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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서민정
[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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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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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화(4)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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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2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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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2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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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2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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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3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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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3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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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3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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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4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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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4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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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4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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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5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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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6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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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6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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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7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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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8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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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8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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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8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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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9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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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9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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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9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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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0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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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0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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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0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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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1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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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1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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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1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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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2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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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2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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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2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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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3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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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3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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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3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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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4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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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4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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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4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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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5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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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인호는 여전한 거야?
근덕 (무거운 표정으로 끄덕이고는) 전후사정 살펴보면, 이강구한테 끌려가
무슨 일이 있었던 거 같긴 한데, 뭘 물어두 실어증 걸린 놈처럼
입을 안 열어.
송주 (역시 마음 무거운) 너무 몰아세우는 것도 좋지 않겠지....
근덕 조직에서는.....빼야겠지?
송주 .....
근덕 이런 말... 하기 참 그렇지만... 여기 이대루 둬두 될까....?
송주 갈 곳이 없는 녀석이잖아. 당분간은...여기 놔두자구.
근덕 위험할 수두 있어. 이강구한테 어떤 압력을 받았을지도 모르고 또,
송주 염려 마. (좀 웃으며) 다시 우리의 럭키보이로 돌아올테니까.
근덕 ....
안에서 나오는 근덕인데, 인호의 방 쪽에서 시무룩한 표정으로
걸어 나오는 영랑.
근덕 인호는 어때.
영랑 (걱정되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하루 종일 방에만 틀어박혀서 말도 안하고...
밥을 넣어줘도 손도 안대고....저대로 그냥 죽을 생각인가 봐요.
근덕 .... (무거운 심정으로 인호의 방 쪽을 바라보는 표정에서)
근덕 인호야. 강인호.
인호 (표정 없는 얼굴 그대로 움직임 없이) ...
근덕 나 좀 들어간다....
인호 ...
한 손에 노트와 책 몇 권을 들고 들어오는 근덕.
문득 손도 안댄 밥상을 보며 무거운 한숨을 쉬는.
근덕 먹어. 먹어야 살지 임마.
인호 ....
근덕 (다가와 앉으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묻지 않을게.
그냥 밥 열심히 먹구, 열심히 쉬어. 그리구... 당분간, 아니 이제는
(어렵게 말을 하는) 조직 활동 같은 거 안해도 돼.
인호 (눈빛 미세하게 흔들리는 약간의 반응)
근덕 너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뭐라 말을 하기가 참 어려운) 우리 일에 대해서
알면 아는 만큼, 왠지 니가 힘들어질 거 같아서....(하다가) 무슨 뜻인지 알지?
인호 (역시 나를 믿지 못하는 구나....슬퍼지는)
근덕 (가져온 책과 노트를 내밀며, 어색하고 쑥스럽게) 이거....제대로 사왔는지는
모르겠는데....공부 좋아하는 거 같길래 몇 권 사봤어.
인호 (천천히....책을 돌아보는)
근덕 너는 머리가 좋으니까, 열심히 공부해서 다른 길을 찾아.
(사람 좋게 씨익 웃으며) 나는 많이 못 배워 설움 많이 받았거든.
인호 (근덕의 웃음을 보며 왠지 눈가가 붉어지는)
근덕 (안쓰럽게 보며) 그 동안 고생했어. 이제 그만 편하게 살아. 그래두 돼.....
인호 (붉어진 눈가에 울컥 눈물 고이는)
근덕 나선생님 오셨습니까.
여경 (인사하고) 인호, 방에 있죠 지금?
근덕 저기 그게....오늘은 안 만나시는 게 좋겠습니다.
우리를 보기가 좀... 괴로운 모양이예요....
여경 ... (이해하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인호의 방을 바라보는)
니가 조직원이건 아니건 상관없어. 어쨌든 명빈관은
수상한 놈들 소굴이니까. 무슨 수를 써서든 정보를 물어오는 게 니 임무야.
잊지 마. 이수현에 관한 정보.
꿈에도 간절히 그리던 여동생 얼굴이잖아.
원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함께 지옥으로 보내줄까?
인호 미쳐버릴 것만 같은 심정으로 아아아악---! 비명을 지르는데서.
쨍그랑!
4차 암살대상은, 반민족적 토호열신으로, 이틀 전 목을
매달린 채 발견 되었습니다.
수현 조사 결과, 자살이 아닌 타살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수현 5차 암살 대상은, 프롤레타리아 계급혁명에 반하는 일본인 사업가로,
어제 낮 종로서 앞에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사망시간은 세 시간 전 후.
역시 타살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수현 (새로운 칠필살 예고장을 보이며) 오늘 아침, 종로서에서 발견 된
칠필살 살인 예고장입니다. 조만간 또 한 번의 암살이 진행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마모루 암살 대상은.
수현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마모루 !!! (순간 뻥해서) 뭐야? 그런 법이 어딨어! 예전에는 알려줬잖아!
잘 찾아와 봐! 어딘가에 적어놨겠지! 추신, PS, 뭐 그런 거 없어?
코우지 (짜증나고)
수현 아무데도...없습니다.
마모루 그럼 우리더러 어떻게 수사를 하라는 거야! 이건 엄연한 반칙이야! 반칙!
코우지 (짜증나서 얼굴 감싸 쥐며 쓸어내리고)
강구 기존에 있었던 독립운동 조직들의 활동을 참고해봤을 때,
최종 암살 대상은 총독부의 고관, 군수뇌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수현 (제법인데, 힐끔 강구를 보는 표정)
마모루 (머리 굴려보며) 고관, 군 수뇌부라면, (퍼뜩 놀라서) 우리잖아!
또 일본인이란 말인가!!! (순간 헉!해서) 나도 포함될 수 있단 얘기야?
강구 ....
마모루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겠다, 책상 위의 서류를 손으로 휘익
쓸어버리며) 도대체 뭣들 하고 있는 건가! 다섯 번의 암살이 일어나는
동안, 단 한 건도 해결을 보지 못했잖아!!!!
코우지 고관, 군 수뇌부를 노리고 있다면, 그들 역시 목숨을 걸 각오가 되어
있다는 얘기입니다. 역으로 이용하면, 그들을 전부 잡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마모루 (반짝 희망이 떠오르며) 그래? 그렇게 할 수 있겠나?
코우지 먼저 수사본부팀에 증원을 허락해주시고,
마모루 오케이, 오케이! 내가 오늘 경무국장님께 당장 건의해 올리지!
마모루 (헉! 놀라서) 사....사치코...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사치코 (눈물 주루룩) 두려워요 마모루.
마모루 왜 그래, 무슨 일인데?
사치코 칠, (대사 아직 남아있는데)
마모루 (헉! 하얗게 질리며) 칠?! 치...치....칠, 뭐. 설마 칠필살?
사치코 칠일 밖에 안 남았어요. 우리 미유키가 경성을 떠날 날짜가 칠일밖에
안 남았다구요.
마모루 (에휴...기운 빠져 쇼파 의자에 털썩 앉는)
사치코 하지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활짝 웃으며)
기뻐하세요 마모루!!!! 대신, 아버지가 경성에 오시기루 했어요!!!!
마모루 (허어어어억----!!! 공포에 질리며) 자...자...자...장인 어른이 경성엔 왜!
사치코 왜긴 왜겠어요? 제 자서전 발간 기념파티에 참가하기 위해서죠!!
조만간 사치코 자서전 시리즈 제 일 권이 나올 거예요.
마모루 !!! (입 떡 벌어지며) 자...자서전...시리즈? (얼른 손수건 꺼내 호들갑스럽게
이마의 땀을 닦아내며) 설마...당신이 알을 깨고 나온다는 그...
사치코 대규모 자서전 발간 파티를 겸한, 미유키 환송 파티를 열겠어요.
마모루 사치코. 저번에 그렇게 당하고도 또,
사치코 겁 많은 남자. 우리 집 가훈을 잊었나요? 무한도전!
마모루 아니, 지금 시국이 시국이라,
사치코 치졸한 남자. 염려 말아요. 당신한테 초대장을 돌리라는 말은 안할테니.
이번엔 아버지가 직접, 총독각하 이하 모든 고관분들께 초대장을 돌릴
예정이예요.
마모루 !!! (더 벌어질 입도 없이 입이 쩌억 벌어지고)
사치코 아울러 신나는 스윙댄스파티도 열거예요.
마모루 이봐 사치코, 경성에서는 댄스가 불법,
사치코 고루한 남자. 염려 말아요. 그것도 아버지가 해결해 주신댔으니까.
마모루 (버럭) 지금 이 마당에 춤까지 추겠단 말이야!!! 당신 도대체가 정신이,
사치코 (표정 표독스러워지며) 지금 나한테 소리 질렀어? 아버지가 경성에
오신다니까? 우에다 가문에서 영구 삭제되고 싶어?
마모루 (찔끔해서) 아니, 그런 얘기가 아니라. 춤을 추려거든 같이 추자는,
사치코 아버지가 이번 파티에 거는 기대가 아주 커요. 경무국장이라도 하고 싶으면,
춤 연습부터 해두는 게 좋을거예요. (하고는 나가버리고)
마모루 (울고 싶은)
허영화 아우, 정들자 이별이라더니 섭섭해서 어떡해요?
미유키 (웃으며) 방학되면 또 올텐데요 뭘.
허영화 그래요. 꼭 또 오세요. 다음번엔 제가 제대루 모실께요.
미유키 (웃으며 차마시는데)
허영화 (슬쩍) 근데, 요즘 우리 완이랑은 안 만나시나 봐요?
미유키 (찻잔 내려놓고, 좀 웃으며) 함께 동경에 갔다온 뒤룬 별루 연락이...
없으시더라구요.
허영화 (완이 못 마땅해서 시선 옆으로 돌리고는 혼자 입이 풀럭풀럭)
미유키 바쁘신가봐요 요즘?
허영화 (혼자 툴툴대고 있다가 퍼뜩) 네? (얼른 표정 심난하게 바꾸며)
아아....그게 실은, 우리 완이가 지금 병원에 입원중이랍니다아.
미유키 선우상이 병원에요? (놀라는데서)
손 디테일봐 ㅋㅋㅋㅋㅋㅋ
똑똑 노크소리.
완 네.
미유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완 (의외여서) 미유키상! 미유키상이 여긴 어떻게.....
미유키 병문안 왔는데.... 제가 너무 늦은 건가요? (미소 짓는데서)
미유키 다친 데는....이제 완전히 나으신 건가요?
완 (머릿속으로 계략을 짜고 있다가 퍼뜩) 예? 아 예....덕분에요.
미유키 어머니 말씀으론, 불량한 사람들한테 린치를 당했다던데... 조심하시지 않구요.
완 (순간 퍼뜩! 아이디어 떠오르는, 얼른 심각한 표정 지으며)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셨군요.....
미유키 ? 아닌....가요?
완 (씁쓸하게 웃으며) 미유키상의 투명한 두 눈을 보니, 더는 거짓말을
못하겠네요. 솔직하게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괴롭다는 듯) 실은....사귀던
여자의 오라버니한테 린치를 당했습니다.
미유키 (놀라서) 네?
완 놀라셨죠? 역시 놀라시는군요....(쓰게 피식 웃으며) 예에....저, 그런 놈입니다.
언제나 사랑의 시작은 화염방사기처럼 뜨겁지만, 뒷수습을 잘 못하죠.
헤어지자는 그 말 한 마디를 못해, 도망 다니다가 늘 이 사단이 나곤합니다.
미유키 (보며) ....
완 이번이 벌써....(강조하듯 손가락 세 개 쫙 펴 보이며) 세 번쨉니다.
실망하셨죠?
미유키 (읽듯이 가만히...보며)
완 저 같이 드런 놈은 잊어주세요. 마음은 아프지만, 저도 잊겠습니다. 그럼....
(서글픈 표정으로 일어서려는데)
미유키 선우상과 함께 공부하고 싶습니다.
완 (너무 놀라, 버럭) 예?
미유키 (담담하게) 만난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저는 선우상이 좋습니다.
선우상만 좋다면, 선우상의 일본 유학을 전심전력으로 돕고 싶어요.
완 (부담스러워지는) 말씀은 고맙지만 사양,
미유키 (이하 미유키는 완의 모든 말을 잘라 먹는다. 역시 사치코의 딸이라 하겠다)
부모님은 일본의 식민 지배를 당연하게 생각하시지만, 전 좀 생각이 달라요.
조선의 주권을 강제로 빼앗거나, 조선인을 차별하는 건 잘못됐다고 봐요.
완 저기, 미유키상 일단은 제 말을,
미유키 하지만 조선은 아직 무력해요. 선우상 같은 지식인들의 역할이 중요하죠.
완 아니 그러니까 제 말은,
미유키 조만간 어머니의 자서전 발간 파티 겸 제 환송파티가 있을 예정이예요.
그날 좀 더 많은 얘기를 나누도록 하죠. 꼭 참석해주실 거라 믿어요.
그럼... (일어나 가는)
완 사마담 딸이 맞긴 맞네.....
탁구 저....저기, 방금 뭐...뭐라고 하셨는지.
사치코 발간 파티에 늦지 않게 자서전을 발간해달라고 했어요.
왕골 아니, 그 말 말고 그 전에.....
사치코 댄스파티를 열거라고 했어요.
세기 아니, 그 말 전에....
사치코 (짜증) 아, 무슨 말! (하다가, 퍼뜩) 아아....그 말? 지라시는 다음 달로
폐간됐어요.
일동 (하얗게 질리며) 예에?
사치코 총독부 검열과에서 곧 지시가 내려올꺼예요. 뭐 나름 고생들은 했으니까,
특별히 파티에는 초대를 해드리죠. 그럼. (일어나려는데)
일동 (매달리며) 잠깐만요!!!!!
사치코 뭐하는 짓들이지 이게? 당장 떨어지지 못해?
탁구 2탄! 자서전 2탄을 제작해드리겠습니다. 대필 작가료 없이 무료로요.
세기 예에, 제가 글발신만 강림하면 이틀 안에 책 하나를 뚝딱 써낼 수 있는
인재를 하나 알구 있거든요.
왕골 게다가, 발간 기념 댄스 파티에, 경성 최고의 댄싱킹을 한 명을 덤으로
대여해 드릴께요. 파티 분위기 확실하게 살릴 수 있다니까요.
사치코 (관심 없는 척 슬쩍) 그게 누군데?
하는 순간, 사무실의 문을 열고 심난한 표정으로 안으로 들어서는 완.
지라시 (손으로 완이를 가르키며 합창으로) 쟤요!!!
완 ! (화들짝 놀라 벽에 달라붙고)
사치코 (완에게 천천히 다가와서) 춤....잘 추나요?
완 아니요 별로....
지라시 (합창으로, 완의 목소리 덮어버리는) 잘 춰요!!!!
사치코 (흡족) 좋아요. 그럼 기대해보지.
(지라시들을 향해 눈 부릅뜨며) 이런 씨, 내가 무슨 기쁨조야!!!!
(문득 멈춰서서 머리 확 헝크러 뜨리며) 아, 깔끔하게 주변 좀
정리 해볼랬더니, 어떻게 더 꼬이냐. (문득 사무실 쪽을 확
째려보며) 저것들이 무슨 동지라고....아우, 진짜.
완 무슨 일이야 여긴?
수현 어르신이 부르셔서....(하다가) 너두?
완 (끄덕이고는, 집 쪽을 보며) ?
완 저녁 식사 하자고 부르신 거예요 정말?
선우관 안 되냐?
완 (좀 웃으며) 아니, 안 될꺼 까진 없는데, 생일상도 아니고 이거
너무 거하잖아요.
선우관 내 언제 한 번 저 녀석(수현) 밥 한 번 먹이고 싶었다.
수현 (보며) ....
선우관 북간도로 이주해간 가족들하구는 연락두 안 될테구....
시원찮은 하숙집 밥상, 혼자 받아 놓구 앉아 을마나 쓸쓸할 거야.
수현 (짠해지고) ....
선우관 니들 둘 앉혀 놓구 밥 한 번 먹어보는 게 소원이었어. (완에게) 불만 있냐?
완 (머쓱해서 웃어버리고)
선우관 바쁜 줄은 알지만 언제 또 이런 자릴 갖게 될지, 알 수도 없는 일이구...
해서, 생각난 김에 불렀다. (완에게) 불만 있냐?
완 (웃으며) 왜 그러세요 자꾸. 언제 또 이런 자릴 갖게 될 지 알 수 없다니요.
원하시면 부르세요. 이 자식 데리구 언제든 올께요.
선우관 큰일.... 앞 두구 있는 놈들, 보구 싶다구, 아무 때나 불러낼 수 있나.
(하고는 말없이 수현을 향해 두툼한 돈 봉투를 밀어놓는)
수,완 ? (보면)
선우관 내 저번에 말했잖니. 이용할 만큼 이용해보라고.
니 성격에 먼저 손 내밀 리는 없지 싶어, 내가 먼저 불렀다.
수현 (선뜻 받지 못하는데)
완 수장이 뭐 그러냐 너는. 뇌물도 아니고 조직운영빈데 받아 얼른.
수현 ....감사합니다, 어르신. 조국을 위해 요긴하게 쓰겠습니다.
선우관 (다시 수저 들고 깨작질 하며) 종로서에 또 다시 살인예고장이 날아들었다는
소식, 들었다. 말들은 안 해두, 내심 맘 속으루 지지하구 지원하는 사람들이
많아. 굳게 품은 맘들 흔들리지 말구, 끝까지 소신껏, 신념껏 싸워주길
바란다.
수현 (보며) ....
선우관 거사 마치고....꼭 다시 한 번 이렇게 같이 식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완 (짠해져서 아버지를 보며) .....
송주 여경씨.
여경 아, 안녕하세요.
송주 오늘도 인호 면회?
여경 (좀 기운 없이 웃으며) 죽어두 안 만나주네요.
송주 (흐음....한숨 쉬는데)
영랑 (밝은 표정으로 안에서 뛰어나오는) 언니! (하다가 여경 발견하고)
어? 여경 언니두 왔네? (하고는 등 뒤에 숨기고 있던 편지 한통을
흔들어 보이며) 이거 봐요.
송주 그게 뭔데?
영랑 (자기가 더 좋아 표정 환한) 인호 앞으루, 북간도에 있는 여동생한테
편지가 왔어요, 편지가!
송주 (영랑 손에 쥐어져있는 편지 빼서 살펴보는)
영랑 (여전히 들떠서) 낮에 소홍이가 받아 두구 깜빡했대요.
인호 전해주면 디게 좋아하겠죠? 어쩜 웃을지도 몰라요, 그쵸?
송주 (여경에게 편지 건네며 웃는) 잘 하면, 오늘은 면회 성공하겠는데요?
영랑 (자기가 전해줄려고 했는데...입 뿌우 해져서 편지 보는) ....
한 손에 편지를 들고 인호의 방문 앞에 서서 조심스럽게,
달래듯 인호를 부르고 있는 여경.
여경 인호야. 선생님이야. 오늘은 얼굴 좀 보고 가면 안 될까....?
여전히 구석 자리에 표정 없이, 생기 없는 얼굴로 앉아있는 인호.
여경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너무 힘들어 하지 마, 인호야.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 선생님은 잘 모르겠지만, 쉽게 꺾이지 마.
너 자신을 포기하지 마. 알았지?
인호, 대답 없이, 미동 없이 그대로....
여경 그럼, 선생님 그만 가볼게....(하며, 힘없이 뒤 돌아서다가 문득 손에
들린 편지를 보고는) 아 참, 여동생한테 편지가 왔어 인호야.
인호 ....!!! (순간, 표정 돌아오며 문 쪽을 바라보는)
여경 넣어 주구 갈게. 읽어 봐.
오빠, 잘 지내고 있어? 내가 어떻게 오빠가 있는 곳의 주소를
알았는지 궁금하지? 실은 얼마 전에, 오빠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어떤 아저씨가 나를 찾아왔어. 오빠 주소도 알려주구, 오빠 소식도 전해줬어.
오빠랑 어떻게 아는 사람이야? 내가 여기 있는지 어떻게 알았을까?
송주 내일 모임 있는 거 알죠?
여경 그럼요.
송주 이제 마지막 거사만 남았네....
여경 성공....하겠죠?
송주 (달을 바라보며 혼자 생각에) .....
여경 (어쩐지 송주의 그 모습에 느낌이 이상한) 저....나 부탁이 한 가지 있는데....
송주 (그제서야) 응? 무슨 부탁?
여경 앞으로....송주씨를 언니라고 불러도 될까요?
송주 ... (웃으며) 그 소리 언제 나오나 했네.
여경 그럼, 앞으로 그렇게 불러도 돼요?
송주 얼마든지요.
여경 (좋아서) 고맙습니다, 송주씨. (하다가 앗! 얼른 입을 막는)
송주 (웃어주며) 천천히 해요, 천천히.
여경 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인사하고는 가고)
내가 4명 위주로만 했는데(여경완수현송주)
그 이유는 다른 인물들이 하찮아서가 아니라(지라시 완이 아버지 여경이 엄마 근덕 기생들등)
시간이 많이 걸려서야...
경성스캔들 인물은 한명한명 다 소중해...
그래서 마지막회는 (16회) 시간이 걸려도 하나하나 다 캡쳐할 생각이야
(제일 흥미돋는 회차이기도하고)
이제 15회 끝을 향해 달려가고있다...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당♥
댓글 달아준 여시들, 읽어준 여시들 모두모두 고마워요!!!
스포나는 소리는 조금만 작게 조용히... (김수로짤)
첫댓글 흐엉고마워여시야ㅠㅠㅠㅠㅠㅠ
진짜잘보고있어!!
흐어ㅠㅠㅠㅠㅠㅜ인호야ㅠㅜㄴ
인호야ㅜㅜ무슨생각을 하고있는지 걱정이 되고 안타깝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