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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농구 무대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은 선수들이 프로라는 꿈의 무대를 위해 나아가는 마지막 관문이자 필자가 1년 중에 가장 설레이는 기간 중에 하나인 드래프트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매해 드래프트에 대해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MOCK 드래프트 관한 글을 작성한지도 이제 벌써 8년째가 되가네요. 사실 올해가 2016년 첫 MOCK 드래프트를 작성한 이래 2018년도 드래프트와 버금가는 난이도를 지닌 드래프트인 것 같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강력한 확신을 가지고 썼을 텐데 올해는 그냥 평소보다 더 주관적으로 재미삼아 작성해보았습니다. 선수에 대한 평가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고 팀의 니즈에 대한 부분도 상반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 재미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본격적인 글에 들어가기 앞서서 이번 드래프트는 크게 두 가지 짚을 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첫째로는 확실한 1픽이 없다는 겁니다, 앞서 언급했던 2018 드래프트도 정말 선수풀이 얇았지만 변준형이라는 자타공인 확실한 1순위로 평가받는 선수가 있었기에, 변준형을 맨 위로 놓고 예측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막상 2018년 드래프트 예측도 크게 빗나갔던 것은 함정...) 하지만 올해는 1픽을 쉽게 예측을 할 수가 없습니다. 현재는 고려대 문정현 선수가 반보 정도 앞서나가지만 팀의 니즈와 코칭스태프의 내부 평가에 따라서 어떤 변수가 터질지 가늠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문정현 선수가 대학무대에서 고려대의 에이스이자 현재 프로농구에서 핸들러와 함께 가장 부족한 포지션인 다재다능하며 솔리드한 포워드 자원이긴 하지만 상대적인 평가의 차이로 다른 1순위 후보인 연세대 유기상과 고려대 박무빈에게 눈길이 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당일 트라이아웃까지 가봐야 모든 것이 결판이 나지 않을 까 싶습니다.
둘째로는 장신 포워드 층의 전멸입니다. 말그대로 전멸입니다. 192~193 정도로 예측이 되는 문정현을 제외하면 컴바인 실제 측정으로 192가 넘는 포워드들이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그나마 윙스펜에서 만회를 한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올해만큼 이렇게 자원이 없는 때가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포워드 보강이 필요한 팀으로서는 머리를 긁적이게 만드는 드래프트입니다. 이런 애매한 선수풀의 드래프트인 만큼 스카우팅의 능력차이가 더욱 두드러지는데 과연 각팀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지네요. 본격적으로 2023년 KBL MOCK 드래프트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프로의 선택을 받기를 응원합니다.
※ 팀별 픽과 선수 평가는 지극히 그리고 철저히 필자의 주관적인 기준에 맞춰 적었습니다.
※ 스탯은 아이러브NBA 멋남 님의 기록을 참조하였습니다.
※ 컴바인 기록은 KBL 드래프트 홈페이지를 참조하였습니다.
2023 KBL MOCK 드래프트 | ||||
1라운드 | 팀 | 선수 | 대학 | 포지션 |
1 | 수원 KT 소닉붐 | 유기상 | 연세대 | 가드 |
2 |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 문정현 | 고려대 | 포워드 |
3 | 창원 LG 세이커스 | 박무빈 | 고려대 | 가드 |
4 | 서울 삼성 썬더스 | 신주영 | 고려대 | 센터/포워드 |
5 |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 이강현 | 중앙대 | 센터 |
6 | 부산 KCC 이지스 | 나성호 | 단국대 | 포워드 |
7 | 원주 DB 프로미 | 이경도 | 단국대 | 가드 |
8 |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 표승빈 | 한양대 | 포워드 |
9 | 서울 SK 나이츠 | 박종하 | 성균관대 | 가드/포워드 |
10 |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즈 | 이주영 | 중앙대 | 가드 |
2023 KBL MOCK 드래프트 | ||||
2라운드 | 팀 | 선수 | 대학 | 포지션 |
11 |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즈 | 최승빈 | 건국대 | 포워드 |
12 | 서울 SK 나이츠 | 조준희 | 일반 참가 | 가드 |
13 |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 이승구 | 경희대 | 포워드 |
14 | 원주 DB 프로미 | 이두호 | 단국대 | 포워드 |
15 | 부산 KCC 이지스 | 김건우 | 연세대 | 센터 |
16 |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 박승재 | 동국대 | 가드 |
17 | 서울 삼성 썬더스 | 박상우 | 건국대 | 포워드 |
18 | 창원 LG 세이커스 | 김도연 | 건국대 | 포워드 |
19 |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 이학승 | 동국대 | 포워드 |
20 | 수원 KT 소닉붐 | 김근현 | 일반 참가 | 포워드 |
1. 수원 KT 소닉붐 : 유기상 (연세대 / 가드 / 188cm)
많은 이들이 이 선택을 보고 제 2의 ‘변거박’ 사태가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당시의 박준영과 변준형의 실링 차이보다는 이번의 유기상과 문정현의 실링 차이가 크게 보이지 않는다. 상위픽일수록 실링 위주로가 드래프트의 격언이지만 이번만큼 팽팽한 상위권일수록 팀의 니즈를 조금 더 따져보기로 했다. 다가오는 KT의 예상 주전 라인업은 허훈 - ??? - 문성곤 – 하윤기 – 용병 라인업이 될 것이다. 최대 포지션의 빈자리이자 로스터의 약점은 슈터 자원.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외곽 폭발력을 지녔고 터프샷 상황에서 과감히 슛을 올라갈 수 있는 유기상은 KT가 현재 딱 필요한 조각이라고 생각된다. 유기상은 조성민이나 전성현처럼 수비를 확실히 따돌릴 수 있는 오프 더 볼 무브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어떤 상황이든 슛을 과감히 올라갈 수 있는 밸런스와 강심장을 가졌다. 핸들링이 탁월하지는 않고 운동능력이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타이밍을 이용해 자신에게 붙는 수비를 역이용하는 재주도 갖은 선수다. 퍼펙트한 수비수까진 아니지만 긴 윙스펜을 이용해 상대방을 괴롭힐 수 있으며 리바운드 참여에도 능숙하다. 3학년 때는 핸들러진이 전멸하며 생각지도 못한 메인 핸들러를 맡은 경험도 있었는데 썩 결과가 좋지는 못했다. 졸업반에 와서는 2대 2 플레이도 많이 시도해보았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보인다. 하지만 슛이라는 강점 하나만으로도 KT에게 큰 가치가 될 자원이라고 생각된다.
2.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 문정현 (고려대 / 포워드 / 192cm)
자타공인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다재다능함을 자랑하는 문정현, 고려대의 가드진을 대신해서 하프코트에서 공격을 조립하는데 능숙했으며, 넓은 시야로 빈 공간을 파고드는 동료를 이용하고 페이스업과 포스트업을 능숙하게 사용해 상대 수비를 공략하였다. 생각보다 사이드 스탭이 빠른 선수이기에 앞선 수비라인에서도 힘을 발휘하는 선수이다. 하지만 이런 육각형 선수가 언제나 프로에서 고생하는 것이 확실한 포지션을 잡지 못하는 것에 있다. 같은 학교 선배인 박준영도 대학무대에서는 다재다능한 파워포워드였지만 몇 년째 이도저도 아닌 롤로 세월을 보냈다. 문정현은 박준영보다는 더 안정적인 슛과 슈팅 레인지를 지녔지만 확실한 3번으로 프로에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외곽 슈팅의 완성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4학년 3점슛 성공률 26.5% (26/98))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도 서명진 이외에 가드진들이 리딩이나 패싱보다는 공격에 강점이 있고, 함지훈이 점점 기용에 있어서 체력적인 한계가 오고 있기 때문에 하프코트에서 팀을 조율할 수 있는 문정현의 존재는 팀 로스터 조합에서 조동현 감독의 행복한 고민을 안겨줄 것이다. 더불어서 울산 무룡고 출신이기에 지역 프렌차이즈 스타를 얻는 일석이조가 될 수 있다.
3. 창원 LG 세이커스 : 박무빈 (고려대 / 가드 / 184cm)
일단 창원 LG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가장 좋지 않는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박무빈이 나쁜 선수라는 것이 아니라, 이번 드래프트 빅3로 꼽히는 문정현 / 유기상 / 박무빈 중에서 박무빈이 팀의 니즈적인 측면에서 가장 후순위이기 때문이다. 가드진에는 이재도, 이관희라는 굳건한 주전이 있고 지난 드래프트 1순위 양준석이 바로 다음 순번에 기다리고 있고 슈팅가드 포지션에서도 지난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윤원상이 굳건하다. 윤원상의 사이즈 적인 아쉬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유기상이 내려온다면 LG에게는 가장 탁월한 선택이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는 ‘드래프트는 상위픽일수록 실링 위주’라는 격언을 적용해서 박무빈이 남으면 뽑아야 한다. 박무빈은 이번 드래프트 가드 중 가장 뛰어난 스코어러이다. 스크린을 활용해 스피드를 돌파는 물론이고 세간의 인식과 달리 4학년에 와서는 슈팅력도 많이 개선이 되며 내외곽을 넘나드는 전천후 공격수가 되었다. 핸들링 능력도 탁월하며 점프 시의 밸런스를 잡는 면도 훌륭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게임 조율 능력, 본인에게 수비를 몰아서 패스로 동료를 살려주는 면은 준수하지만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을 때는 어려운 디시젼을 본인이 억지로 해결하려는 면이 강했다. LG의 선택을 받는다면 게임 리딩과 조율 적인 면보다는 공격적인 면을 살리는 롤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4. 서울 삼성 썬더스 : 신주영 (고려대 / 센터 / 199cm)
냉정히 말해서 신주영은 대학무대에서 기대만큼은 보여준 것이 없었다. 고려대의 선수층이 워낙 두텁기도 했지만 본인도 부상으로 고생이 많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드래프트에서 신주영 만한 신장에 운동능력을 가진 미완의 대기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아직 스킬적인 면이나 디테일한 면에서 다듬을 것이 많기는 하지만, 높이와 힘을 가줓고 기동력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는 장신 자원이다. 3점 시도는 미미하긴 하지만, 슈팅 터치나 폼 자체는 나쁘지 않아서 어떻게 가꾸냐에 따라서 스트래치 형 4번 자원으로 육성이 가능한 자원이다. 앞선 픽인 LG가 가드 자원이 많아서 고민이라면 삼성은 반대로 빅맨 자원이 너무 많아서 걱정인 팀이다. 서로 순서만 바꾸면 웬지 딱일 거 같아 보이기도 한데... 하지만 이 순위에서 다른 핸들러 자원을 뽑기엔 신주영이라는 원석의 가치가 조금 더 높아 보인다.
5,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 이강현 (중앙대 / 센터 / 198cm)
관계자들 사이에서 평가가 애매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가스공사는 빅맨이 급하다. 이강현은 신주영만큼의 운동능력이나 힘은 갖추고 있지는 못하지만 골밑에서 투지있는 활동력과 좋은 슛터치를 지닌 빅맨이다. 3점슛 시도가 대학무대 내내 거의 전무하다 싶이 하지만 자유투 라인 부근에 나와서 돌파하는 가드의 패스를 받아 던지는 중거리 야투의 성공률이 굉장히 쏠쏠한 선수이다. 현재 대학무대 정도의 미드레인지 폼만 프로에서 어느정도 유지 하고 웨이트만 강화할 수 있다면 생각보다 더 효율성있게 써먹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용병과의 매치업은 택도 없고 국내 상위권 빅맨진과의 맞대결에서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드는 약한 파워를 가졌다. 박스아웃에서부터 이겨내기 위해서는 역도 훈련이라도 필수로 받아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스공사는 김동량을 긴급하게 수혈할 정도로 빅맨진이 빈약한 상황이다. 어쩌겠나 픽 순위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한다.
6. 부산 KCC 이지스 : 나성호 (단국대 / 포워드 / 188cm)
좋게 말해서는 확실한 3&D 자원이고 나쁘게 말해서는 받아먹기 이외에는 큰 기대를 하기 힘든 자원. 하지만 시스템이 확실하고 핸들러나 메인 리딩이 갖춰져 있다면 나성호 같은 자원은 굉장히 유용한 자원이 될 것이다. KCC에서는 공격에서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이근휘가 있지만 여전히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준수한 스피드와 윙스팬으로 스윙맨 포지션에서 2번부터 4번까지 대학무대에서 수비를 전담하고, 리바운드 가담에 강점을 보이는 나성호는 KCC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KCC가 빅맨이 급하긴 하지만 이강현까지 빠지면 일찍 뽑을만한 자원이 없어 보인다. 여러모로 작년 6순위에 뽑힌 신동혁이 살짝 생각나는 선수
7. 원주 DB 프로미 : 이경도 (단국대 / 가드 / 185cm)
이 팀이 사실 문정현이 가장 필요로 할 것 같긴한데... 픽 순위의 운이 너무 없었던 DB이다. 하지만 픽 순위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단국대 이경도가 이 순위까지 남는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시야가 넓고 적재적소에 넣는 패스가 준수하며 앞선 압박에도 능한 이경도는 박찬희가 커리어의 끝으로 달려가고 다른 가드 자원들이 슛이나 돌파에 비해서 리딩과 패싱에 상대적으로 약점을 가지고 있는 DB 가드진에 색다른 힘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 골밑에 가까울수록 선보이는 플로터, 상대방 타이밍 뺃기같은 스킬 셋은 좋으나, 빈약한 3점은 발전이 많이 필요하다. (4학년 3점슛 성공률 23.7% (23/97))
8. 고양 소노 스카이너거너스 : 표승빈 (한양대 / 포워드 / 189cm)
김승기 감독의 성대사랑(?)을 생각하면 이 픽에서 성균관대 박종하를 뽑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다가 ‘제 2의 김진유’를 찾는 다는 인터뷰를 보고 생각을 바꿨다. 한양대 표승빈은 박종하보다 상대적으로 슈팅에서는 효율이 적으나 돌파 이후 동료를 살리는 다양한 디시전 메이킹과 시야, 왕성한 활동량과 신장 대비 좋은 리바운드 위치 선정 능력을 지녔다. 돌파 이후 점퍼가 좀 아쉬운 편인데 이런 슈팅 약점을 이 분야 1타 강사인 손규완 코치가 있기에 개선이 될 수 잇지 않을까... 이런 다재다능한 육각형 타입의 포워드 자원이 부족한 소노이기에 나쁘지 않은 궁합이 될 것 같다. 킥아웃 패스를 받아먹을 전성현 같은 자원도 있으니!
9. 서울 SK 나이츠 : 박종하 (성균관대 / 포워드 / 184cm)
컴바인 기록이 나오고 살짝은 아쉬움이 컸을 것 같은 박종하. 유기상에 이어서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좋은 슛감을 자랑하는 선수이나. 슛에 비해서 다른 피지컬 적인 부분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 캐치앤 슛이나 돌파 이후 원드리볼 점퍼 같은 슈팅 생산 능력은 탁월하나 프로에 온다면 결국 동 포지션에서 빠른 선수들을 상대해야 될 터, 대인마크에서 좀 더 발전이 필요하다. 확실한 2번 자원이 조금 더 필요한 SK 입장에서 뎁스를 늘리기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10.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즈 : 이주영 (중앙대 / 가드 / 181cm)
박무빈과 함께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듀얼가드 스코어러 자원. 돌파와 외곽슛은 물론이고 풀업 점퍼도 자유롭게 가져가며 공격에 있어서는 팔방미인 적인 스킬셋을 보여주는 선수이다. 핸들링은 나쁘지 않으나 업다운이 오고가는 기복이 있으며, 리딩과 패싱에서 큰 기대를 할 수가 없다. 프로에 오면 이 신장으로는 2번 포지션을 맡기가 힘들다. 그간 대학에서 이주영만큼 공격은 하지만 신장에서 메리트가 떨어지던 듀얼가드들이 프로에서 많은 벽을 느낀 것을 생각한다면 이주영도 메인 핸들러이자 리딩 가드로서 가치를 보여야 한다. 보조 핸들러로 짝지어줄 최성원이나 탑에서 공 대신 간수해줄 먼로도 있으니, KGC가 변준형의 입대로 핸들러 자원에서 공백이 생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을 선택이 되지 않을까?
11.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즈 : 최승빈 (건국대 / 포워드 / 191cm)
정효근과 김상규를 영입하긴 했지만 아직 3~4번 자원에서 뎁스가 살짝 아쉬운 정관장. 대학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하나인 최승빈은 수비에서는 탄탄한 하체로 버티는 수비에서 강점을 공격에서는 탑에서 하이앤 로우를 즐겨 하는 게임 조율 능력을 갖춘 포워드이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과연 이런 강점을 살릴 수 있을까 살짝 고민이 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슈팅이 너무 약하고 미드레인지 점퍼 시도가 많이 적기도 했다. 신장과 스피드를 보면 잘쳐줘야 3.5번 형인데 그렇기엔 프로에서 상대해야 될 자원들이 너무 크고 활동 반경이 넓다. 그래도 포워드 뎁스를 넓히기엔 이 순위에서 나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12. 서울 SK 나이츠 : 조준희 (일반인 참가 / 가드 / 187cm)
솔직히 필자는 조준희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가 없을 것 같다. 위로든 아래로든 가늠이 되지 않는 선수이다. 하지만 이 선수를 과감히 선택한다면 10개 구단 중 가장 2군 시스템이 탄탄하게 되어있는 SK가 가장 어울릴 것이라 생각된다. 과감히 긁는 복권이라면 길게 봐서 김선형 스타일로 도화지에서 하나씩 그려보면 어떨까?
13.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 이승구 (경희대 / 포워드 / 189cm)
기록적인 면을 보면 두각이 확 나오지는 않지만 (4학년 시절 평균 득점 5.5 / 리바운드 3.0 / 3점% 30.3% (44/145)) 신장 대비 좋은 윙스펜과 볼 없는 움직임이 준수한 포워드 자원이다. 득점력 보다는 경희대에서 대인마크나 팀 수비 적인 측면에서 큰 힘을 불어넣었던 선수이다. 약점으로 꼽히는 슈팅도 수비를 떨지고 돌아어 킥 아웃 패스를 받고 던지는 3점을 보면 체감상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김승기 감독이 언급이 많이 안되는 자원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했는데 필자는 조심스럽게 이승구를 밀어본다.
14. 원주 DB 프로미 : 이두호 (단국대 / 포워드 / 191cm)
이번 드래프티 중 최고의 가자미 롤을 자랑하는 선수. 조재우의 졸업으로 빅맨진이 얇아진 단국대에서 크게는 센터 수비까지 전담하며 공격시에는 넓은 슈팅 레인지를 가진 스트레칭 빅맨으로 상대 수비를 끌고 나오는 역할을 했다. 수비적인 공헌이 큰 선수인데, 이 선수에게 아쉬운건 신장보다 여름 대회에서 다친 부상이 더 크다. 무릎 부상으로 사실상 이번 시즌은 출전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가자미 형 포워드가 부족한 DB에서 1년간 기다려 본다면 요긴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선수. 부상이 없다면 조금 더 높은 순위에서도 고민할 것 같은데...
15. 부산 KCC 이지스 : 김건우 (연세대 / 센터 / 199.1cm)
신주영, 조준희과 더불어서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좋은 운동능력을 지닌 선수 중 하나. 대학무대에서는 부상으로 오랜 기간 고생했지만 4학년에 들어와서 착실한 박스아웃과 리바운드에 충실한 블루워커 빅맨으로서 가치를 보였다. 기동력도 나쁘진 않지만 다만 골밑 반경을 제외하면 딱히 기대치가 없다는 것이 문제이기도 하다. 빅맨 백업이 부족한 KCC에서는 픽 순위 대비 긁어 볼만 한 선수라 생각된다.
16.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 박승재 (동국대 / 가드 / 178.3cm)
사실 박승재는 이보다 높게 뽑혀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이긴하다. 필자의 평가가 박한 걸지도. 통통 튀는 운동능력도 좋고 볼을 다루는 기술나 스피드는 대학 상위권의 선수이다. 2대 2 플레이나 속공 마무리 능력이 좋으나 팀 전체는 아우르는 조율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때로는 자신의 템포를 너무 올리다 시야가 좁아지는 면도 있다. 가스공사가 현재 가드 진에 제대할 김낙현과 벨란겔을 제외하면 팀의 전체적인 템포를 끌어오릴 자원이 없는데 이 순위에서 박승재라면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17. 서울 삼성 썬더스 : 박상우 (건국대 / 포워드 / 191.7cm)
박스아웃, 리바운드 참여, 허슬이 좋은 블루워커 포워드 자원. 3학년 때는 종종터지는 클러치 외곽슛이 준수했는데 4학년 때와선 슛감이 가출해버린 것이 아쉽다. 핸들러 자원이 남아있으면 좋겠지만 없다면 이런 포워드 자원이라도 보강이 필요한 삼성이지 않을까?
18. 창원 LG 세이커스 : 김도연 (건국대 / 포워드 / 190,4cm)
대학무대에서 보여준 것은 많이 없지만, 좋은 슈팅 타점과 릴리즈를 보여주었던 선수. 신장도 준수하고 드리볼 이후 올라가는 점퍼의 폼도 나쁘지 않다. 아직 어린 나이에 프로에 도전을 했기에 시간을 두고 키워볼 만한 자원이지 않을까? 슈터 자원에서 신장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LG가 긁어볼만한 선수
19.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 이학승 (동국대 / 포워드 / 189cm)
박스아웃, 리바운드 참여, 허슬이 좋은 블루워커 포워드 자원 (2). 이런 유형의 선수를 볼 때마다 정말 3점만 30% 조금만 넘기면 가늘지만 프로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수비에 비해서 슛이 좀 아쉽다. 김영현이 빠진 로스터 뎁스 빈자리를 체워볼만 하지 않을까 하는 선택
20. 수원 KT 소닉붐 : 김근현 (일반인 참가 / 포워드 / 187cm)
드래프트 참가하는 연도의 스탯으로 따지면 올해 드래프티 중에서 김근현보다 더 좋은 슛감을 지닌 자원은 유기상, 박무빈, 박종하, 나성호 정도를 제외하면 없어보인다. 김영환, 김동욱도 은퇴하며 외곽자원의 뎁스가 얇아진 KT로서는 고려해볼만한 자원
첫댓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여전히 1픽은 문정현일거라 생각하지만, KT가 유기상을 선택한다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은 드래프트라고 봅니다. 꼽아주신 20명의 선수를 천천히 따라내려오며 뎁스가 낮은 드래프트 그래도 더 뽑을 선수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상명대 김태호, 성균관대 민기남이 생각나네요. 하루 남은 드래프트 선수와 구단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봅니다.
어떤 선택이든 이상하지 않을거 같내요. 글에는 언급되진 않았지만 김태호 민기남 두 선수도 충분히 지명 가능성이있다고 봅니다
허훈이 대표팀에서 문정현 플레이 많이 봤을텐데 픽에 영향이 갈 만한 코멘트를 했을지 궁금하네요
아무래도 미리 맞춰본 호흡에서 평가가 중요하겠죠?
변거박 한번으로 충분.. 유기상뽑을거면 픽다운하고 머라도받아야죠 드랩은 실링순이죠 중복이라도 뽐고 교통정리하면 되구요 제발..
좋은 선택을 했으면 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중반 픽들의 눈치싸윰이 치열할거 같아요
성인국대 이름값 빼놓고 192단신빅맨. 188에 2메다 윙스팬 슈터. 저도 유기상을 뽑아야한다고봅니다. 재능의 총합이 중하다지만 KT는 이미 충분하다고봐요. 1픽에서 문정현이 안뽑히면 3픽 문정현의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누가 오든 저는 행복하렵니다
개인적으로 문정현, 유기상, 박무빈 이 세 선수의 실링을 비슷하다고 봐서 누가 1픽이 되어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독보적인 재능은 없다고 보는데, 대중적인 의견처럼 KT 문정현, 모비스 박무빈, LG 유기상이 선수 본인에게는 제일 이상적인 팀이라 보네요
동의합니다. ^^
KT 픽에 따라 운명이 많이 바뀔거 같내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1순위는 문정현이라 생각합니다. 경기운영과 육각형 능력은 쉽게 따라할수 없는 능력이고 . 3점슛은 연습하면 터질수도 있다 생각되어 . 1순위는 문정현
컴바인 기록이 니왔으먄 좋았을텐데 내일 현장에서 트아 평가가 궁금해지네요
잘 봤어요. 가스팬은 그저 웁니다
좋은 선수를 지명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