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가 새로운 '부산 시대'를 향해 공식 첫발을 내딛는다. D-데이는 9월 25일이다. 17일 스포츠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와 KCC 구단은 오는 2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연고지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부산시대 출범을 알리기로 했다.
특히 이번 연고지 협약식은 단출하게 협력을 다짐하던 종전 스타일과 크게 다르다. 협약식 본 행사에 앞서 선수단과 응원단 등이 총출동해 팬과 함께하는 축하행사를 갖는 등 창단식과 다를 바 없는 수준으로 성대하게 치러진다.
부산시는 이번에 역대 3번째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구단 유치를 기념해 잔치 분위기 속에 큰 행사로 연출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부산KT(현 수원KT)'를 놓쳤던 부산시는 옛 고양데이원(현 고양소노)의 연고지 유치에 적극 나서는 등 남자프로농구단 재유치를 갈망해왔다. 데이원 해체 후 선수단을 인수한 대명소노그룹이 고양시 잔류를 선택하자 입맛을 다셨다가 전주를 떠나게 된 KCC를 극적으로 붙잡게 됐다.
그만큼 부산시로서는 KCC구단이 고마운 존재다. 연고지 협약식을 요식행위처럼 조용히 넘어갔던 관행을 따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선 이날 행사는 부산 농구팬, 서포터스를 초청해 자유롭게 식전 행사를 관람하고 참여도 할 수 있는 '오픈 세러머니'로 마련된다.
여기에 같은 사직실내체육관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는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WKBL) BNK 선수단도 함께 참여해 남녀 프로농구단 '우정의 무대'를 연출할 계획이다.
부산시와 KCC 구단의 고위 수뇌부도 총출동한다. 부산시에서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시의회 의장, 부시장 등 고위층이 참석하고 구단에서는 구단주인 정재훈 KCC 사장, 최형길 단장 등이 나서 새로운 부산 시대를 선포할 예정이다. 부산시와 KCC의 연고지 협약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팬 사인회 등 사전 축하행사를 가진 뒤 오후 4시 양측 고위층이 공동으로 화합의 무대를 연출하는 가운데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그동안 KCC 구단은 20여년 간 연고지였던 전주 지역 민심을 감안해 연고지 이전과 관련해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2023~2024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더이상 감추거나 눈치를 보는 것은 무의미해졌다. 결국 공식 출범일(2023년 9월 25일)을 기점으로 부산 KCC의 행보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첫댓글 박형준시장 농구단꼭다시 데리고하겠다 하더니 약속지키네요 음..
아이버슨 님, 부산에 다시 남자농구팀이 돌아와서 정말 기분 좋으실 거 같아요. 열심히 응원해주세요.
박형준이 농구도 꽤 즐겨할 정도로 농구팬으로 아는데 잘 지원해주리라 믿어봅니다
BNK와 체육관 공존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이미 변경된 시즌일정이 발표되었기에 잘 진행중인 거 같습니다.
@환상의 식스맨 아 정말 다행이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불거 이류농구보니 저렇게 공존하는 경우도 몇 번 있었다 하더라고요 서로 조율만 잘 되면 크게 문제 되는 건 없는 듯 합니다
부산 케이씨씨...으악~이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