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예총이 이제 출범 2기를 맞았습니다. 여러 가지 지역여건이 요인이 되어 타지역에 비하여 출발이 늦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부터 심기일전하여 지역문화 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기로 하였습니다. 당면한 문화민주주의 실현의 과제에 있어 지역의 문제는 이중적입니다. 중심과의 분권이 그 하나이고 지역 내 문화 민주화가 다른 하나입니다. 이러한 이중 과제를 풀어가야 하는 지역의 여건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자체와 관변 단체의 문화독점이 고착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참여정부의 문화개혁에 기대를 갖는 까닭은 지역 내 분권이 지역 자체의 내적 합의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현실과 관련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참여정부와 지역의 문화정치'라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충북의 경우 지역 문화민주주의가 가장 잘 실현되고 있는 전범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지역의 경우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제 부산민예총에서 부산지역의 제반 시민단체와 연계하여 지역문화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는 첫 시작을 이번 심포지움을 통해 진행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