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수산물 생산량은 1984년 1,282만톤에서 2018년 442만톤으로 지속 감소 추세 -
- 일인당 해산물 소비는 감소하였으나, 코로나19로 가정간편식 및 건강식 주목 -
가. 산업 특성
□ 정책 및 규제
ㅇ 2018년 12월 어업법 개정: 일본정부는 18년 12월, 사양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수산업을 적절한 자원관리를 통해 성장 산업화로 전환을 모색하고자 70년만에 대대적으로 어업법을 개정함. 어업법 개정의 주요 골자는 아래와 같음.
- 자원관리 강화: TAC(총허용어획량) 제도 확대 실시 및 어선 별 어획쿼터를 할당하는 IFQ제도를 시행, 수산자원 보호 및 남획을 방지
- 어업권 면허제도 개선 : 기존 현지 수협이나 어업인에게 우선적으로 어업권을 우선적으로 발급해주는 현행제도를 폐지하고, 어업권자가 어장을 적절하고 유효하게 활용하고 있는 경우 면허를 유지해주고, 지역에서 수산업발전에 많이 기여하고 있는 자에도 면허를 주어, 기업이나 젊은 인력이 수산업시장에 진출하기 쉽도록 방향을 바꿈.
- 요시카와 타카모리 농림수산성 장관은 어업법 개정안 의결 후 "어업 생산량이 장기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데다 어업인의 감소와 고령화도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 종지부를 찍고, 어업인들이 미래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본적인 제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한다는 것이 개혁의 목적이다"라고 밝혀, 이번 자원관리, 면허·허가관리 등의 기본제도를 개정한 목적이 적절한 자원관리, 수산업의 고부가가치 산업화에 있음을 알 수 있음.
ㅇ 2020년 6월 HACCP 의무화: 2018년 일본 내 식품위생법 개정에 따라 올해 6월부터 HACCP제도가 의무화되었음.
- 일본 내 모든 식품사업자 중 종업원 수 50명 이상의 기업은 HACCP 기준에 근거한 위생관리를 시행해야하며, 식품생산에 직접 종사하는 직원이 50명 미만인 중소영세업체에도 HACCP의 개념을 도입한 위생관리 의무가 발생함(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1년 6월 완전시행 예정)
- 한편, 이러한 식품위생법 강화에 맞추어, 일본정부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수입식품에 대해서도 수출국에서의 적절한 검사, 관리 실시 확인 및 안정성 확보를 요구하고 있음. 또한, 식품위생 측면에서 리스크가 높은 식품(예: 조개류, 복어 등)의 경우, 위생증명서 첨부를 요구하고 있음.
□ 최신 동향 및 이슈
ㅇ 수입쿼터 제도 유지 및 확대: 일본은 해외로부터 연간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제한하는 IQ(Import Quota)제도를 운영, 자국 수산물 시장을 보호하고 있으며, 이는 대표적인 비관세장벽으로 알려져있음.
- 일본 경제산업성은 작년 10월 1일부터 ‘김 수입쿼터 관리범위’에 3개 HS코드(2001·90, 2008·97-2, 2103·90)를 추가하는 고시를 공포 하는 등 외국산 해산물에 대한 수입쿼터제(수입할당제)를 확대 적용하고 있음. 이는 자국 어업자와 가공업자를 보호하고 정해진 양 만큼만 수입을 허용해 수입량과 품목 등을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됨
- 일본의 IQ 제도는 전체 수입 물량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수요자할당, 상사할당, 선착순할당, 어업자할당, 해외수산개발할당 등 세부 카테고리별로 물량을 제한함으로써 수산물의 대일 수 출 애로사항으로 작용하고 있음. 미국, EU, 한국 등이 일본의 IQ 제도 철폐를 요구하였으나, 일본은 제도 자체는 유지하되 IQ 물량을 늘려주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음.
- IQ 설정 품목은 김, 방어, 고등어, 전갱이, 꽁치, 정어리, 대구, 가리비, 패주, 건 멸치, 오징어, 청어, 명태, 파래, 다시마, 대구알, 다시마조제품이 있음.
□ 주요 기업 현황
ㅇ 일본 수산업계 내 주요 기업으로 수산대기업 '마루하니치로(マルハニチロ)', '일본수산(日本水産)', '쿄쿠요(極洋)', '동양수산' 등이 있음. 특히 '마루하니치로'와 '일본수산'은 타기업 대비 매출규모가 크고, 수산물 어획단계(상류)부터 소매유통(하류)에 걸쳐 폭넓게 사업을 영위하고 있음. 이들 기업은 짧게는 60여년, 길게는 100년이상의 역사를 가진 장수기업으로, 어획 쿼터나 수입 쿼터 등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점에서 타기업 대비 우위성을 갖고 있음.
ㅇ 한편, 일본 수산업계 대기업은 해외 기업의 인수나 출자를 통해 참치, 새우, 연어 등 일본에서 수요가 높은 수산물의 양식사업, 수산물가공사업에도 진출해왔으나, 2010년대에 들어 일본 대형상사의 수산물 관련기업 매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음.
ㅇ 2020년은 코로나19로 외식수요 급감등으로 수산업계도 피해를 입었으나, 가내 조리 및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간편조리식(HMR)과 해조류 등 기능성 식품에 대한 부진속 일부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임.
일본수산업계 주요기업 비교
*마루하니치로는 합병 전 주식회사 마루하 설립일 기준
자료: 각사 IR 유가증권보고서
나. 산업의 수급 현황
□ 개황
ㅇ 일본은 국토의 사면이 난류대 및 한류대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일찍이 수산업이 발달하여 있으나, 현재 일본 수산업은 자원 악화 등으로 생산이 줄고 있고, 고령화 진행 등으로 어업인 역시 감소 추세에 있음. 한편, 세계 최대 수산물 소비국 중 하나인 일본의 수산물 소비도 2001년 을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임.
일본의 수산물 생산량 추이
자료: 일본 수산청
국민 일인당 1년간 해산물/육류 소비량 및 일일 평균 섭취 단백질
자료: 수산백서(2019)
ㅇ 최근 일본의 1인당 신선 어패류 소비량은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신선어패류의 종류도 다변화되고 있음. 1989년에는 오징어가 전체 12.2%로 1위, 그리고 새우와 참치 순서로 소비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연어가 841g 10%넘게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고, 그 다음으로 참치와 방어가 각각 7.5%, 7.4%를 차지하고 있음. 연어와 참치, 방어는 토막 상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신선 어패류 중에서도 구입량이 상위에 위치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 특히 참치의 경우에는 양식산의 유통이 늘어나면서 향후 그 비중이 점차 증대될 것으로 예상됨. 방어는 양식기술 및 공급 안정화의 영향으로 소비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오징어의 경우에는 세계적으로 생산이 크게 감소한 2017년을 기준으로 구매 비중이 전체의 4.9%에 불과해 5위에 그치면서 주요 어종 중에서 가장 큰 폭의 비중 하락을 보임.
생선어개류 1인당 1년 구입량
자료: 총무성 가계조사(2019)
□ 수출입 현황
ㅇ일본의 수산물 수입량은 2012년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2019년까지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한편, 일본의 수입금액은 2009년이후 증가하고 있어, 수입단가의 지속적인 상승이 있었음을 알 수 있음.
2002년~2019년 일본의 수산물 수입량 및 수입액
자료: 수산백서(2019)
ㅇ 한편, 일본의 수산물 주요 수입국은 중국, 미국, 칠레, 러시어, 베트남 등이며 우리나라는 2018년 기준 8위에 해당하는 수입국임. 일본의 수입 상위 수산물은 새우, 참치, 연어, 오징어, 뱀장어 등으로 새우는 지난 3년 평균 23억 8000만 달러를 수입해 전체 수입 수산물 중 16.0%를 차지함. 참치는 3년 평균 수입액 20억6000만 달러, 연어는 15억4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남.
일본의 수산물 주요 수출 대상국(한국은 튀어나온 80,248백만엔으로 4.6%를 차지)
자료: 수산백서(2019)
ㅇ 한국수산경제신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 수산물 무역수지는 적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일본에 대한 수산물 수출은 7억4000만 달러, 수입은 1억3200만 달러로 5년 평균 기준 무역수지 6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함. 수산물 총 수출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 대한 수출과 수입은 최근 5년 간 비교적 안정적 추이를 보임. 또한, 우리나라의 대(對) 일본 주요 수출 품목은 참치(참치피레트, 참치피레트 냉동 등), 김(조제김, 마른김 등), 붕장어(활, 신냉 등), 전복(활, 신냉 등), 게살(붉은대게살 등) 순이며, 반대로 일본에서 수입되는 주요 수산물은 돔(활 등), 가리비(활신냉 등), 방어(활), 명태(신냉 등), 가오리(신냉 등)로 나타남.
ㅇ 한국 정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에 따라 일본과 수산물 분야를 상호 개방하기로 합의, 상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역실적이 극히 적은 냉동 이빨고기, 훈제 바닷가재 등 일부 수산물에 한해서만 관세를 철폐하기로 함. 단, 2011년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 후쿠시마현 등 8개 일본 현 수산물에 대해 전면 수입금지 조치를 유지하기로 함.
- 그러나,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두고 양국이 지속적으로 갈등을 겪는 만큼, 본격적인 수산물개방 논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
□ 생산 및 판매
ㅇ 산지시장과 소비지시장, 2단계 유통시장 구조 일본의 전통적 수산물 유통 구조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산지도매시장, 소비지도매시장 등을 경유하는 경로가 중심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대규모의 소매업체나 외식 기업 등의 대형 수요자가 증가하게 되면서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조달하는 ‘시장 외 거래’가 확대되고 있음.
ㅇ 특히 대형슈퍼마켓 체인점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규격화된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어업인과의 직접 거래도 늘어나고 있음. 그에 따른 영향으로 기존의 수산물 전문 소매점의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을 경유하는 거래 규모도 축소하고 있음. 실제 일본 중앙도매시장과 지방도매시장의 수산물 취급액은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음.
다. 진출 전략
□ SWOT 분석
Strengths | Weaknesses |
1. 김, 미역, 다시마 등 한국 해조류 및 어패류(전복, 굴 등), 연체동물류(낙지 등)에 대한 인지도 2. 활어수출 가능한 지리적 접근성
| 1. 어패류 시장 등에서 중국산과 높은 경쟁관계 위치 2. 수입쿼터에 따른 국내기업간 경쟁 격화 예상 |
Opportunities | Threats |
1. 15조원 규모 수산물 소비 시장 2. RCEP 체결에 따른 시장개방 3. 코로나19속 EC활성화, 간편조리식품(HMR)등 인기에 따라 관련 수산물 식품 판매 채널 다양화 4. 코로나19로 한국 여행 욕구를 음식과 콘텐츠로 달래는 트렌드 | 1. 수산물 시장 규모는 크나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감소 2. 해산물에 대한 수입 물량 쿼터 확대 적용 3. 수산물 수입금지 관련 한일간 무역갈등 4. 日 가계 내 육류 대비 수산물 소비량 감소 |
□ 유망 분야
ㅇ 해조류 등 건강증진기능이 입증된 식품 적극 마케팅 필요
- 일본에서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오키나와 해조류 우미부도(바다포도)가 슈퍼푸드로 히트를 치는 등 위생과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렌드가 정착하였음. 한국산 해조류의 건강효능을 강조하는 등의 마케팅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됨.
- 수치로 알 수 있는 영양 관련 라벨 및 식품 마크 등을 획득하는 것이 일본 소비자들과의 소통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판단됨.
ㅇ 건강에 보수적인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위생 신뢰성 확보가 중요
- ‘HACCP’ 인증을 비롯한 “MSC”와 같은 인증을 받아 품질 유지와 안정공급 체제에 대해 공신력 있는 정보를 바이어에게 제시하여, 수산물품질에 대한 신뢰성 확보와 중국 등 타국 상품 대비 질적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사료됨.
자료: 일본 총무성, 수산청, 한국수산경제신문,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