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는 : http://soccerline.kr/board/14465234?page=0&categoryDepth01=1의
언중유골님입니다.
어느부분은 동의하고, 어느부분은 동의하지 않지만 괜찮은 글이어서 가져왔습니다.
' 발베르데의 바르셀로나는 그 어느 시즌보다 메시의 존재감이 절대적입니다. 그 이전에도 메시는 절대적인 존재였지만, 그 때는 반대쪽에 이니에스타나 네이마르라는 조공이 있었으며, 더불어 자신의 주변에 그 어느 팀에 가도 주공의 지휘관 노릇을 할 수 있는 챠비-아우베스 등을 끼고 있는 상태였죠. 그러하기에 메시가 아닌 다른 선수들을 활용하여 팀 전체적으로 이지 삼지 사지 선다를 걸면서 상대를 파괴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지금은 메시만 막으면 되죠. 게다가 메시 본인도 예전 같지 않기에 공격 수단 자체가 과거와 비할 바 없이 축소되었고, 몇몇 관습적인 패턴 플레이의 의존도가 높아졌죠. 가장 핵심적인 것은 라이트 하프 스페이스에서 컷인 하다가 좌측면으로 크게 벌려주며 레프트 윙 혹은 레프트 백을 활용하는 스루패스인데, 위에서 말했듯이 이것은 현재 주로 알바가 받아주고 있지요. 이 말인즉슨 바르셀로나가 속도를 올리고 공격 페이스를 가속시키는 거의 유일한 루트가 메시-알바로 이어지는 공격 패턴이라는 뜻입니다. 이 메알단만 저지하면 바르셀로나는 절대 신속하게 상대를 공략할 수 없지요. 물론 프로 레벨의 경기라는 것이 그리 단순하지는 않기에 때로는 수아레즈의 오프사이드 오심을 노리는 묻지마 침투에 타이밍을 맞춘 스루패스가 들어가기도 하고, 파울리뉴나 라키티치 같은 볼란테들이 적시에 적재로 침투하여 공격의 다양성을 만들어주기도 하며, 그 가운데 메시와 알바가 프리로 풀려나는 식이지만, 결국은 메시와 알바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섬타임 어태커'일 뿐입니다.
이것은 깜 노우에서 펼쳐진 알라베스 전에서 철저하게 입증되었습니다. 이때 바르사는 모처럼 알바와 세르지에게 휴식을 주고 디녜와 세메두를 좌우 풀백으로 기용했는데, 정말 할 수 있는 것이 문자 그대로 아무 것도 없었고,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는 와중에 되려 단 한 번의 아주 단순한 역습에 그 견고했던 수비까지 무너지며 0-1로 전반을 마치게 됩니다. 그저 풀백만이 바뀌었는데도 홈에서 강등권 팀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신세가 된 것이죠. 현명한 발베르데는 이것을 곧바로 알아차렸고, 아주 이른 타이밍인 후반 7분에 디녜와 세메두를 빼고 알바와 세르지를 투입시키죠. 이것은 지극히 합리적인 판단이었습니다만, 동시에 바르셀로나의 밑천을 드러낸 장면이기도 합니다. 이 팀은 주전 풀백들이 빠지면 위협성이 크게 급감하며, 좌우풀백들의 투입을 통한 윙질 이외에는 선수 교체나 포지션 교환을 통한 전술적 변화를 줄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것이 명백해진 것이죠. 그 이후의 전개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알라베스를 중앙으로 몰아넣었고, 그 다음은 뻔히 보이는 메알단 플레이를 반복했으며, 그런 식으로 상대를 무너뜨리기 시작했고 결국은 승점 3점을 추가했습니다. 메알단만 정상 가동 시키면 강력하지만, 알바만 없어도 메시를 비롯한 다른 모든 선수들이 무기력해진다는 교훈을 얻은 경기였죠.
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좋은 팀입니다. 특히 슈테겐과 움티티가 중핵을 이루는 수비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큰 진전을 보이고 있지요. 득점을 하지 못하고 있더라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는 팀이라는 것만큼 든든한 것이 또 없습니다. 그러나 공격 측면에서는 선수들의 이름값에 가려져 있을 뿐 결코 명망에 부합하는 화력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하프 스페이스에서 간을 보면서 상대를 박스 근처까지 몰아붙이는 것은 여전히 능숙합니다. 그런 것을 잘 해낼 수 있는 선수들로 빼곡하고요. 하지만 그게 끝이죠. 그 시점부터 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방법론이 지나치게 한정적입니다. 현재의 공격력은 어디까지나 메알단의 존재를 전제로 한 것이며, 이 팀에 알바가 없다면 할 수 있는 공격은 몇 가지 남지 않습니다. 수아레스의 요행 노리는 침투, 지단 마드릿을 모방하는 세르지의 무한 크로스, 난전 상황에서 어쩌다 얻어걸리는 파울리뉴의 문전 선점 골 같은 것 따위죠. 메시가 없다면 말할 나위도 없고요. '
즉 바르사는
1. 메시 못하면 망하는 팀이 바르사. 왜냐하면 나머지 선수들 퀄리티가 그저 그렇기 때문
2. 그나마 메시도 메시 알바 사이 패스 레인 끊으면 공격력 급감. 이 루트를 제외한 바르사의 공격은 다 '섬타임 어태커'일 뿐임.
3. 스쿼드가 빤해서 전술 운용 변화 폭이 제한적. 풀백 바꾸기나 측면 강화 정도 말고는 의미있는 옵션이 없음.
그게 지난 경기에도 그대로 드러난 건데
일단 윌리안 모제스 세스크 탄코가 라이트에 빽빽하게 있으니까 메시-알바 패스 레인이 단절이 되었죠. 도무지 우측면이 비질 않아서 전환할 틈이 없었으니까. 그래서 인혜-알바의 근거리 전환은 몇 번 나왔지만 메시-알바의 원거리 전환은 아예 안 나오다시피 했고 그러면 뭐 지지부진한 참호전 될 수밖에 없고. 수아레즈를 평소보다 좀 더 레프트에 가담하게 해줬는데도 별 도움은 안 되었고. 그리고 그렇게 바르사가 우-좌 전환 시도하면서 소득은 못 거두고 있을 때 첼시가 볼 쥐면 윌리안이 그쪽 레인으로 카운터.
그럼 반대쪽인 우측부터 흔들어가면서 첼시를 스스로의 레프트로 쏠리게 만든 상태에서 우에서 좌로 전환했어야 하는데 그 자리엔 파울리뉴 세르지라 알론소와 뤼디거와 페드로가 있는 쪽을 공략할 무게감 있는 라인이 아니죠. 특히 파울리뉴는 시즌 초에 예찬 받을 때도 절대 바르사 주전감은 아니었는데 과대평가 받았음. 아무리 파울리뉴 침투 툴이 쏠쏠하고 간간히 좋은 볼터치나 수비기여가 나온다고 해도 그건 로테이션 멤버 수준에서 잘해준 거지 다음 시즌 다다음 시즌에도 바르사 주전 인사이드 하프로 파울리뉴 기용은 만무한 수준이었음. 파울리뉴가 잘할 때든 못할 때든 상관 없이 바르사는 여전히 주전급 중원 자원 영입이 필요한 팀이죠. 이게 웃긴 게 40M을 중원에 썼는데도 스쿼드 뎁스만 조금 나아진 거지 어차피 또 영입을 해야한다는 것.
근데 그렇다고 파울리뉴 기용이 잘못된 거냐 하면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어쨌든 파울리뉴를 그 자리에 넣으면 중원 싸움에도 가담해주고 메시가 프리로 풀리게끔 전방으로 올라가서 상대 수비수들 달고 움직이고 박스로 침투도 해주고 세르지와 같이 압박도 수행하죠. 물론 잘하는 건 절대 아닌데 라키티치 라이트윙 기용은 그보다 더 헬이고 고메스는 말할 것도 없고, 라이트윙에서는 어제 저 짓거리한 파울리뉴보다 잘하는 바르사 미드필더 아무도 없다는 게 포인트. 시즌 초에 빠꼬가 잠깐 잘할 때 있었는데 단물 빠졌고, 뎀벨레는 지금 믿을 폼이 아니고. 깜 노우 가서도 딱히 파울리뉴 라이트윙 말고 대안이 있을지?
메시. 메시는 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뭐 잘한 거냐고 할 수 있는데, 위 글에도 썼지만 메시는 이제 네이마르처럼 팀원이 누구든 전술이 어쨌든 흐름이나 주위 환경이 어떻든 상관없이 일정한 수준으로 자기 역량 뽑아내 줄 수 있는 선수가 아니며, 여러가지 아다리가 맞아야 잘 할 수 있는 선수에요. 그리고 그 '아다리'에는 알바 활용, 인혜의 지원, 수아레즈 뽀록, 라이트자원들의 1인분 등등이 포함되는 거고. 첼시에 의해서든 바르사 내부 요인이든 메시가 잘할 아다리가 없는 상태에서 질 좋은 패스 몇 번 넣어주고 볼 운반 몇 번 해주고 골 넣은 정도면 잘했다 평가합니다. 캉테가 너무 잘해서 이길 수가 없더만 뭐. 캉테 쳐팰 수 있는 레벨이 아님. 어제 새벽에 보니 어그로들이 네이마르 >> 메시 뭐 이런 이야기하는데 어그로로 한 소리겠지만 맞는 말이라 왜 까이는지 잘 모르겠고. 딱히 평소 메시하고 큰 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네요. 평소보다 어려운 환경이었을 따름이지. 바꿔 말하면 강팀 원정에서 메시 활약은 이 정도가 디폴트일 거라 예상할 수 있고. 물론 홈에서는 이거보단 낫겠죠.
발베르데는 그렇게 까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위 글에도 썼지만 '발베르데는 지금까지 상상 이상으로 잘해주었습니다만, 이 이상이 가능할지 어떨지는 의문입니다. 만약 불가능하다면 그것은 감독의 무능 때문이 아니라 팀이 확보한 자원량의 한계'라고 봅니다. 파울리뉴 라키티치 기용만 해도 위에서도 말했듯 뭐 어찌하겠나 싶고. 물론 다소 순진했던 건 있죠. 좀 더 후방에서 공굴리기 하면서 침착하고 영악하게 상대 끌어들이고 비는 패스레인 그때그때 찌르면서 간보면서 전진하고 이런 작업이 필요했다 싶네요. 미처 예상 못했다고 해도 경기 중에 변화를 줄 수 있는데 그런 대응과 수정 측면에서는 비판받을 수도 있겠죠. 근데 그거보단 차라리 왜 굳이 이전 경기에서 뎀벨레와 쿠티뉴 등을 쓰면서 로테 안 돌렸는지를 묻는 게 맞죠. 후반 보니까 윌리안 트랜지션 치고 나갈 때 바르사 애들 다 다리 풀려서 못 따라가던 걸 보면 분명 3일 전에 수중전 치른 게 영향이 있었다 생각하고, 특히 이런 참호전 양상의 경기에선 0.01초라도 빠르게 선수들이 찰나의 집중력과 통찰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한데 그런 건 신경이 피로하면 잘 못하게 되죠. 지치면 머리도 안 돌아간다 이 소리임. 어차피 UCL에서 안 쓸 애들은 리그에서 써야지 뭔 생각인지.
그리고 여기서 또 보드진 까여야하는 게 140M 주고 사온 쿠티뉴를 이니에스타 충전기로 쓸 수밖에 없다는 거. 140M 썼는데도 UCL에선 아예 쓸 수가 없으니 여전히 다 늙어빠진 이니에스타가 노구 이끌고 악전고투하며 2옵션 노릇해야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지. 미래를 보고 산 거다? 다음 시즌만 되어도 메시 수아레즈 이니에스타 경기력 장담 못하고 부스케츠도 30대 넘어가는데. 바르사는 미래가 아니라 지금 윈나우 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140M으로 배터리 하나 사온 격 ㅋㅋ
첫댓글 ㅋㅋ 전부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흥미롭긴합니다ㅋ
`메시는 이제 네이마르처럼 팀원이 누구든 전술이 어쨌든 흐름이나 주위 환경이 어떻든 상관없이 일정한 수준으로 자기 역량 뽑아내 줄 수 있는 선수가 아니며, 여러가지 아다리가 맞아야 잘 할 수 있는 선수에요. `
이 부분 보니까 메시 저평가 심한듯
아랫글에도 썻지만 그냥 바르셀로나 가 가장 안좋을때 단점만 늘어놓고 촌철살인씩으로 쓴글 그이상 그이하도 아님
수아레즈는 폼 찾고 12경기 10골인데 무슨오프사이드 오심 노리는 머신 거리고 세르지는 이번시즌 어시스트가 알바다음으로 많은데 똥크로스 머신 만듬ㅋㅋ
네이마르는 아다리 필요없다고 하면서 주위에 카바니 음바페 베라티가 뛰는건 생각안한듯
댓글보니깐 무슨 네임드 같은데 실상 내용은 모르는 사람이보면 딱 오해하기 쉬운 내용만 줄줄 늘어놓음
축구 전문가도 아닌주제에 자기가 모든걸 다 안다는듯이 통달햇다는듯이 말하는 글이라 개 별로네요 개인적으로 저런글은 그냥 개인의 경기 감상 일기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222 님글 완전 공감합니다
공감가는 내용이 많네요 ㅠㅠ
몇개는 공감가지만 몇개는 그냥개소리같은데 윗분 말대로 가장 최악의 상황에서인 바르샤를 놓고 평가하고 있네요 그러면 좋은 평가 들을팀하나도 없는데
거기다 메시 평가도 2월달 전후로 메시경기보면 확연히 차이나는데
지금 메시는 체력적부담이 어느정도 보이는데 이게 평소메시모습? 말도안됨
메시 경기 욕심좀 줄여야 되요 진심 메시 초중반 보다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모습 보이니 이때다 싶어서 까내리는 글들이 몇몇 보이기 시작하네요
@Lionel-Messi 어떻게 보면 몇달전 바르샤팬이 우려한게 옳았던거 같아요
이제는 일정상 메시가 쉬어도 안전한 경기가 거의없죠. 그 전에 미리 로테 시켰어야 됐는데 지금 폼이 살짝 내려온게 보여요. 이건 메시만의 문제도 아니고 몇몇선수들도 힘든모습이 보이는지라.. 지금은 팀 전체적으로 사이클이 내려앉은 모습이네요
쿠뎀만 적응하면 해결될텐데
@바르샤바라기 진짜 쿠티뉴는 경기라도 나오지 뎀벨레가 미운건 어쩔수 없네여 지금 몇개월 째인지 진심 돈이라도 적게 주고 사왓으면 몰라
메시는 이제네이마르처럼???
팀원이누구든 전술이어쨋든 주위환경상관없이 일정수준으로 자기역량뽑아줄수있는 선수가아니다?????
바르샤에서 이적한 그 네이마르???
리그앙 초호화군단 파리의 네이마르???
월드컵 우승후보 초호화 멤버 브라질의 네이마르???
그래서 현존 최고는 네이마르?????
그냥 웃고갑니다
자꾸 캉테캉테거리는데 캉테가 메시를잘막은게아니라 콘테가 잘한거죠
요즘 체력 방전되서 부진했던 바르샤 몇 경기랑 첼시전 경기만 보고 메시 안티팬이 쓴글이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