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디 붉은 입술...
오똑한 코...
창백하리만큼 하얀 피부...
그리고 화려한 금발...........
너의 그 청령한 목소리가.......
너의 그 도도한 자태가...
너의 그 아름다운 에메랄드 눈망울이...
나를 사로 잡아버렸다.
너를 본 그 순간부터..
나는.....
너에게 미.치.다.
너에게 미.치.다 - 48
"레이니-!!!"
벌컥-
당차게 문을 열고 들어온 에린.
그녀의 등장에 레이니는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침대 위에 동그란 모양의 유리창에서 맑은 햇살이 따스히 비쳐진다.
레이니는 옆을 힐끔 처다보았다.
에릭은 없었다.
그러나 침대 시트에 남아있는 온기만이 그가 방금전까지 이 곳에 누워있었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아아..무슨 일이예요..?"
"축제~~ 오늘은 축제날이라고 이렇게 처박혀 있지만 말고 얼른 나가자!"
"에에..?"
호들갑을 떨며 에린은 레이니의 손목을 잡고 끌었다.
영문을 모르는 레이니는 그저 에린이 이끄는데로 질질 끌려가고 있었다.
방을 나와 로비를 지나 홀로 들어서자 여러사람들이 멋드러지게 차려입고는 외출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레이니가 등장하자마자 다들 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돌리는 것이 아닌가..
레이니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한순간 주변을 훓터보던 레이니는 화가난듯한 표정의 에릭과 눈이 마주쳤다.
그는 자신의 어깨에 내리걸쳐져 있는 망토를 끌르며 레이니에게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레이니의 몸을 그 망토로 휘감아 감싸버렸다.
"누나!! 이게 무슨 짓이야!!"
"어머어머.. 미안 너무 기쁜나머지 그냥 끌고와버렸네."
에린은 전!혀! 미안하지 않은 표정과 말투로 연신 호호- 거리며 말했다.
에릭은 무어라 더 말해주려다가 입술을 굳게 닫았다.
로비를 통하여 다시 레이니를 거의 끌고 가다싶이 데리고 가는 에릭.
그런 에릭과 레이니의 등 뒤에 대고 에린이 소리쳤다.
"어잿밤은 참 뜨거웠나봐? 푸하하하!!"
그 예의 있고 고상하고 품위있는 에린.
이미지 관리에 철저하던 그녀가 확실하게 망가져버리는 순간이였다;
레이니는 그제서야 상황파악을 하였다.
그녀의 얼굴의 화르륵- 붉어졌다.
자신의 옷차림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하늘하늘거리는 천에 허리선을 강조하는 잠옷을 입고 있었는데, 천재질이 매우 얆아 약간 비치는 옷이였던 것이다.
게다가 언제 생긴건지 목과 쇄골 근처에 붉은 반점들이 여기저기 수북히 쌓여 있었다.
"에릭..이게 뭐에요..?"
".....제길..."
레이니는 정말 순수하게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로 에릭에게 물었다.
그러나 에릭은 고개를 휙 돌려버린 체 대답하지 않았다.
방 문앞에 도착하자 에릭이 레이니를 놓아주었다.
"빨리 들어가
이쁘게 옷입구와."
라며 퉁명스레 말하고는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
약간 붉어진 그의 얼굴에 레이니는 풋- 하고 웃음을 터트리며 방안으로 들어섰다.
레이니는 검은색의 실크재질로 되어있는 옷으로 갈아입었다.
상위는 꼭 달라붙었고 밑으로 늘어트린 드레스는 약간 퍼져 안은 조금 두꺼운 재질에 밖에는 연한 제질로 되어있는 검은색 드레스였다.
장식이라고는 흑요석으로 만든 보석들 뿐이였지만 충분히 그녀의 하얀 피부와 대조되어 아름다웠다.
금발을 묶어 위로 틀어올리고 검은색 모자를 쓰고 망을 내리자 얼굴이 조금 가려졌다.
조금 도도하면서도 매력적인 귀부인 티가 팍팍났다.
레이니가 방을 나서 에릭 앞에 서자 에릭은 레이니를 빤히- 처다보고는 그녀의 손목을 잡아 끌었다
다시 홀로 들어서자 모두의 시선이 레이니에게로 쏠린다.
"오오-
역시 레이니. 이쁘네."
에린이 감탄사를 내뱉으며 레이니 옆에 섰다.
붉은 색 머리를 길게 늘어트리고 하얀색의 하늘거리는 옷을 입은 에린.
그녀와 레이니가 나란히 서자 대조되는 흑백의 아름다움에 다들 시선을 떼지 못하였다.
모두들 각자 자신의 마차에 타고 축제를 즐길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그들의 사이에서 레안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레이니는 레안을 찾았다.
"에릭. 레안은요?"
"아아....피곤하다고 쉰다더군."
"아..그래요.."
레안은 성에서 살지 않았다.
킴퍼니아 국의 한 귀족의 집에서 살고 있었는데, 에린이 저번에 방문하면서 귀족의 집에서 머물고 있었다.
그녀가 돌아와 성으로 귀환할 것을 요청하였지만 레안은 그 곳이 꽤나 마음에 든다며 거절했던 탓이다.
4마리의 말이 이끌고 두명의 마부가 마차를 이끌었다.
굉장히 고풍스러워보이는 마차에 올라선 레이니와 에릭과 에린.
에릭이 에린의 남편인 킴퍼니아 국의 왕의 행방을 물었다.
에린의 남편인 킴퍼니아 국의 왕은 급한 용무로 조금 있다고 온다고 에린이 툴툴대며 말했다.
곧 마차는 출발하였고, 멀리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음악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
킴퍼니아 국은 축제를 좋아하는 나라였다.
그래서 사소한 행사도 놓치지 않고 파티를 벌여 즐기는 습관이 있었다.
1년에 4번해서 국가적으로 축제를 벌이는데 이 축제에는 모든 음식과 술이 공짜이고 귀족이든 평민이든 모두 거리로 나와 축제를 즐겼다.
다른 나라에 비해 그리 신분제가 크게 작용하는 것이 아닌 탓에 가능한 일이 였다.
시내 한복판에 들어서자 마차가 한 광장 앞 분수대에 섰다.
모두의 시선이 그들에게 쏠린다.
다들 수근거리며 힐끔힐끔 처다볼만 한것이 다들 외모가 수려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그 중에 제일 시선을 받는 커플은 아무래도 레이니와 에릭이 아닌가 싶다.
턱시도 정장을 입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갑주를 차고 칼을 차고 있는 에릭의 모습은 뭇 여성의 마음을 흔들었다.
또한 그와 걸맞게 검은색 드레스에 무언가 모르는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레이니도 청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다.
그 둘은 커플이라는 것을 광고하기라도 하듯 보란 듯이 붙어 있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음악이 끝나고 모두들 거리에 나와 축제를 즐겼다.
시내를 뒤흔들정도로 큰 음악소리에 다들 손을 맞잡고 춤을 췄다.
오늘 처음보고 이름도 모르고 나이고 모르고 어디사는 지 아무것도 몰라도 오늘 만큼은 모든 이성이 자신의 파트너가 된다.
그 탓에 모든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는 아주아주 좋은(?) 축제였다.
이 축제가 끝난 뒤 짝을 이루는 커플도 꽤 많았다.
용감한 여성들이 에릭의 주변을 얼쩡거리며 그에게 파트너 신청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때마다 에릭은 거부의 의사를 표현하였다.
하지만 레이니에게는 그 어떤 남자로 파트너 신청을 하지 않았다.
외모가 아름답고 착한 레이니라면 신청이 엄청나게 들어와야 정상이지만..
그 어떤 남자도 에릭의 눈초리를 받아낼 간 큰(?) 청년은 없었던 것이다.(;;)
조금만 레이니에게 접근하려고 하면 그 날카로운 눈초리로 처다보는 것이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다.
에릭의 엄청난 방어로 레이니는 귀찮은 일을 당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의 심기는 매우 불편했다.
그 이유는 연신 에릭에게 다가와 파트너 신청을 하는 여자들 때문이였다.
차마 표현하지는 못하고 레이니는 퉁퉁 부은 얼굴로 심술을 부렸다.
에릭은 그런 레이니의 불편한 심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계속 똑바로 걷기만 했다.
시내에는 볼거리가 참 많았다.
어디에서는 마술이라는 공연을 펼치고 있었고, 마법부에서 준비한 실험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가장 큰 볼거리는 광장의 한가운데 지어진 클라디아토르에서 펼처지는 검술대회였다.
평소에는 클라디아토르 시합이 이뤄지는 장소였지만 축제날만큼은 인간과 인간이 겨루는 검술대회가 시행되고는 하였다.
오늘의 행사일정에는 반이 검술대회 관람이였기에 모두들 그쪽으로 향하였다.
건물은 굉장히 웅장하였다.
과연 누가 지었는지 웅장하고 아름다웠으며 지금의 건축기술로 가능한 건물인지가 심히 의심스러울 정도로 훌륭했다.
직경의 긴 쪽은 188m, 짧은 쪽은 156m, 둘레는 527m의 타원형이고, 외벽은 높이 48m로 4층이며,
하단으로부터 도리스식·이오니아식·코린트식의 원주가 아치를 끼고 늘어서 있었고,
내부는 약 3만 명을 수용하는 계단식 관람석이 방사상으로 설치되어 있었다.
※ 로마의 콜로세움을 모델로 쓴 것입니다.
클라디아토르는 로마에서 이뤄지던 맹수와 사람을 붙여놓고-_- 싸움을 벌이는 시합을 말합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내부에 관람석은 사람들로 꽉꽉 채워져 있었다.
레이니는 무엇이 그리 신기한지 주위를 둘러보며 미리 준비된 귀빈석에 앉았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의 사회를 맡은 칼리입니다."
"안녕하세요. 같이 진행을 맡은 닉스입니다."
사회자가 말을 하자 그 큰 경기장에 조용히 울린다.
마법을 이용하여 소리를 증폭시켰기 때문이다.
사회자가 진행을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함성소리가 튀어져 나왔다.
"자, 미리 참가를 신청하셨던 분들 따로 3명의 참가자를 더 모십니다.
이 경기는 목숨이 위험할수도 있는 경기이오니 신중히 생각하시고 참가하시기 바랄께요.
설사 경기도중 다치시거나 다시는 눈을 뜰수 없는 상황이 된다하여도 저희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인원수가 모자란건지 사회자가 참여할 사람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그 누구도 섣불리 참가한다고 드는 사람이 없었다.
이 검술대회는 다른 대회와 다르게 진검을 이용하였고, 경기도중 상대편이 죽거나 다친다하여도 전혀 걸릴 것이 없는 규칙을 가지고 있었다.
"경기의 우승자에게 돌아가는 상품은 아주 진귀하기로 소문난 '드래곤의 눈물'로 만들어진 반지입니다."
갈색의 머리의 여자 사회자가 무언가 반짝이는 것을 낀 손을 위로 치켜세웠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드래곤의 눈물.
1천년전 한 드래곤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유는 알수 없으나 그 눈물은 대지에 떨어져 푸른 보석이 되었다고 한다.
그것을 주은 드래곤은 자신의 마나를 담고 보석을 드워프들에게 세공을 부탁하였다.
드워프에서 최고의 장인이라고 일컬어지는 노인이 그것을 받아들고 몇년을 걸쳐 작품을 만들었고, 반지가 되었다.
드래곤의 마나를 응집해서 넣어놨기 때문에 소유자는 엄청난 마나를 사용할수 있다.
이것이 드래곤 반지에 전해져 내려오는 유래였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그만큼 드래곤 반지의 능력은 대단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드래곤 반지를 갖기를 희망하였는데, 이런 작은 검술대회에 그런 것이 상품으로 내걸려 나오다니..
그저 모두들 놀라울 따름이다.
작가후기★
한편 더올립니다 ^ㅇ^//
후우-ㅇ-..오늘로써 미.치.다는 끝이구요. 내일뵈요!!
방청소좀 한뒤에(;;;) 탐.하.다에 대하여 연구를 하고 되도록이면 써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은빛하늘♥ 님!!
흐음 중독이라.ㅎㅎㅎ 칭찬이군+_+/
오랜만에 1등으로 코멘트 달아준 은빛이 고마워 으흐흐+_+
유채꽃만발 님!!
이 한편으로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셨으면 해요+_+/
그래도 읽는데 5분은 걸리겠지요 -_-!! 쿨럭;; (안되남;;)
바다아가씨a 님!!
흐음... 두 자매의 사이가 어떻게 될지는 이제 좀 지나면 알게 되겠지요 ^0^
홍홍홍 코멘트 감사합니다!!
『마루』 님!!
헉!!
컴퓨터가 왜 부서진거죠?!! 컴퓨터 없으면 심심해 죽을 레아는 컴퓨터 망가지면 난리 난답니다;;
으흐흐 얼른 고치세요!! ^^*~
하얀해 님!!
사실 이 상황은 제가 소설을 처음으로 구상할때 생각해 놓은 거랍니다.
여기서 레슈와 레이니가 화해할지..
둘의 상황이 비극으로 치닫을지는 저만이 아는 사실이지요♡ (어이어이!!)
♥냥이˝ 님!!
너무 레슈를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ㅠ_ㅠ
레슈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저라도 그런 언니가 있으면 배신감을 느낄 것 같아요-ㅅ-;
ㅎㅎ
그래도 심성은 착한 아이랍니다 -__!
은빛포도 님!!
헉 글을 딱 올려놓고 보니까 코멘트가 달려있어서 잽싸게 수정중입니다;;
코멘트 감사합니다.
글쎄요 새드가 될지 해피가 될지 미리 알면 재미없잖아요♥
코멘트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카페 게시글
로맨스판타지소설
[판타지]
너에게 미.치.다 -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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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악악 조회수1일때 들어와서 읽다니 행운아 인가봐요~ 너무 재미있어요 에릭 정말 밤에 그래도 되는거야?
열심히 쓰공~ 더더욱 화끈하게~ 켈켈켈.
오우~~~~~~~난 렌 같은 남친이면 만족할텐데흐흐흐흐ㅡ.,ㅡ♡
ㅎ ㅔ ㅇ ㅔ~ 위안이 마뉘마뉘 되었답니다... *^^* 거마워용~ 읽는 시간은 계산하겠다고 방해 하는 사람만 없으믄 5분도 안걸리는뎅... 계산하겠다고 하믄 ㅜ,.ㅜ 10분도 더걸릴때가 있답니다~ (참고로 전 pc방 알바~^^*)
꺄악 빨리 빨리 써주세요>< 후후후,혹시 레이니가 그 반지를 가지게 되는 건가요???ㅇ_ㅇ레이니 너무너무 부러워요 후후후 에릭멋져
컴이 박살났다는 이유로.. 주머니에서 돈이 도망가고 있어요 ㅠ□ㅠ 5처넌정도 빠졌을 꺼에요 ㅠ㉦ㅠ 레아님 힘내요 づ□ㅠ
혹시나 해서 다시들어왔는데 더 올라와 있어서 정말 좋아요 >ㅂ< 레아님 홧팅!!!!
레아님 근데;; 오타가 꽤 있던데요 저번 편수 에서도 ;; ㅎㅎ 그래도 너무 재미있어요! 乃
마죠~ 1시간에 1편씩 들어오는거 가타용..>ㅁ<// 열씌미 써주셔서 ㄳ합니닷~! 안기다리게 되서.ㅋ
ㅜ_ㅜ 우욱 너무 하셔요 (퍽 죄송합니다;;) 그래도 >ㅇ< 그래도 재미있어요 근데? 혹시 그 드래곤의 눈물이 레이니 진짜 마미꺼? ㅠ_ㅠ 아닐까 하는 상상이;; 하하;;재미있어요 >ㅇ< 앞으로도 기대 가네요
컥,;; 내가 그렇게 레슈를 많이 미워하는 티를 냇나앙??>_<;; 그래두, 오늘 이거 읽어서 차암!! 좋앗쪄요~~~
나도 드래곤의 눈물인가 그거 가꼬싶당..ㅠ_ㅠ 아무튼 레아님 소설 감사하구요.. 열심히 쓰세요 화이팅 >□<//
냐핫; 저 때문에 레아님이 좀 난처하셨겠군요..; 근데 레아님 넘 재미있어요!!ㅠㅠ! 근데 레슈의 머리색은 도대체 어떻게 나온건가요? (레이니는 금발인데.. 레니시아인가? 그사람도 금발아닌가? 그럼 아부지가 분홍색 머리???)커걱.... 건장한 사내의 머리가 분홍색이라면...(으에)
오오오오오오오 흥미 진진한데요 ♡ ㅋㅋ
역쉬~ 레아님 재밌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