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 스텔스기의 DCA MSC/FRP 단계 진입

[하충열]

Lockheed Martin F-35 Lightning II

* 출처 : Robert Sullivan Flickr (Public Domain)

지난 3월 8일 미 국방부 첨단 전력 획득 및 관리 담당 차관 윌리엄 라플랜트(William LaPlante) 박사는 "미 공군과 록히드마틴사가 미 공군 제5세대 F-35형 라이트닝 Ⅱ 스텔스 전투기(이후 ‘스텔스기’)의 다중 역량 전투기(DCA: Dual Capable Aircraft)와 대량생산(MSC/FRP, Milestone C / Full Rate Production) 단계 진입에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우선, 미 공군은 2023년 12월 12일에 F-35형 스텔스기에 대한 DCA 자격을 허가했다. 미 국방부는 2023년 10월 12일 “F-35형 스텔스기가 ‘재래식 공중 우세 작전’과 ‘전술 핵무기 정밀타격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DCA 역량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면서, 미 국방부 방산추진위원회(DAB, US DoD’s Defense Acquisition Board)가 DCA 임무 수행에 대한 공식적인 자격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3월 8일 미 <Popular Mechanics>는 "2023년 10월 12일에 미 공군 F-35형 스텔스기가 미 공군 B61-12형 전술 핵폭탄을 탑재하고 미국 본토 네바다주(州) 넬리스 핵무기 시험장에서 사거리 160마일을 이동해 고도 15㎞에서 지정된 표적에 대해 30m의 원형 공산 오차(CEP, Circular Error Probability) 수준으로 정밀타격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로서 F-35형 스텔스기가 F-15E형과 F-16C/D형 비(非)스텔스 전투기와 같이 DCA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 공군과 록히드마틴사는 그동안 F-35형 스텔스기에 DCA 역량을 갖추기 위해 핵 와이어링(nuclear wiring) 및 내장형 무기고 도어 개폐 연동, F-35형 스텔스기와 B61-12형 전술용 핵폭탄과 콤보(combo) 체계를 구축했다면서, F-35형 스텔스기 조종사에게 ① 전술 핵폭탄의 안전한 탑재, ② 전술 핵폭탄의 투하 숙련도 완성에 대한 2가지 자격(certification)도 동시에 부여했다고 공개했다.

또한, 미 공군 전투발전사령부(ACC, US Air Force Air Combat Command)는 보도자료를 통해 "F-35형 스텔스기가 적 대공/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회피해 적 전략적 표적에 전술 핵폭탄을 장거리(stand-off) 정밀타격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미 공군은 기존 B-52형 전략핵폭격기, B-2 스텔스 전략핵폭격기, B-21형 차세대 전략핵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전략적 핵무기 억제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미 공군 F-35형 스텔스기에 대한 MSC/FRP 검증 완료이다.

지난 3월 12일 미 국방부 산하 첨단무기시험평가단(DOT/E, Director of Test and Operation, Eval‎uation)은 "그동안 F-35형 스텔스기에 대한 시험 평가 단계와 초기 생산 단계(IOTE, Initial Operational Test and Eval‎uation)에 있던 F-35형 스텔스기에 대한 제작사 록히드마틴사의 최종 조립 과정 검증, 공중 작전 시험 평가 테스트, 미 공군의 수락 평가, 지속적인 부품 공급 가능성 확인, 총체적 군수지원 체계 구축 등에 대한 종합적 평가가 마무리돼 대량생산 단계인 마일스톤 시(MSC, Milestone C)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 공군 F-35형 스텔스기 사업 합동 프로그램 사업단(Joint Program Office) 단장인 마이클 슈미트 공군 중장은 ”이번 DCA와 MSC/FRP 단계 검증 허가로 F-35형 스텔스기가 작전 지속성(sustainability) 최대화, 동맹국 공군과의 상호작전 운영성(interoperability) 강화, 작전 효율성(lethality) 증대, 제6세대 공중 우세기(NGAD, Next Generation Air Dominance) 개발을 위한 자료 축적 등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이 동맹국에 맞춤형억제전략(Tailored Deterrence Strategy)을 제공함에 있어 F-35형 스텔스기가 핵심적인(core) 역할을 해 통합억제력(Integrated Deterence)을 약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미국과 동맹국 간 F-35형 스텔스기를 주축으로 한 ‘협력적 프로그램 파트너십(CPP, Cooperative Program Partner)’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현재 미 공군이 약 990대의 F-35형 스텔스기를 운영하고 있고, 유럽 주요 국가와 호주·일본·한국 등 미국 동맹국들도 F-35형 스텔스기를 구매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번 미 국방부 F-35형 스텔스기에 대한 DCA와 MSC/FRP 단계 검증 완료가 미국과 동맹국 간 종합 억제력 발휘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궁극적으로 미 공군은 지난해 10월 12일 F-35형 스텔스기에 대한 DCA 역량 구비와 지난 3월 7일 MSC/FRP 단계 검증 완료로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인 능력을 갖춘 F-35형 스텔스기를 운영할 것으로 전망했다.

* 출처 : The Aviationist, October 29, 2021; Air&Space Forces Magazine, October 5, 2021; Popular Mechanics, March 8, 2024; US DoD, March 12,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