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雞林歷史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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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사랑방 안상문(眼象紋)이 아니라 상각문(床脚紋)이다!
계림 추천 0 조회 29 26.08.03 03:53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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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6.08.03 05:12

    첫댓글 봉황사 파불상 아래에 커다란 돌판(평상 상판)을 두고, 그 맨 아랫부분에 실제 목제 가구처럼 부드러운 곡선의 개구부를 지닌 입체 상각문(床脚紋) 대좌를 받쳐 모셨다.
    명확하게 입체적인 상다리 구조가 눈에 들어온다.

  • 26.08.03 05:06

    훼손되었던 불상(파불)을 복원하면서 단순한 돌받침이 아닌 입체 상각문 좌대를 새롭게 조성해 받친 것은 아주 깊은 미술사적·종교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 26.08.03 05:07

    먼저 '파불(破佛)'에서 다시 '존엄한 부처'로의 위상 회복일 것이다.
    ​머리나 신체 일부가 손상된 불상은 자칫 '깨진 돌조각'이나 역사적 파편으로만 취급받기 쉽다. 하지만 그 아래에 "가장 소중하고 귀한 신성물을 올리는 평상(床)"을 의미하는 상각문 대좌를 당당히 받침으로써, 손상된 외형과 상관없이 이분은 여전히 예경과 추앙을 받아야 할 거룩한 부처님임을 명확히 선포하고 장엄한 의미가 가장 크다.

  • 26.08.03 05:09

    ​단순한 박물관식 진열대나 납작한 돌받침 위에 두었다면 학술적 유물에 그쳤겠지만, 부처님의 평상(床)이라는 전통 장엄 양식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냄으로써 이 파불을 다시 사찰 경내의 중심 정대(頂戴) 공간으로 끌어올렸다. 불상 뒤의 신광(광배)과 상각문 대좌가 조화를 이루며 완벽한 불전의 형태를 완성하고 있다.
    박제된 유물이 아닌 '살아있는 신앙의 대상'으로의 연착륙인 것이다.

  • 26.08.03 05:10

    평면적 '안상'에서 원형인 '상다리(床脚)'로의 명확한 고증적 복원이다.
    ​한국 석탑이나 석조물에서 대개 석재 표면에 얕은 부조나 선각으로만 남아있던 안상을, 이 복원 사례에서는 베트남 티엔무사 사리탑처럼 실제 공중에 떠 있는 다리 형태의 입체적 상각문으로 곧바로 직조해 냈다. 이는 안상이 단순한 '눈 모양 문양'이 아니라 "소중한 대상을 떠받치는 평상 다리"라는 본래의 구조적·기능적 본질을 현대에 완벽하게 재현하고 고증해 낸 뛰어난 조형적 시도이다.

  • 26.08.03 05:11

    깨지고 상처 입은 파불일지라도 가장 거룩하고 정성스러운 평상(상각문) 위에 모심으로써 불교의 숭고한 예경과 장엄 정신을 최극단으로 끌어올린 탁월한 복원 사례라고 평가할 수 있다. 상각문의 본질과 현대적 적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 26.08.03 05:16

    ​네 개의 솟은 다리가 아니라, 좌우 측면 전체를 하나의 덩어리로 든든하게 받치는 '통다리(일체형 다리)' 구조로 되어있다.
    ​이 통다리 형태는 상각문(상다리 문양)의 관점에서 훨씬 더 깊은 의미를 갖는다.

  • 26.08.03 05:18

    옛 목가구나 석조 평상 중에서도 아주 무거운 중량물을 받칠 때는 네 귀퉁이 기둥 다리가 아니라, 판재 전체를 잘라 다리로 쓰는 '통판 다리(족판)' 방식을 사용했다. 봉황사 대좌는 바로 이 통판 다리의 중앙부를 부드러운 곡선(안상 형태)으로 오려내어 무거운 돌상판과 불상을 견디도록 제작된 것이다.

  • 26.08.03 05:18

    윗부분에 육중한 석조 광배와 상판, 불상까지 얹혀 있는 만큼, 네 다리 구조보다 좌우를 통째로 받치는 통다리 상각문이 구조적으로 훨씬 안정적이다.

  • 26.08.03 05:20

    ​안상 문양의 아랫부분이 왜 밑으로 볼록하게 내려오지 않고, 양옆 다리 사이에서 위로 곡선을 그리며 파여 있는지를 이 통다리 구조가 명확히 보여준다. 판재 다리의 중앙 하단을 부드럽게 오려낸 흔적이 바로 그 문양의 출발점이었음을 증명하는 셈이다.

  • 26.08.03 05:21

    이 대좌는 "무거운 석불을 받치기 위한 석조 역학의 안정성"과 "부처님을 평상에 모신다는 상각문 전통 도상학의 장엄미"가 완벽하게 타협하고 결합한 뛰어난 조형적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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