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냐세여...
처음 인사드리는 거지만 왠지 낯설지 않은...기분과 분위기..^^
여기는 안동이구요.. 저는 생활체육지도자입니다.
지도자 일을 하기 전에 헬스 트레이너를 한 2년 정도 했구요..
지도자로 일 한지 요번 달로 딱 2년 되네요.
다른게 아니구요...
저번 주 토요일날 안동에서..
전국 국민생활체육 보디빌딩 대회가 있었거든요...
트레이너로 같이 일했던 남자 코치(S군)랑 같이 구경을 갔습니다.
60세 이상부터 35세 이하까지 많은 남자(?)들이....참가를 했었구요..
여자분들도 멋찐 몸으로 참가를 하셨더라구요..
부럽웠습니다...^^
시범 경기로 강경원 선수가 나오셨더군요...
역시 프로는 달랐습니다..
작고 잘생긴 마스크와 크고 멋진 몸에 조화...
많은 여자분들과 남자 분들에 부러움에 대상이였습니다..
한동기 선수도 오셨어요..
시범 경기가 끝나고 대회장을 구경하시던 강경원 선수..
S군과 저는 사진이나 싸인이라도 하나 받을까 싶어 두리번거렸지만...
종이, 펜, 카메라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 와중에 같이 앉아 계시던 선생님이 수업이 있어서
먼저 가신다고 경품권을 두 장 주시고 가셨습니다. 걸리면 제가 가지기로 하고..
(진짜 별 기대 없었습니다)
S군이 어디서 카메라를 빌려 왔더군요... 그래서 강경원 선수에게로 다가가
사진 한 판 찍자고 하더군요... 순간 떨렸습니다...^^
경원씨에 손이 허리 뒤쪽으로 가더군요... 순간 움찔...
(허리가 굵은 관계로...ㅜㅜ) 순식간에 찍고는
경원씨가 한마디 하더군요..
"저보다 키가 크시네요..."(참고로 제 키는 173이구요..거기에 힐 신었습니다^^)
"힐 신어서 그래요... 조심해서 가세요.."
아쉬움을 남긴 채 S군과 저는 조아라 하고 앞에서는 경품권 추첨을 하고...
S군은 한동기 선수랑 찍어야 한다고 가자고 하는 순간....
이게 왠일입니까... 얻은 표에 번호가 불리는게 아닙니까...0936번인가...
하여간 전 경품에 하이라이트 김치냉장고를 탔습니다.. ㅎㅎㅎ
행사는 끝이났고 힘 좋은 S군이 냉장고를 업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사람들에 부러운 시선과 축하한다는 말들...ㅎㅎ
밖에서 사람들과 수다를 떨고 전화해서 자랑하고 있는데..
S군은 또 경원씨랑 얘기를 하고 있더군요...
글쎄 저랑 부분 줄 알았다나..참...
S군과 저 경원씨 셋이 서 있었습니다.
나이랑 결혼여부랑 직업에 대해 얘기가 오가고...S군이 차를 가지러 갈려고 하고 헤어질때쯤... 경원씨가 그러더군요.. "선생님 명함이?" "없는데요.." 그러고 돌아서 왔습니다.
먼저 연락처를 가르쳐 주기엔 헤퍼 보이는 여자가 될까봐...뒤돌아 서서 어찌나 아깝던지...
S군은 그러더군요... 형식상 물어 본 거라고... 잊으라고... 그치만 제 머리 속에선 경원씨가 떠나질 않네요... 형식적이든 관심 있어서든 그날 하루 계속 기분 조터군요... 김치 냉장곤 집에 던져두곤..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었습니다. 친구는 그러더군요...
"등신...니가 명함 없으니깐...경원씨 명함을 받아오지...아님 명함이 없으니 연락처라도 가르쳐 주던지..." 너무 정신이 엄써서... -.-::
아쉬긴 했지만..혹시 알아요.. 경원씨가 이 글을 읽을지..
오랜만에 느껴 본 설레이는 감정이였습니다.. ㅎㅎ
참고로 냉장고는 둘째언니 분가 기념으로 선물 했구요..
돈 안들이고 큰 소리 치며 생색냈어요..
암튼 기분 좋은 날이였습니다...
사진 잘 나오면 올릴께요...
경원씨..설마... 그 인물에 그 능력에 애인이 없는 건 아니겠죠?
전... 없답니다.. 없어요.. 없어.. 없다구요.. ㅋ ㅋ ㅋ
모두들 열심히 운동해서 멋찐 몸 만드셔서 즐거운 여름 되시구요..
너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그럼...명함 파러 갑니다... ㅋ ㅋ ㅋ
첫댓글 강경원선수를 사모하는 여자분이 생겻네여 멋지죠 몸좋고 잘생기고,....나도 얼른 면상 작업좀 해야겟다...견적이 나올지...
오호~~~``경원햄이 그랬단말이죠???? 놀려야쥐 ㅋㅋ
캬~~ 경원형님 부럽당......
부럽넹...에공!...^^
뭐가 부럽단건지... 제가 부러우신건지...아님 경원씨가 부럽다는건지... 마지막 명함에 의미는 뭘까요??
^^ 남잔인대도 부럽다..^^
예전에 메디칼tv에서 헬스가르쳐주는 방송했었는데...여자분이 고정 강사셨는데.. 이름 까먹었다. 그때 강경원선수가 뒤에서 시범보여주는 사람으로 나오던데...ㅋㅋ 첨엔 강경원선수인지 못 알아봤어요. 암튼 실물을 보셨다니 부럽네여. 나도 싸인 받고 싶은데..
김치 냉장고 벌써 부산으로 갔어요... 언니네 김치가 갈 곳을 못 찾고 울고 있다고 해서..ㅎㅎㅎ 경품권주고가신 선생님에 어머니께서 꿈에 돼지가 어머니를 비켜가드라네요... 그 돼지가 저한테로 왔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