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이야기부터 하나씩 하는 것이 나을듯도 하고 해서 김영남 위원장 기사에 대한 소감을 하나 밝힌다. 이번에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가하고자 했던 북한 대표단 일행이 프랑크푸르트에서 미국 비행기로 갈아타기 위해 있던 중 미국 항공 안전용원으로부터 짐검사까지 받고 옷검사까지 받은 나머지 열받아서? 돌아왔다.
필자는 국제법을 배운 적이 있기 때문에 외교관에 대한 면책특권이라는게 뭔지는 안다. 적어도 한 나라의 대사나 가족들에 대해서도 그러한 건 단 면제해 주는데 지들 나라, 그것도 사실은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안에 있는 유엔이라는 곳을 방문함에도 불구하고 한 나라의 명목상 대표격인 인물과 그 일행의 짐을 검사한다는 것은 이건 외교 관례에 너무나 어긋나는 파렴치한 행동이다.
우리는 지금 그게 비단 북한에만 해당되는 것인줄 알고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보고 있는데 그 이면을 생각해보라. 필자는 그 사건을 접하고 아 이건 미국 새끼들이 남한하고 북한하고 짝짜궁 잘 되어가는 꼴을 못봐서 훼방놓으려고 꾸민 수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이 사건은 비단 북한에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아니라 남한에도 공히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봐야된다. 미국놈들은 지금 북한이 잘되고 안되고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그놈들이 관심하는 건 남북한과 관련한 동북아 정세의 변화이다.
즉 지금까지는 미국놈들이 동북아 정세에 대한 이니쉬어티브를 주장해왔는데 이제는 남북한 당사자끼리 만나게됨에 따라 지들이 주장해왔던 이득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그것도 통째로. 그러니 그 놈들 배가 안 아프고 배길 수 있으랴. 거기다가 중국과 러시아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남북한에 접근하려 하고 있고, 지들은 갈수록 지금까지 벌어놓은 점수를 까먹을 일만 남은 것이다.
지금 소파 개정문제 같은 것 한번 봐라. 옛날 같으면 그 놈들 우리 나라가 아무리 개정하자고 야단해도 눈하나 깜짝 안 할 놈들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협상 테이블에 끌려 나오고 있다. 이건 그놈들이 페놀을 한강에 방류한 것과 같은 자충수를 둔 것도 있지만 결국은 남북정상회담 탓이라고 봐야된다.
이제 남북이 화해무드가 되고 함으로써 미국이 설 땅이 좁아진 것이다. 남북간에 철로가 놓이고 상호간의 군사대치 상황이 서서히 끝나간다면 지들이 이 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명분이 없어진다. 그래서 만일에 미군이 철수하게 된다면 동북아를 중요한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왔던 미국놈들의 대외정책 자체가 혼선을 초래하게 되고 동북아의 주도권은 서서히 남북한과 중국과 러시아에 넘어오게 된다.
프리메이슨의 구루격인 브레진스키(이 사람도 유대인이다)가 쓴 거대한 체스판이라는 책을 보라. 이 사람은 70년대 카터 행정부 때부터 미국의 대외정책을 대부분 입안한 사람인데 아직까지도 미국의 대외정책은 이 사람이 짜놓은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브레진스키는 이 세상을 거대한 체스판으로 본다. 그리고 미국은 체스를 운용하는 자요 나머지 나라는 전부 체스판의 말인 것이다. 이 사람의 말은 그대로 프리메이슨들의 세계 경략에 반영되고 있다. 이 브레진스키는 또한 미국 프리메이슨들의 대부인 데이비드 록펠러의 대부격이기도 하다.
이 사람의 책을 보면 동북아도 대단히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잡아놓고 있다. 따라서 동북아에서도 양편의 힘이 맞부딪치는 이 곳 조선땅이야말로 지들 전략의 핵심지역이라고 한다. 브레진스키의 생각은 일단은 지금 - 물론 브레진스키가 그 책을 쓸 당시는 남북정상회담 전이었다 -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의 관심은 이 곳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계속해서 주도권을 쥐어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남북회담이 끝난 뒤부터는 우리 나라가 아쉬울 것이 없으니까 미국을 통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과 바로 만나고 있다. 그놈들은 그것도 배가 아프고 행여 중국의 입김이 세지고 - 사실 중국과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친밀한 관계였다 - 지들의 영향력이 축소딜까봐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아직까지도 북한과 남한이 그렇게 급속도로 관계를 급진전시키는 것에 대해서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 민족은 급해서 뭐든 빨리 빨리 해치워야 된다. 따라서 그러한 국민성 때문에 지금 급격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는데 사실 이 자체도 그 놈들은 전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말이 딴데로 새나갔는데 미국이 이번에 김영남 위원장의 짐을 검사한 것은 의도적이라고 봐야 된다. 그렇지 않다면 한낱 공안요원이라는 자들이 무슨 배짱으로 한 나라의 대표격인 사람들의 짐을 검사할 수 있겠는가? 남북한 너거들 그렇게 짝짜꿍 잘하고 있는데 계속 그렇게 나가다가는 한 방 먹이겠다 하는 신호가 아닌가?
김대중이는 지금 노벨 평화상에 약간 미쳐있다. 하지만 노벨상을 주고 안 주고 하는 것도 유대인들의 입김에 좌우된다. 이번에 내심 기대는 하고 있겠지만 유대인들한테 찍혀서는 재미적을 것 같은데 글쎄 어떻게 될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