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엄마가 해주시는 명태 조림만 있으면 밥이 물처럼 술술 넘어가던 때가 항상 기억나는... 명태조림~
맵게도 해주시고, 간장 양념만으로도 해주시고.. 어떻게 해도 너무 맛있었던 명태(코다리조림)
명태는 공해와 화공약품, 농약 등 각종 독성을 제거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효과가 뛰어나서
흔히 술독을 풀기 위해 요리해 먹는데요~
특히 알레르기 체질 개선과 그로 인한 통증과 질병을 가라앉히는데 좋다고 합니다
또한 명태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반면 기름기가 적어 비만 환자나 노인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열이 많이 나는 감기몸살이나 소화불량 등의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조기처럼 이름이 많은 생선, 명태~
갓잡은 명태(또는 생태)를 보관하는 방법에 따라 동태, 황태, 북어로 나누며, 반건조한 명태는 코다리라 부릅니다
재료 : 코다리 3마리, 송송 썬 대파 1대, 청홍고추 각 1개씩 , 찹쌀가루 4큰술(튀김가루, 전분 또는 밀가루 대체 가능)
밑간 : 청주 2큰술, 구운소금 1작은술, 후추 조금
양념 : 맛간장 4큰술(시판 양조간장 대체 가능), 물엿 3큰술, 고춧가루 1/2큰술, 마늘 1큰술, 생강가루 1/2작은술, 청주 1큰술, 물 4~5큰술
1. 명태는 해동해서 물로 깨끗이 씻어 머리 꼬리 지느러미 등을 제거하고 뼈는 발라낸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키친타월에 올려 물기를 제거합니다
(반건조 명태는 주로 냉동된 상태에서 파는데, 해동한 뒤 꾸덕하게 말려서 조리하면 살이 잘 안 부스러지고 식감도 더욱 쫄깃해집니다)
2. 물기를 뺀 반건조 명태에 청주와 후추를 넣고 20분 정도 재워둡니다
3. 재워뒀던 반건조 명태에 찹쌀가루를 손으로 꾹꾹 눌러 꼼꼼히 바릅니다
4.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찹쌀가루를 입힌 반건조 명태를 앞뒤 노릇하게 구운 뒤,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을 뺍니다
(반건조 명태는 살이 연하기도 하지만, 냉동했다가 해동한 거라면 살이 잘 부스러지므로 자주 뒤집지 말고 완전히 익으면 한번씩만 뒤집습니다.
5. 조청을 제외한 양념장을 팬에 붓고 한소끔 끓입니다
6. 청홍고추를 채썰어 넣고 부르르 끓입니다
7. 끓은 양념장에 반건조 명태를 넣고 숟가락으로 양념장을 끼얹으면서 약불로 졸입니다
(반건조 명태가 뜨거울 때 졸이면 살이 연해서 다 부스러지므로 식혀서 양념장에 졸입니다)
8. 양념장이 잘박해지면, 대파를 채썰어 넣고 뒤적인 뒤 불을 끕니다
만들 때, 조금 수고스럽지만, 명태의 가시를 다 제거한 뒤 조리하면 먹기에 편합니다~
살이 야들야들 부드럽게 잘도 넘어가는~
요리 TIP:
1. 코다리의 쫄깃한 식감을 원한다면 바람 잘통하는 곳에서 하루 정도 꾸덕하게 말렸다가 조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 너무 오래 말려서 지나치게 단단해지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2. 코다리는 간장 양념 외에 매콤한 양념으로 조리거나, 국물이 자작하게 조리거나, 콩나물을 넣고 찜을 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