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소년시절을
회고하며 자작시 한편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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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한바탕
소나기 합중주가 끝나니
마당 한켠으로 또랑물 춤추며 요란스레 휘돌아 나갑니다.
돌돌말이 멍석 펴고 쑥불 피고
호박잎.머위잎.고구마 줄기.가지무침, 쑥 개떡
푸릇푸릇 저녁상에 도란도란 사는 이야기 . . .
옥수수 잎새 사이로 달빛 흐르고
밤 하늘엔 반딧불 퍼레이드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낮게 드리운
별을 헤며 서러워 밤새 울어대는
풀 벌레의 슬픈 이야기를 들으며
그렇게 ~
그해 여름이 갔습니다.
청린(淸璘) 종철
첫댓글 서정이 곳곳마다 흐르는 고운시를 봅니다.
깜정콩님
추억이 어린 글 가슴에 품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