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교가 다리를 받치는 교각간 거리(단경간)가 국내 최장이자 세계 3번째로 긴 초장대형 규모의 '단경간 현수교'로 건설된다.
울산시는 21일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 민간제안사업자로 현대건설 등 13개업체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울산하버브릿지㈜를 최종 결정했다"면서 "단경간 현수교로 건립될 울산대교는 이르면 오는 2010년 상반기께 착공돼 2015년께 준공된다"고 밝혔다.
남구 매암동과 동구 일산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8.38㎞의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가 건설되면 그간 남구와 동구를 가로막았던 울산항을 직선으로 통과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공업로터리에서 동구청간 통행거리가 5.9㎞ 단축되고 통행시간이 14분 감축돼 향후 30년간 3조억원 이상의 경제적 편익이 예상된다.
울산항을 횡단하는 울산대교는 당초 해상에 주탑(교각)을 설치하는 사장교로 계획됐으나 선박통항의 안전성과 부두이용 효율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단경간 현수교로 결정됐다.
울산시는 "남구의 울산항 제9부두와 동구의 현대미포조선 부근 예전부두 양쪽에 203m 높이의 주탑을 세우는 대신 1천150m 넓이의 바다위에는 주탑을 세우지 않고 다리를 지탱하는 방식"이라면서 "다리가 울산항을 오가는 수출용선박 등 항만수송을 방해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울산대교의 단경간은 1천150m로, 세계적으로는 중국의 룬양(1천490m)·장진(1천385m)에 이어 세계 3번째 규모.
울산대교와 함께 염포산을 통과하는 아산로에서 동구까지 길이 1천80㎞구간엔 터널을 뚫어 울산대교 이용자의 편익을 최대화시켰다.
사업비는 총 3천595억원으로 시공사인 울산하버브릿지㈜가 모두 부담한 뒤 30년간 통행료를 징수해 수익률 5.61%를 포함한 공사비를 회수하게 된다. 통행료는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 전구간이 1천500원, 울산대교(남구∼예전IC)가 1천원, 염포산터널구간(아산로∼동구)이 800원으로 예상된다.
울산시 장광대 건설교통국장은 "아산로와 염포로의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동구를 이용하는 지역주민들의 교통편익이 기대된다"면서 "간절곶에서 장생포 고래박물관, 일산유원지, 현대중공업, 기존의 해양 관광벨트화 노선과 더불어 문화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