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5만7576㎡ 부지를 스포츠·전시·문화·비즈니스·관광 복합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2021년 한화컨소시엄을 우선 협상사업자로 선정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연내 착공해야 했지만, 아직 첫 삽도 못 떴다. 주무 관청과 민간 투자 기업이 사업 시행 조건 등을 계약하는 ‘실시협약’이 2024년으로 미뤄지면서, 2024년 착공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답은 어렵지만 되도록 2025년 착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무역협회컨소시엄이 2016년부터 사업 제안을 준비했는데 한화컨소시엄은 뒤늦게 뛰어들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화 측은 서울시가 제안한 돔구장이 발목을 잡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해 공식적으로 반박하지는 못한다고 한다.
서울시는 현재 2만5000여석인 잠실야구장을 3만5000여석 규모 돔구장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잠실 마이스 사업에 포함해 추진 중이다. 문제는 돈이다. 한화그룹 컨소시엄 측은 애초 돔구장이 아닌 개방형 야구장을 조성하는 비용으로 1600억원을 제안했다. 하지만 서울시 요구대로 돔구장으로 변경하려면 4000억원이 필요하다.
공사 기간 3년 동안 대체 구장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다. 현재 10개 프로야구팀 중 LG트윈스·두산베어스 등이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다.
주민 민원도 걸림돌이다.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잠실야구장은 소음 등으로 인해 한강 변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현재 야구장에 짓기로 했다. 그러자 인근 아시아선수촌·우성아파트 등 잠실7동 일부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잠실 마이스 프로젝트는 전무후무할 정도로 복잡한 방식으로 추진하는 개발 사업”이라며 예정대로 추진하기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컨벤션센터를 방문하면서 이런 우려가 확산했다. 이곳은 잠실마이스 프로젝트처럼 LA시청이 대대적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LA 컨벤션센터 건물들(사우스홀·웨스트홀)을 연결해 전시공간을 확장하고 상업시설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한화컨소시엄에 참여한 파퓰러스가 설계했다.
LA시청은 LA 컨벤션센터 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안슈츠 엔터테인먼트그룹과 2018년부터 사업 계획을 협상 중이지만 아직 완료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LA 컨벤션센터 재개발은 컨벤션센터와 호텔만 짓지만, 잠실 마이스 사업은 야구장·스포츠콤플렉스·업무시설·상업시설·숙박시설까지 복합적으로 개발하는 것”이라며 “이해관계가 워낙 복잡하게 얽혀있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첫댓글 일본처럼 돔구장 잘 좀 지었으면…
정말 잘지어서 랜드마크 만들면 좋지요.
이딴식이면 농구단은 이전하는게 나을겁니다
서울팀들은 절대 연고지이전 못해요. 2001년에 50억이나 주고 입성한 서울인데 무조건 버텨야죠~
농구 체육관은 위치가 정말 헬이네요. 버스도 지하철도 다 멀어서 봉은사역에서 슬슬 걸어가면서 먹을거 사가는게 더 나아 보일 정도네요
원래는 저기가 야구장 위치였는데 야구계가 반발했다고 ㅎㅎ
@환상의 식스맨 힘없는 농구는 당연히 피해줘야겠네요 ㅠ
10년 뒤에 뵙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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