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3 - 기베르티 청동문이 빛나는 산 조반니 세례당을 보고 지오토 종탑에!
5월 17일 피사 에서 기차로 피렌체 에 도착해 민박집을 정하고는 버스를 타고 피렌체의
시작 마을로 불리는 피에솔레 를 다녀와 두오모를 보는데 피렌체의 상징으로
“꽃의 성모” 라고 불리는 대성당 두오모 는 입장료가 공짜 라 기분 좋게
보고는 나와 세례당 앞에서 4곳을 보는 공통권을 15유로 에 끊어 두오모 박물관을 봅니다.
두오모 박물관을 구경하고는 나와 두오모 정문 앞으로 되돌아와서 세례당 을
바라 보노라니 청동문 앞에는 관광객으로 장사진 을 이루었는데....
서양인 단체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설명에 진지하게 열중해 있는 모습을 봅니다!
산 조반니 세례당 San Giovanni 의 다른 2개의 청동문 들은 세월의 흔적인
검은색을 띄는 푸르스름한 녹 을 뒤집아 쓰고 수수하게 서 있습니다!
반면에 두오모와 마주하는 제3 문 인 동문 만은 이른바 기베르티의 작품 으로.....
미켈란젤로 가 “천국의 문”이라고 격찬하였다는데.....
잘 닦은듯 황금색 으로 번쩍이고 있는게 신기합니다?
구름 처럼 운집한 관광객들 사이를 비집고 어렵게 앞으로 가서
보니 10개의 부조 가 보이는데 , 천지창조 며.....
최초 인류인 아담 탄생 등 창세기 내용 을 주제로 하고 있다네요?
기베르티 는 원래는 금 세공인 으로 출발하였으나.... 1401년에 여기
피렌체 세례당 의 청동부조문의 제작자를 선정 하는
콩쿠르 에 참가하여 “이삭의 희생”을 주제로 한 시작품을 제출합니다.
심사 결과 두오모의 돔 건축 현상 공모 와 마찬가지로 여기에서도
기베르티와 브루넬레스키 가 끝까지 남았고 우열을
가리지 못하여 피렌체시 는 두 사람에게 합동제작을 권유 하였습니다.
그러나 서로 앙숙 이던 브루넬레스키 는 작풍이 다른 두 사람의 공동제작이 불가능
하다며 사퇴 하였기 때문에..... 기베르티가 당선자 가 되었다고 합니다.
시작품을 보면 브루넬레스키는 조각적인 표현에 중점 을 두어 혁신적 성격 을 나타내는데
비하여.... 기베르티 는 이야기를 회화적으로 표현 하고 보수적인 고딕풍 을 보입니다.
1403년에 제2 문의 제작 을 정식으로 위촉받은 기베르티 는 앞서
피사노가 꾸민 제1 문을 표본 으로 해서......
그리스도전 28면의 청동문 을 제작하여 1424년에야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이어 1425년에는 제3문의 제작 을 위촉받아 27년 걸려 1452년에
“구약 이야기” 10면의 정교한 양각 을 황금을
입혀 완성 하였다고 하는데.... 그럼 문 두 개에 무려 49년 이라???
구도의 통일과 사실적 묘사 는 새로운 수법으로서 가히 “청동 화가”
라는 말을 들을 만한 것인데..... 그외 시에나 세례당의
성수반의 양각 이며... 미켈레 성당의 세례자 요한 등도 조각했습니다.
그러고는 옆으로 돌아가서는 남문 을 통해 세레당 으로 들어서니
엄청 높은 천장 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8각 세례당의
천장에는 “최후의 심판”을 묘사하는 모자이크 가 시선을 모읍니다.
여기 산조반니 세례당 은 로마 시대에 세워진 마르스 신전 을 허물고
4세기 경에 조그만 성당 이 건설되었다고 하는데 거기에
1060 ∼ 1150년경에 재건된 건축물로 8각형의 바실리카 성당 입니다.
“성 요한”의 이탈리아어 표현인 “산 조반니” 세례당의 외면
은 백색과 녹색 대리석 으로 단장 되어 있고,
토스카나 지방 의 전형적인 로마네스크 양식 을 취하고 있습니다.
내부는 반원 아치 창 2중 구조 로 대리석 으로 단장되어 있으며
쿠폴라(돔) 전면은 심판자 그리스도의 상 을 중심으로
천체도와 구약성서 및 그리스도와 성모의 생애 가 묘사되어 있습니다.
세례당 ( Baptistery , 洗禮堂 ) 은 이탈리아어로는 Battistero
인데..... 원래는 냉수욕탕 을 뜻하며 4세기 부터는
기독교 세례용의 물웅덩이 이자 세례성사 가 행해지는 건물을 의미합니다.
초기 기독교의 세례 는 성인에 대한 침수세례 였기 때문에 큰 물통
을 갖추었고, 성당에서 독립된 별도의 건물 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외형 은 피사에서 처럼 여기 피렌체도 팔각형 으로 내부에는 평방을
받치는 여덟개의 원주가 원 을 이루며 또 둥근
천장을 받치는 여덟개의 대리석 원주 가 줄을 지어 들어서 있습니다.
피렌체의 수호성인 산 조반니 에게 받쳐진 이 세례당에서 단테도 세례 를
받았다는데 아무리 보아도 너무 깨끗해서 800년 전에 지어졌다는
사실이 좀체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러고는 세례당을 나와 마음이 급하다 보니...
피사노가 제작 했다는 남문의“세례자 요한전”과 북문의 “이삭의 희생”
을 처삼촌 묘 벌초 하듯 흘낏 쳐다보고는....... 두오모와
삼각형으로 서 있는 지오토의 종탑 Campanile di Giotto 으로 들어 갑니다.
여기 지오토의 종탑 은 1334년 지오토가 설계한 것으로......
84m 종탑 자체가 바로 우아한 공예품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오토의 종탑 으로 들어가서는 어둡고 비좁은 414개의 계단 을
걸어서 위로 올라가노라니...... 드디어 종탑 전망실 인 데!!!
종탑의 전망실 에서 밖으로 난 창을 통해 내려다 보노라니...
세례당 제3문인 동문 앞에 몰려든 관광객들이 조그만 인형 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눈을 돌리니 붉은색 기와 지붕 들이 환상적 인 데....
저 멀리 보이는 예쁜 첨탑 은 아마도 베키오 궁전 같네요?
종탑 가까이로는 두오모의 돔 과 둥근 창 이 바라다 보입니다!
바로 앞에 손에 잡힐듯 바라 보이는 저 두오모의 돔 위에는 나도 좀 전에 올랐듯이....
비좁은 463 계단을 힘겹게 올랐을 관광객들 이 보이는 데,
선입견인지 얼굴에는 흡족한 미소 가 보이는 듯도 합니다?
하지만...... 실은 너무 작아 잘 보이지 않는다만.....
문득 바닥 을 보노라니 무슨 도르래 같은게 보이는 데,
아마 건축시에 자재 를 달아 올렸던 것일러나?
피렌체의 꽃의 성모 대성당 두오모 와 산 조반니 세레당 을 보고 지오토 종탑 에 올라
붉은색 기와 지붕이 예쁜 피렌체 시내를 보고는 내려와 맞은편 골목을 걸어....
산 로렌조 성당 Basillca di St. LorenzoSt. Lorenzo 을 구경하는데 외관이 투박해
보이는 이 성당은 메디치가의 전용 예배당 으로 15세기 르네상스 시기 건축물 입니다.
1431년 브루넬레스키 에 의해 기공되었으며 성당의 디자인은
초기 기독교의 바실리카 양식 을 채용했는데 전체적으로
반원형과 사각형을 대비해 가며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입니다.
이 성당을 보니 메디치가 가 기베르티, 브루넬레스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보티첼리 를 후원해서 이후 칭케첸토 Cinquecento (16세기) 를 이룩한 상징 이라!!!
메디치가 는 그 외에도 인문 학자 피코, 폴리치아노와 피치노도 후원 했는 데,
코시모 메디치 는 말하기를“나는 이 도시의 기분을 잘 알고 있다,
우리 메디치 집안이 쫃겨나는 것은 채 50년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가도 예술품은 남는다“ 라고 했다니 그 높은 안목에 감탄할만 합니다!
예배당 Cappelle Medicci 에는 미켈란젤로가 설계 했으며....
그의 누드 조각인 황혼 등이 있다지만 우린
우피치 미술관 입장 시간 이 있어 외관만 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메디치가 가 은행업 으로 크게 성공한 계기는 대립교황 시절에
신성 로마제국 황제 지기문트 에 의해 감옥에 갇힌
전 교황 에게 몸값으로 천문학적인 금액 을 대출한데서 비롯됩니다.
가톨릭 세계의 교황청 은 로마에 그레고리우스 12세 와 프랑스
아비뇽에 베네딕투스 13세 로 나뉘어 반목 을 벌이자
교회 관계자들이 1409년에 피사공의회 를 여나 합의에 실패 합니다.
해서 피사 공의회는 두 교황을 파문 에 처하고는 새로 교황 을
뽑으니 메디치 은행에서 돈을 빌려 서는.....
추기경직을 샀던 남자 로 반다사레 코사 즉 요한(요하네스) 23세 인데!
그는 나폴리를 노리는 앙주 백작의 군대 를 빌려 로마로 쳐들어 가서는
오매불망 그리던 교황 자리에 오르지만..... 그레고리우스를
지지하는 나폴리 왕 라디슬리오의 반격 을 받아 피렌체로 도망쳐 옵니다.
영국과 독일이 요한 23세 교황을 반대 하자 신성로마 제국 황제 지기문트
는 1414년에 독일 의 콘스탄츠에서 새로운 공의회 를 소집합니다.
황제의 공의회 는 그레고리우스를 사직시키고 베네딕트를 파문하며 요한 23세를 감금
하고는 또 다른 교황 마르티우스 를 선출하니 졸지에 가톨릭 세계 에서
교황만 넷이라!!! 그럼... 이제 유럽 가톨릭 세게에 교황이 넷이나 되니 이걸 어쩐다?
요한 23세 교황 은 석방을 위한 몸값을 대출해 주도록 메디치 은행 에
요청하는데 당시 유럽의 교수 233년치 월급 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에 떼일 것이 확실함 에도 메디치가는 고객의 요구에 응합니다?
유럽에서는 다들 이제는 메디치 은행이 파산 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저 대출 이후 교황을 포함한 유럽 각국의 왕과 영주들 이
그들의 돈을 신뢰할수 있는 메디치 은행 에 맡기면서 유럽 금융계를 평정 합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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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감사합니다.
피렌체는 전통적인 도시인데다가 하도 볼거리가 많은지라......
여러번 갔는데도 늘 바빴다는 기억이 납니다?
멋지십니다 책한권을 읽은기분입니다
하아...... 고마운 말씀입니다!
썬찮은 글을..... 과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