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편 ] 여우 납치사건 -6

[수줍은여시]

<6>

멀리 도망 가지는 못했을거라는 생각에 골목 어귀를 뒤지고 있던 이환은, 여민과의 통화를 끝내자 마자 근처 학교로 뛰기 시작했다. 근처에 있는 학교라면 몇년 전에 폐교 된 곳 뿐인데 여자가 겁도 없이 그곳에 혼자 숨어 들어가 있다니. 원래 겁이 없는 건지. 아님 만사가 낙천적인 건지. 생각하면 할수록 놀랄 뿐이였다. 학교 교문 앞에 도착해서야 멈춰선 이환은 캄캄한 학교 운동장을 한번 둘러 보았다. 급하게 뛰어온 탓인지 그의 입은 연신 헉헉 거리고 있었지만 눈동자는 쉬지 않고 돌아 갔다. 

"쥐 한마리에 난리를 피우더니... 다 내숭이였던 거군. 정여진."

비꼬 듯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이환은 애써 숨을 죽이며 학교 안으로 들어 갔다. 폐교 된 학교 안에 여진 혼자 있을 생각을 하니 기가 막힐 뿐이였다. 불빛 조차 없는 그곳은 으스스하게 내리는 비 때문인지 남자가 들어가기에도 두려움을 느낄만한 곳이였다. 이환은 여전히 눈을 굴리며 여진을 찾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맘 먹고 숨어 있는 조그마한 여자를 찾아내기란 불가능해 보였다. 그런데 그 순간, 좀 더 안으로 들어 가려던 이환의 까만 눈동자가 싸늘하게 변했다.

저녁에 끼기엔 뭔가 어설퍼 보이는 새까만 선그라스에 얼굴의 반을 가린 캡모자, 마치 아무에게도 내 신상을 알리지 마라. 하고 말하는 듯 온통 무장을 하고 나타난 남자 하나, 나무 아래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던 여진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 남자가 하는걸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 남자는 여진을 보자 무언가 망설이는 듯 하더니 이내 어설프게 입을 열었다. 

"오오~ 아...아가씨 이쁜데?"

"누..누구세요?"

"누..누구긴 누구야. 최비.. 아아니 깡패지. 어떻게 돈 좀 있어?"

그제서야 자신을 깡패라고 소개한 남자, 깡패라는 말에 여진의 얼굴이 순식간에 겁에 질렸다. 

"어 얼마요? 깡패 아저씨 얼마 드릴까요?"

놀란 여진이 자리에서 일어나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납치범에게 도망쳐 나온지 얼마나 지났다고 깡패를 만나다니. 유난히 재수없는 하루를 탓하며 여진은 말까지 더듬거렸다. 차라리 납치범 옆에 곱게 있을껄.. 하는 생각이 처음으로 여진의 머리를 스쳤다.

여진이 겁을 먹은 듯 행동하자 최비서는 그제서야 맘을 놓았다. 아무리 연기라고 해도 그 상대가 여민의 여동생 이였으니 아무래도 걱정스러웠기 때문이였다. 최비서는 우악스럽게 웃으며 계속 말을 이었다.  

"으흐흐 있는거 다 내놔"

"저 저기요. 그런데 제가 방금 납치범에게 도망쳐 나와서 돈이 없거든요."

"뭐? 그럼 확 덮쳐버린다?"

"아..아니요. 계..계좌번호 알려주시면 돈 보내드릴테니까. 살려 주세요. 네? 흑흑 아저씨 살려 주세요. 주라는 만큼 다 드릴게요."

당황한 여진이 울먹이기 시작하자, 최비서는 당황했다. 아무리 여민이 시킨 일이라지만 애물단지 같은 여진을 울렸다는 것은 '지금 나를 해고 하시오' 이 말과 다름이 없는 탓이였다.

내가 그렇게 무섭게 생겼나? 아님 연기를 잘한 건가? 대체 뭘 잘못했지? 최비서의 머릿속은 온통 스스로에 대한 자책으로 가득 했다. 최비서는 어쩔줄 몰라하며 우선 달래야 겠다는 생각에 여진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비서가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여진은 쉼없이 눈물을 쏟아내며 빌고 또 빌었다. 우악스럽게 웃던 깡패가 이젠 강간하려 한다는 생각에 이미 제정신이 아닌 여진이였다. 

"아저씨. 흑흑 오..오지마세요."

"해 해치지 않아. 이리와. 해..해치지 않아."

"아악~ 오지 마세요."

최비서는 미칠 지경이였다. 애써 웃으며 다가가도 여진의 눈물은 멈출 줄을 몰랐다.

강이환이란 남자는 대체 언제 오는거야!! 차라리 그 남자에게 얻어 터지고 빨리 사건이 해결되는게 오히려 맘 편한 일인 듯 했다. 최비서는 최대한 밝게 웃으며 여진에게 다가 갔다. 깡패 연기고 뭐고 지금 그의 머릿속은 온통 여진의 눈물을 멈춰야 겠다는 생각 뿐이였다.

"더..덮치지 않아. 진정해! 소..손대지 않아"

퍽-

그때, 무언가 강한 힘에 의해 최비서의 몸이 돌려지고 이내 날카로운 주먹이 그의 얼굴을 가격 했다. 드디어 이환이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이였다. 이환의 주먹에 의해 선글라스가 땅으로 떨어지자 최비서는 흠칫 하며 고개를 돌렸다. 어두워서 그런지 다행히 여진이 보지 못한 듯 했다. 이환은 표정변화 하나 없이 날카로운 말을 내뱉었다. 그의 눈은 매섭게 빛나고 있었다. 

"꺼져!"

합기도에 유도. 합기도에 유도. 합기도에 유도..

최비서의 머리는 합기도에 유도가 가능한 강이환! 어서 피해! 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그의 몸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자꾸만 맞짱 떠!! 라고 시켰다. 이래뵈도 자존심 있는 최비서인 것이다. 최비서는 괜히 물러서지 않은 채 깐죽 대었다. 

"싫다면? 싫다면 어쩔건데?"

"싫으면 어쩔 수 없지."

차갑게 변한 이환은 그대로 최비서의 복부를 발로 가격하고는, 고통에 몸을 구부리는 그의 팔을 등 뒤로 비틀어 꺾었다. 이환에 의해 최비서는 꼼짝 달싹 할 수 없게 되었다. 간단하게 상대를 제압한 이환은 저만치서 울고만 있는 여진에게 한번 시선을 줬다가 최비서를 바라봤다. 그리곤 한숨을 내쉬며 여진이 듣지 못하게 속삭였다. 

"하아 저 여자 내가 먼저 찜했거든? 내꺼야. 내 인질이라고?"

이환은 그 말과 함께 최비서를 내동댕이 쳤다. 

그렇게 간단하게 상황이 종료되고 이환은 바로 여진에게로 걸어 갔다. 겁을 많이 먹었는지 여진은 온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당돌하기만 한 여자가 저렇게 여린 모습도 있었던가! 이환은 좀 의외라는 듯 여진의 앞에 다가가 마주보며 앉았다. 이환이 다가오자 여진은 왠지 모를 안도감에 그의 손을 두손으로 감쌌다. 우악스럽게 생긴 깡패보단 잘생긴 납치범이 덜 무서운 모양 이였다. 

"납치범 몰래 도망가다가 깡패 만난 인질! 괜찮아?"

"................"

"가자."

이환이 손을 잡고 일어나려 하자 여진이 잡힌 손에 힘을 주며 말했다.

"어..어디를요?"

"어디긴 어디야. 술집이지. 납치범 몰래 도망가다가 걸렸으니 당장 술집행이야!"

"아악~ 죄송해요. 저기요. 술집은 안돼요! 아악~"

이환은 이상하게 웃음이 났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나 거칠게 행동 했었던 아까의 강이환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이환은 비명을 지르며 저항하려는 여진의 입을 막아 버리며, 애써 납치범의 일그러진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리고 그대로 여진을 안아 올려 말했다.

"순순히 안겨 있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 귀여운 인질양."

차갑게만 보였던 이환의 장난섞인 말에 바둥 거리던 여진이 잠잠해졌다.

##

조그마한 두볼이 붉게 달아 올랐다. 작고 가늘던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고, 점점 빨라지는 심장의 콩닥거림이 좀처럼 속도를 줄일줄 몰랐다. 전혀 느끼지 못했던 차가운 공기가 이상하리 만큼 불편 해졌고, 간간히 들려오는 낮은 음성에 귀가 먹을 지경이였다. 검고 커다란 눈망울 안에 강이환 그가 들어오는 순간부터 여진은 그렇게 변하기 시작했다. 

"조용하니까 오히려 더 이상해. 소리 지르지만 말고 말해봐. 아까처럼 쫑알쫑알"

"아..아니예요."

여진은 쑥쓰러운 얼굴로 이환의 품에 안겨 살풋 고개를 숙였다. 이환은 고개를 한번 갸웃하고는 픽 하고 웃었다. 술집에 팔리기가 그렇게 싫은 건지. 집으로 올라가는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는 여진 때문에 이환은 오히려 웃음이 났다. 정말 함께 있으면 재미있는 여자 였다. 

집에 도착하자 이환은 조심스레 여진을 내려 주었다. 겁을 먹은건지 여진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방안으로 쪼르르 들어 갔다. 이환은 여진을 따라 들어가며 말했다.

"잠깐만.."

이환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여진은 어쩔줄 몰라하며 방안에 멈춰 섰다. 두려웠던 순간에 감싸 주었던 그에게, 색다른 감정이라도 느끼는 걸까?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았던 순간에 여진의 가슴 속에 분홍빛 감정이 조그마하게 싹튼 모양이였다. 여진이 지그시 바닥을 바라보며 멈춰서자 이환은 그녀의 손을 잡아 벽에 몰아 넣고는 한숨을 한번 내쉰다. 그의 따스한 숨결에 여진의 가슴이 콩닥 거렸다.

"잠깐만 있어봐."

이환은 여진을 앞에 세워둔 채로 그녀의 옷을 만지작 거렸다. 그녀의 바지에서 티셔츠 그리고 자켓까지, 그의 손길이 점점 위로 올라오자 여진은 어쩔 줄 몰라하며 달아오른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이제 인질에게 손을 대려는 걸까? 드디어 인질을 탐하는 진정한 납치범이 되려는 걸까? 차라리 깡패에게 당하느니 잘생긴 납치범이 훨씬 낫다. 여진은 그의 손을 잡아 제지하며 말했다.  

"저..저기요."

"어?"

"제..제가 벗을게요. 제가 벗도록 해주세요."

"뭐?"

"마음에 준비 좀 하고요."

수줍은 표정의 여진의 말에 이환은 어리둥절 해졌다.

*역시 전편 답꼬리 확인하고 가세요.

아직도 부족한데도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에 소설 쓸 맛 나네요~^^

[파인애플 세이지]

두사람 왜 이리 귀여운지....후후후....

[수줍은여시]

두사람이면 누굴 말씀하시는 건지...? 어쩌다 보니 소설 속 캐릭들이 다 귀엽게 그려지고 있네요. ㅎㅎ 앞으로도 재미나게 지켜봐주세요.

[다다]

흠..대체 모할려구 그럴까요.ㅋㅋ담편 궁금.;;

[수줍은여시]

ㅎㅎ 담편 좀 늦어졌네요. 아무래도 학교 생활과 병행하다 보니.. 담편 방금 올려놓았으니 재미나게 봐주시고.. 오늘도 꼬릿말 잘 받아갑니다.

[내남편도덕부장]

어떡해 ㅎ 마지막에 여진이너무귀엽다 ㅜ ㅜ 비서아저씨도 나름대로 귀여우신듯 ? ㅋ ㅋ

[수줍은여시]

나름대로 최비서의 컨셉은 코믹이랍니다. ㅎㅎ 최비서 예쁘게 봐주세요~ㅎㅎ 생긴건 우악스럽지만 귀여운 남자예요

[＠바라]

으아 ㅜ_ㅜ 컴백하셨군요 (뒷북) 지금 소설찾다가 수줍은여시님 글보고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몰라요*-_-* 이번에도 역시 정말정말 재밌네요 ㅜ_ㅜ 기대할게요오~

[수줍은여시]

와와~제 닉넴 보고 클릭 해주셨군요. 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머리 잡아 뜯으며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ㅈrㄱlㅇFa]

ㅋㅋ 완전 웃겨요 ㅋㅋ

[수줍은여시]

제가 밝은 류의 로맨스를 좋아하는 터라.. 좀 경쾌할 겁니다. 재미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빨간망토챠챠♡]

뭘 하려고 하는걸까요?^^ 담편이 기대되네요ㅎㅎ ~~~~~~

[수줍은여시]

그러게요. 뭘 하려고 그러는지..ㅎㅎ 따끈따끈한 담편 올려놓았으니 확인하시고 꼬릿말 잘 받아가요.

[히메♡]

ㅋㅋ 풉 .재밋네요 . 다음편도 ~~

[수줍은여시]

아직 첫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노력할게요.

[귀여니!]

아.. 이쁘다..ㅋㅋ

[수줍은여시]

이쁘다능 건.. 소설이 이쁘다능 말이겠죠? 아닌가? ㅎㅎ 아무튼 칭찬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 갈게요.

[그모습그대로]

여진이 너무 귀여운데요ㅋㅋㅋㅋ

[수줍은여시]

여진양이 아직 세상 돌아가는 물정을 모르는 철없는 아가씨라 그래요. 컨셉을 귀엽게 잡았는데 귀엽게 봐주시니 다행입니다.

[앙고라장갑]

에거에거..완죤 철부지 공주님이네요..그래두..귀여버요...울 귀여븐 여민이도 간간이 비춰졌으면~~

[수줍은여시]

여민군..에게 꽂히셨군요 ㅎㅎ 님을 위해서라도 우리 여민군 등장 시켜야 겠어요 ㅎㅎ 꼬릿말 잘 받아가요

[사아★]

여진이진짜귀여웡~^^

[수줍은여시]

ㅎㅎ 여진이가 독자님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군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놈 참-]

여진이 넘 귀엽네요. 그리고 여진이 마지막에 오바를 한듯 한데.... 이환이 점점 여진이한테 홀딱 빠질날이 얼마남지 않은듯....

[수줍은여시]

둘은 서로에게 점점 물들어 가겠지요? ㅎㅎ 사랑이 없는 남자와 사랑을 뿌리고 다니는 여자이기 때문에 그 어떤 커플 보다 잘 어울릴겁니다. 지켜봐주세요.

[아기깨비]

어설픈 인진범과 깡패... 잼나게 보고 갑니다~ ^^

[수줍은여시]

ㅎㅎ 어설픈 납치범이겠지요. 나름대로 인질인 여진은 영악스럽죠. ㅎㅎ 도망이나 치고 ㅋㅋ

[§♣Again♣§]

푸하하하하하 진짜 어쩌면 좋아요~~~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

[수줍은여시]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쩌다 보니 다 귀엽게 그려지고 있네요 이런 하하하;; 담편도 올려놓았으니 재미나게 봐주세요.

[어헐토끼]

어우~~ 넘 귀엽잖아요오~~~ 최비서님도 넘 귀엽고... ㅋㅋㅋ 홧팅입니다!!!

[수줍은여시]

그러게요. 어쩌다 보니 다 귀엽게 그려지고 있네요.. 이런.. 원래 이환군은 터푸한 남잔데..ㅎㅎ 어서 터푸한 남자로 확실히 만들어야 겠어요 ㅎ

[나는박보연님이다]

너무귀여워요> <!!!!!!!!여진이 ㅋㅋㅋㅋ어뜨케용ㅋㅋ

[수줍은여시]

어떡하긴요. 예뻐해주시면 되죠 ㅎㅎ 감사하구요. 좀 더 지켜봐주세요.

[N,이프]

ㅋㅋ 비서 어설퍼요~ 연기가~ 후후후~

[수줍은여시]

최비서....나름대로 귀여운 남자랍니다.ㅎㅎ 이쁘게 봐주세요.

[아잉민우씨]

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담편넘궁금~~

[수줍은여시]

담편 좀 늦어졌네요. 아무래도 학교 생활과 병행하기 때문에.. 이해해주시구요. 담편 올려놓았으니 재미나게 봐주세요.

[쪼꼬우유~♡]

어뜩해~~넘흐 잼있엉~~두사람 왜케 귀여운거야 여시님 계속 건필하세요~^^

[수줍은여시]

ㅎㅎ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의 말대로 항상 건필할게요.

[루시퍼알러뷰]

ㅋㅋ 재미있어요~- -

[수줍은여시]

ㅎㅎ 아직 소설의 첫부분이라 부족한데도 재미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홍삼샌드위치]

최비서 깐죽대는게 너무 웃겨요,.어색 어색ㅋㅋ 여진이 대책없이 순수한건가요?ㅋㅋ 옷을 자기가 벗겠다니.,.무슨 생각을 하고선,,,으하하 담편 어서요~ㅎ

[수줍은여시]

대책없이 순수하다기 보단.. 철이 없는 거죠 ㅎㅎ 세상 물정 모르는 공주님이라 ㅎㅎ 깐죽대는 최비서 나름대로 귀여운 남자니 이쁘게 봐주세요. ㅎ

[루나리아]

진짜 완전 웃었어요

[수줍은여시]

님에게 웃음을 드릴수 있었다니 다행입니다. 계속 지켜봐주세요.

[추추멜오″]

푸하하하하하하 ㅠ0ㅠ! 엉엉 , 너무 웃겨요

[덮쳐얏삐]

키키키우리여진이너무귀여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