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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소]
1. 규칙적인 종합반 생활을 통한 PEET 준비
약학대학 편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피트입니다. 따라서 피트를 잘 준비하는 것이 합격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규칙적인 생활패턴이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강제적으로 나를 잡아줄 수 있는 종합반을 선택했습니다.
종합반의 가장 큰 장점은 '옆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극도 받고, 매번 치르는 모의고사와 다양한 시험을 통해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종합반의 시스템이 제가 피트 공부를 하는데 있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 종합반에서는 나를 담당해주는 담임 선생님들이 계시는데, 막막할 때는 담임선생님께 가서 상담도 하고, 나와 비슷한 상황에서 선배들은 어떻게 했는지 조언도 들으며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을 찾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9월에 공부를 시작했는데, 반배치고사를 치르고 신촌 HS반에 1월부터 배정이 되었습니다.
9월~12월에는 HS반에 들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생각이 납니다. 실제로 해당 반에 들어가서 좋은 강사님들의 커리큘럼을 따라가고, 높은 성적의 사람들과 함께 경쟁하며 피트 공부에 오롯이 집중하는 수험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종합반의 높은 반에 들어가게 되면 면학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그 덕택을 많이 보게됩니다. 저는 초시생이었지만 신촌 HS반의 대다수는 성적이 좋은 재수생이었는데, 그런 분들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공부 방법에 대한 팁도 얻고, 자극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2.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토익과 면접
저는 피트를 치르고 나서 사실 생각보다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합격이 불가능한 점수는 아니었지만, 평소 모의고사를 통해 기대하던 점수와는 상당히 달랐고 그래서 처음에는 좌절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약학대학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피트입니다.
하지만 피트가 전부는 아닙니다. 자신의 서류, 토익, 그리고 면접까지 모든 요소가 종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피트 점수만으로 합격이 결정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족한 피트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토익공부에 매진하여 만점을 받아냈으며 과감하게 면접을 보는 학교 두 군데를 선택하여 면접준비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실제로 저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도 이러한 요소들을 완벽히 준비하지 못하여 불합격한 사례들이 많이 존재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피트를 준비할 때는 피트에 최선을 다하되, 피트만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다른 요소들도 열심히 준비해야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토익과 피트점수로는 가톨릭대 모의지원 상에서 22등 정도였지만,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최선을 다한 덕분에 최종적으로는 차석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입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극복 방법]
수험생의 가장 큰 적은 두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래 성격 자체가 겁도 많고, 걱정도 많습니다.
그래서 수험생활을 하면서도 계속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고, 이런 생각이 원동력이 되기도 했지만 심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사람마다 해결방법은 모두 다를테지만 저의 경우에는 제 두려움을 그냥 인정해버리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화학에서 증가와 감소를 헷갈려서 틀리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들면 '아 나는 저런걸 실수할까봐 무서워하는 구나, 왜 그러지? 저번에 그 문제를 틀려서 그런가보다. 다음번 모의고사 때 더 조심해봐야지' 이렇게 담백하게 인정하고 넘어가면 생각보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남들에게 털어놓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친구든 연인이든 선생님이든 들어줄 수 있는 사람에게 이런 부분이 걱정된다고 이야기하면, 그 사람들이 무슨 답변을 하더라도 그냥 털어놓는 그 자체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막상 말하고 보면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고,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내가 답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스스로 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보다 걱정과 고민을 최대한 가볍게 가져가는 것이 수험생활에서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과목별/시기별 나만의 학습노하우]
[화학]
이론: 저는 이론을 들으면서도 문제풀이를 많이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론을 수강하는 시기에는 문제풀이가 주가 되기보다는, 이론을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방법으로 문제풀이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김재권 교수님의 커리큘럼을 따라 갔는데, 이론 설명 시간에 수업시간에 써주신 예제들을 적어놨다가 자습시간에 이것들을 다시 풀어보면서 왜 이런 예제를 들어주셨는지를 고민하고, 이론과 함께 복습했습니다.
기출: 기출의 중요성을 정말 강조하고 싶은 과목이 화학입니다. 저는 화학은 기출문제를 15번 이상 회독하여 풀었는데, 이것이 화학을 고득점하는 가장 큰 비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문제를 그렇게 여러번 푸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회독수가 늘어날 수록 기출문제가 왜 이러한 상황을 제시했는지, 어떠한 단서를 통해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지가 점점 더 보이게 됩니다. 김재권 교수님 역시 기출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시는데, 교수님이 제안하시는 것처럼 기출의 키워드 노트를 만들고, 기출을 계속 반복하여 풀이하면서 기출의 패턴과 상황을 익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단풀 및 파이널: 사실 화학은 단풀과 파이널 풀이의 중요성이 조금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기출이 중요한 과목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 역시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다 풀기보다는 자신의 학습진도에 맞추어서 몇 세트 풀고 오답을 꼼꼼히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유기]
이론: 기출되지 않았던 부분이 기출되기도해서 이론이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유기 이론을 배울 때 가장 힘들어했습니다. 생소하기도 했고, 전혀 와닿지 않아서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론을 학습할 때 가장 좋은 것은 백지복습과 반복입니다. 저는 유기화학 수업을 듣고, 그 내용을 필기하며 한번, 그 내용을 다시 따라쓰며 두 번, 마지막으로 백지복습하며 세 번 반복하는 식으로 학습했습니다. 저는 염창은 교수님의 수업을 수강했기 때문에 교수님의 판서를 복습하는 방식으로 했고, 다른 수업방식이라면 교재를 복습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기출: 유기 역시 기출을 많이 반복했습니다. 특히 유기화학의 경우 특정 이론이 강조되는 회차가 있습니다. 어떤 해에는 방향족성, 어떤 해에는 입체구조의 변화 이런 식으로 해마다 강조되는 부분이 있어서 이론을 연습할 때도 기출로 연습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유기는 문제가 익숙해지면 푸는데 시간이 정말 많이 단축되어서 많이 회독한다고 해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습니다.
단풀 및 파이널: 유기는 단풀 및 파이널의 중요성이 조금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염창은 교수님 수업 커리큘럼 중 실제 본고사에서 가장 크게 도움을 받은 것이 단풀과 파이널 문제입니다. 실제로 기출과 굉장히 유사하기도하고, 이제껏 기출되지 않은 유형들을 연습할 수 있어서 유기화학은 단풀과 파이널을 여러번 반복하여 풀었습니다.
[물리]
이론: 물리는 이론을 들으면서 문제풀이를 같이했는데, 사실 이론이 은근히 중요한 과목입니다. 매년 물리 시험에는 이제껏 기출되지 않았던 파트의 문제가 등장했고, 이것이 점수를 판가름하는 문항이 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론을 학습하실 때 문제풀이를 병행하시는 것은 물론 좋지만, 문풀 단계로 본격적으로 넘어가고 나서도 꾸준히 이론책을 복습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출: 기출은 물론 항상 중요하지만, 물리 같은 경우에는 기출의 중요성이 화학과 유기보다는 조금 낮다고 생각합니다. 기출은 세 번만 반복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리는 특히 문제를 풀때 '어? 말린다?' 싶은 순간에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른 문제로 넘어갈 수 있어야 고득점이 나옵니다. 심규원 교수님도 이 부분을 상당히 강조하셨는데 기출로 이러한 부분을 연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내가 시험장에서 이 문제를 봤을 때, 당황했을까? 당황했다면 어디서 당황했을까? 이런 시뮬레이션을 돌리면서 과감히 넘어가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단풀 및 파이널: 심규원 교수님의 커리큘럼 경우에는 단풀과 파이널 문제가 계산이 조금 복잡하고 빠른 판단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본고사의 경우에는 그 정도로 계산이 복잡하게 출제되는 경우는 많지 않으니 고득점 하지 못하시더라도 너무 상심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단풀과 파이널은 계산하는 연습을 한다고 생각하고 임하시면 계산력이 많이 향상되어서 본고사에서는 시간을 많이 단축되어 빠른 문제풀이가 가능할 것입니다.
[생물]
이론: 이론이 가장 중요한 과목입니다. 이 때 배운 생물이론을 면접까지 써먹기 때문에 무조건 꼼꼼하고 자세하고 철저하게 암기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노트필기와 백지복습 등 쓰는 방식의 공부를 선호했습니다.
노트 필기의 경우 10번 정도 같은 내용을 필사하며 노트를 만들어 갔습니다. 노트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공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업을 들으면 주말에 해당 내용을 백지복습하는 시간을 꼭 가졌습니다.
저는 캠밸과 찌르레기 역시 여러번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자습시간에 이런 내용을 읽기 보다는 식사를 하고 남는 식사시간에 뒤에 스탠드 책상에 서서 잡지를 읽듯이 전공책을 읽으면서 전공책에 있는 사소한 부분들을 기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식생분진 같이 디테일한 암기가 필요한 과목들은 전공책을 한번씩 보는게 도움이 됩니다.
문제풀이: 생물은 문제풀이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묶어서 적어보겠습니다. 문제풀이를 할 때 문제풀이나 오답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이론이 어떻게 문제화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내가 문제를 풀다가 틀렸다면, 그 내용을 몰라서인지, 문장에 대한 판단이 잘못되어서인지를 먼저 고민하고 그 부분을 없애도록 노력해야합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면서 익힌 이러한 감각을 바탕으로 다시 이론을 복습하면서 '이 부분은 이렇게 문제를 낼 수 있겠다'하면서 'ㄱ.A는 B에 속한다' 이런식으로 마음 속으로 보기를 만들어가며 복습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완벽해지려고 하지 마세요. 매일 6시에 일어나려고 했는데, 오늘 7시 반에 일어났다면 그냥 늦잠을 잤네, 하고 나오시면 됩니다. 그런 날도 있고 이런 날도 있지, 이렇게 편하게 마음 먹어야 수험생활이 더 효율적으로 굴러갑니다. 매 순간 완벽하려고하다보면 거기에 스트레스를 받게되고,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아 오늘은 망했어, 하면서 망연자실하게 됩니다. 그럼 한시간반 잃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을 하루를 망치게 됩니다.
욕심이 많은 것은 수험생활에 있어서 큰 장점입니다. 그러나 욕심이 과해져서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다보면 마지막에 손을 놓아버릴 수 있습니다. 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란 걸 항상 명심하고, 스스로 조금 실수하거나 나태해지는 부분이 보이면 너무 자괴감을 가지지 말고 그 순간 반성하고 그냥 넘어가세요.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