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 Daum의 카페 운영 정책에 대하여...

[이군배]

제가 오늘 Daum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내용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오늘 오후3시 30분경 Daum접속하려고 접속을 시도하니까 '보안조치'로 인해 Daum접속이 안되고, 주민번호를 입력하고, 새로운 비빌 번호를 변경하라는 안내문이 나오더군요.

비밀번호를 바꾼 지 2달도 안되어, 이런 메시지를 보니 좀 이상하긴 했는데, 다른 '보안조치' 차원에서 그런 줄 알고, 새로이 비밀번호를 바꾸고, 로그인을 하니, 새로운 메일이 있어서 들어가 보니, Clean Daum에서 2개의 메일이 와 있었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 번째 메일>

* 위치 : Daum 메일 (스팸메일 발송)

* 일시 : 2012-10-19 04:20

* 조치내용 : 보안조치

* 사유 : 홍보성 메일 발송 (수신 회원의 요청에 의한 조치)

[20121018] "스마트TV=구글TV"로 가는 것인가?

<두 번째 메일>-12.10.19 14:13에 발송

* 위치 : Daum 메일 (스팸메일 발송)

* 조치내용 : 보안조치 해제되었습니다.

* 사유 : 홍보성 메일 발송 (수신 회원의 요청에 의한 조치)

[20121018] "스마트TV=구글TV"로 가는 것인가?

한마디로 어이가 없더군요. 회원님들도 아시겠지만, "스마트TV=구글TV"로 가는 것인가? 라는 글이 바로 아래 글로 올려져 있지만, 그 글이 무슨 홍보성 글도 아니고, 또한 제가 보낸 메일은 본문 글을 보실 수 있게 링크를 건 단체 메일이었습니다.

스마트TV나 구글TV에 대한 홍보의 내용은 전혀 있지도 않았습니다. Daum에서 외압에 의한 조치가 내려진게 아니라면, 1~2분만 시간을 내어 확인을 하였어도, 메일 내용이 홍보성 메일이 아니라는 걸 금새 알 수 있었을텐데, 왜 이런 조치를 취하였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네요.

물론, Daum에서 보낸 메일 내용을 보면, 우리 카페 회원님 중에 누군가가 신고를 하였다고 되어 있지만, 신고하신 분이 계신다면, 한번 내용을 봐 주셨으면 합니다. 홉보성 내용이 있는지...

만에하나 Dauml의 '보안조치' 메일이 설사 신고가 있어서, 저희 카페에 대해 '보안조치'를 취한 것이라면, Daum에선 신고 내용을 정확히 확인하고, 홍보성 메일이었는지를 확인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우선 '보안조치' 메일을 보내 놓고, 나중에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보안조치'가 해제되었다는 메일을 저에게 다시 보냈는데, 저는 그 두 번째 메일 서두에 있는 내용(아래)에 또 화가 난다는 것입니다.

"차후 회원님의 아이디로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서비스 이용이 재확인될 경우, 아이디 사용이 영구히 제한되실 수 있습니다." 라는 내용인데, 왜 스스로 '보안조치'를 걸었다가 불과 몇 시간 후, '보안조치'를 해제한다는 메일을 보내면서, 사과가 아닌, 저런 메일로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Daum에서 '보안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우리 카페도 11년 만에 처음으로 최근 2~3개월 사이에만 500명 이상의 회원 수가 감소되었습니다. 많은 회원님들이 아이디와 비번을 해킹당해 카페에 스팸 글이 올려지면서, '스팸차단'조치가 이루어졌고, 그러면서 회원 수가 줄어든 것입니다. 그로인해 저의 하루 일과가 수십 건씩 카페 게시판에 게시되는 스팸 글을 차단(삭제)하는 게 하루 일과가 되었었습니다. 그러한 조치는 아직도 해소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2001년 8월 2일 개설된 우리 카페는, 그동안 AV관련해서 나름 국내 최고의 권위와 신뢰로 가장 중립적인 사용자(소비자) 입장에서 이 카페를 이끌어 왔고, 또한 그런 면에서 Daum에서도 6회 연속으로 우리카페를 우수카페 타이틀까지 달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Daum에서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이런 '보안조치'를 취하여, 우리 카페를 불량 카페로 만든 것이 심히 불쾌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제가 카페에 올리는 글은 보통 2~3일에서 1주일씩 걸려서, 글을 씁니다. 또한 저의 20년 AV노하우 경험과 30년 전자업계에 있으면서 느꼈던 여러 정황, 그리고 여러 경로를 통해 듣는 정보와 자료를 토대로 글을 쓰기 때문에, 저는 나름 신뢰성과 객관성을 가지고, 그 어느 누구의 편도 아닌, 사용자(소비자) 입장에서 글을 써왔다고 자부를 합니다.

그러다보니 간혹, 특정 업체나 단체와 부딪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외압까지 받기도 합니다. 제가 주요 대상으로 삼아 글을 쓰는 업체가 애플, 구글, 삼성, LG, 방통위, 지상파 방송사, 유료방송사들이기 때문에, 글을 쓰기가 많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순수 AV동호회로서, 사용자(소비자) 입장에서 글을 써왔기 때문에, 그동안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국내에는 많은 IT언론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언론사들이 독자(소비자) 입장에서 기사를 쓰기는 말처럼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그것이 국내 언론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나름 언론들이 할 수 없는 글들을 써왔기에 자긍심도 있었는데, 이번 Clean Daum의 조치로 우리 카페가 불량 카페로 오인이 되어, '보안조치'에 이어 경고성 메일까지 받고나니, 서운함 그 이상의 감정이 복받치네요.

저는 그래도 Daum이 아고라 같은 것을 통해, 언론들이 하지 못하는 여러 일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많은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씁쓸한 오후네요, 회원님들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냥 두서없이 서운한 마음에 글을 쓴 것이니, 넓은 이해를 바랍니다.

[박재명2]

많은 시민단체가 어용단체인것처럼 다음도 그런류라고 봐야겠네요...

[김정수(金正洙)]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자기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려 하다니. 정말로 뻔뻔하고 한심스러운 Daum이네요.

[손현수]

어이가 없네요... 내용을 필터링 후 스팸인지 아닌지 확인을 해야... -.-;;;

[정희용]

위에서 언급하셨듯이 [애플, 구글, 삼성, LG, 방통위, 지상파 방송사, 유료방송사들]의 관련자들 중 이해관계상
피해의식을 가질 수 있는 어떤 사람이 개구리 돌던지기식의 제보를 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 운영자의 판단이 개입되었다는 짐작은 좀 하기 어렵네요.
공짜로 쓰는 힘없는 사용자의 한계를 느끼게 될 뿐입니다.

[이군배]

제보를 하였다고 해도, 결국 경고성 메일을 보낸 것은 Daum측이기 때문에, Daum에서 확인도 없이 그런 메일을 보냈다는 사실이 저는 좀 불쾌함이 있었던 것이고, 설사 Daum에서 재보를 받고,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고, 저에게 메일을 보냈다면, 착오라는 것을 알고 다시 메일 보낼때는 죄송하다는 메일을 줬어야 하는데, 그러질 않고, '보안조치'는 해지를 하면서, 경고성 메일을 준것이 제 입장에서는 Daum에 서운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정희용]

Daum측은 갑이고 카페운영자는 을이잖아요.
사과하면...업무실수를 인정한 기록을 남기고싶지 않을 겁니다.

* 조치내용 : 보안조치 해제되었습니다.
* 사유 : 홍보성 메일 발송 (수신 회원의 요청에 의한 조치)
-문서발송의 책임소재를 남기면 안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