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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토요일(42km, 221km)
<국민 건강 마라톤 대회 후기 >
이번 마라톤 대회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그것은 다름아닌 출발시간을 5분 늦춰서 출발하는 것.
그렇게 해서 초반페이스를 순전히 나의 페이스대로 달리고
이후 계속해서 추월을 해가면서 달리는 것이다.
처음 시도해 보는 만큼 재미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레이스 내내 추월해가면서 달리니 지루하지도 않을 것 같고
또 후반에 페이스가 느려진다고 해도 앞서간 러너들의 페이스가
빠르지 않기에 심리적으로도 위축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시 정각 출발신호가 울리자 주자들이 우르르 달려나간다.
빠른 주자들부터 시작하여 느린주자들까지 전부 다 출발하고 나니
1분 30초가 경과된다. 앞으로 3분 30초를 기다려야 한다.
출발선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며 출발을 하지 않으니까 대회관계자가
빨리 출발을 하라고 종용한다. 조금 있다 출발할 거라고 사인을 보내고
다시 주변을 천천히 조깅했다. 그리고 딱 5분이 경과된 후에 출발을 했다.
후미 주자들과 대략 3분 30초 정도 벌어졌으니까 거리로 따지면 대략 500미터
정도다. 한참을 달려야 후미주자들을 따라 잡을 수 있으리라는 예상과 달리
1km도 가기 전에 후미주자들을 따라잡았다.
그리고 계속 추월하면서 달렸다. 5km 쯤해서 4시간 20분 페메를 추월하고
다음 목표는 4시간 페메를 추월하는 것이다. 페이스는 비교적 안정되게
이끌어 갔다.
한낮 기온이 10도라는 일기예보에 마라톤 팬츠와 마라톤 민소매 셔츠를
착용했는데 춥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8km 쯤 가니 땀이
나기 시작하여 끼고 있던 장갑마저 버리게 됐다.
8km가 넘어가니 4시간 페메가 보인다. 이후 점차 가까워 지더니
9km 쯤에서 추월을 했다. 그리고 다음 목표는 3시간 45분 페이스 메이커.
3시간 45분 페이스 메이커도 대략 12km 지점에서 추월한 것 같다.
이제 3시간 30분 페이스 메이커만 추월하면 목표성공이다.
17km 쯤 가니 330 페메가 보일락 말락 한다. 속도를 더 내어 보지만
거리는 쉽게 좁혀지지 않은 것 같다. 그렇게 계속 달려서 20km 지점을
통과하니 이제 300여미터 정도 앞에 페메가 보인다.
그렇게 등속도를 유지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그리고 계속해서 페메를
추격했다. 25km를 지나고 30km를 지나 50미터까지 좁혔다.
이제는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만약 페메만 추월하여 골인하게 된다면 페메보다 5분 늦게 출발했으니
대략 3시간 22분이나 23분에 골인하게 된다. 목표초과다.
본래 목표는 3시간 27이나 28분 정도였으니까.
그러나 50미터의 거리가 도대체 좁혀지지가 않는다.
스퍼트를 해서 따라잡을 수는 있지만 그 후가 문제라 쉽게 스피드 업을
시키지 못했다. 35km까지 그렇게 50미터 정도의 간격을 두고 레이스를
이어 나갔다.
이제는 따라잡아야 할 시기여서 속도를 내어보지만 좁처럼 간격은
좁혀지지 않는다. 페메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는 느낌이 든다.
38km 지점까지 그 간격을 그대로 유지하며 달려갔다.
이쯤해서 절충이 시도된다.
몸에 무리가 왔기 때문이다. 오늘 몸 상태로는 3시간 27분 정도면 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약간 페이스를 늦췄다. 기를 쓰고 달려봐야 23분이고
약간 느긋하게 달리면 27분인데, 내가 굳이 무리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38에서 40까지 그렇게 다소 여유있게 갔다. 콧노래도 부르고, 경치도 감상하고
조금 늦추면 이렇게 편한걸~~왜 그렇게 죽을똥 살똥 하면서 달려나 하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기도 하고~~그렇게 달려가다 보니 40km 지점 팻말이
보인다.
이제는 집중해야될 지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남은 2.195km는 열심히
달려보자 하고 집중하여 달렸다. 지금까지 레이스중 처음으로 시계를 차지 않고
달렸던 대회다. 그래서 얼마의 시간에 골인할 것인지 예상도 못하고 열심히
달렸다. 골인하면서 시계를 보니 3시간 30분이 착칵~착칵~~하고 넘어가고
있었다. 5분 늦게 출발한 덕분에 최종기록은 3시간 25분 20초다.
생각보다 잘 달린 것 같다.
그러나 다음부터는 5분 뒤에 출발하지도 않고, 뒤에서 출발하지도 않고
시계도 반드시 차고 레이스에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왜냐하면 달리기는 자신의 페이스와 비슷한 러너들과 달리는게 제일 적절하다는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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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목요일(5km, 179km)
트레드밀--가볍게 5km.
이번주 토요일 여의도에서 하는 국민건강 마라톤 대회에
참가를 한다. 중대장님, 해결사님이 참가신청을 한것 같다.
이번 대회는 약 5분정도 늦게 출발하여 계속 추월하면서
레이스를 진행해 볼까 한다.
목표기록은 3시간 27분정도로 달릴까 한다.
달리다가 후반에 3시간 30분 페이스 메이커를 추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볼까 한다.
줄곧 앞쪽에서만 달리다 제일 후미에서 달리는 기분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날씨가 무척춥다. 다행이 대회일인 토요일에는 날씨가 풀린다고
하니 레이스 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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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수요일(10km, 174km)
트레드밀--10km--49분.
어제의 엉거주춤했던 자세가 이제 바로잡아진 것 같다.
트레드 밀에서 달리기의 최대의 장점은 자세를 올바로 하기와
일정한 페이스로 달리기, 또 스피드 훈련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스피드 훈련을 하기엔 무리인 것 같고
꾸준하게 자세연습과 일정한 페이스로 달리는 연습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다.
하루종인 함박눈이 내리다 그치다 했다.
아직 12월도 되지 않았는데, 느낌은 1월과 같다.
기온이 내려가 여름보다 운동하긴 좋은데,
추위를 이겨내야 하는 것은 숙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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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화요일(9km, 164km)
트레드밀--45분--9km.
이제 실내에서 운동을 해야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실로 오랜만에 트레드밀에 올랐다.
달리는 폼이 어설퍼 보인다.
거울을 보면서 자세를 바로잡고 천천히 달려본다.
10분 정도 달리니 5분 페이스에 접어든다.
이후 4분 50초~~5분 정도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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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4일 일요일(17km, 155km)
대전 참샘마을--대청호--17km.
대전 대덕구 직동 참샘마을에서 쥐마클 전국 송년회를
23일--24일 양일간에 걸쳐서 실시했다.
토요일 오후 3시쯤 도착해서 짐을 풀고 함께 어울려 족구를 했다.
남녀 혼성팀으로 구성하여 족구를 하니 재미가 배가 되었다.
저녁에는 송년회 행사와 레크레이션을 했다.
기타를 가져갈까 말까 생각하다가 올해 두번이나 가져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가져가지 않았는데, 후회 막급했다.
친구들이 당연히 가져올줄 알았는데, 왜 안가져왔냐며 성화를 부리는데
미안해 어쩔줄 몰랐다. 또 기타가 없는 레크레이션이 얼마나
흥이 나지 않은지를 절실이 실감해야 했다.
다음에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꼭 가져가야 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새벽 1시까지 놀다가 잠을 청했는데, 3시쯤 깼다. 막걸리를 너무 많이
마셔서인지 화장실에 다녀와야 했기 때문이다. 다시 잠을 청하여 자는데
새벽 4시 반쯤 되니 몇몇이 깨어 서둘러 짐을 챙기고 있었다.
대화소리 때문에 잠이 깨어 다시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는다.
그렇게 눈을 감고 있다 보니, 잠도 안오고 시간은 6시가 넘어간다.
안되겠다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 복장을 갖추고 달리기에 나섰다.
다른 몇몇 친구들도 달리기에 동참했다.
포항에서 온 기택이, 전주에서 온 도연이와 셋이서 발맞춰 달렸다.
대청호의 아침 기운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오르막 내리막을 몇개 넘었더니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대략 5분이 넘는 페이스로 17km 정도 달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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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금요일(8km, 138km)
샛터 답내리 방향. 1km 4회전 왕복.
낮기온이 조금 올라가니 달릴만하다.
오늘은 마라톤 복장을 하고 달려도 춥지가 않았다.
달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올 겨울 훈련을 어떻게 할 건지?
앞으로 대회 참가시 어떻게 달릴 것인지?
생각은 생각으로 이어지고 그 생각들은 계속해서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가장 좋은 방법은 즐겁게 훈련을 하고 , 대회에서도 즐겁게
달리는 것인데....
그게 기록이라는 욕심이 더해지면 생각이 복잡해진다.
예전의 실력과 기록은 다시 얻을 수 없는 것인가?
오늘따라 이 질문이 화두가 되어 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3km 조깅, 5km--23분 1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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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수요일(9km, 130km)
샛터--답내리 방향 1km 오르막 구간
내리막 1km, 전력질주 4회---4분 07초, 3분 52초, 3분 42초, 3분 37초.
오늘도 꽤나 날씨가 춥다.
겨울 달리기라는게 시작할때는 몹시 춥지만 달리다 보면 금방
몸이 데워져 추위를 잊게 되는 바, 출발시 엄습해오는 추위만
이겨내면 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지만, 그래도
출발시 추위는 몸을 움츠리게 만든다.
첫 1km를 조깅으로 달리고 어제와 같이 오늘도 빠른달리기를
하기로 하고 출발을 했다. 몸이 둔하다. 그냥 편안한 호흡으로
달리기로 하고 몸 가는데로 달렸다. 4분 07초.
2세트째는 조금 빠르게 달리니 3분 52초, 그리고 3세트 째는 전력질주를
하니 3분 43초, 어제 최고기록보다 2초 빠르다. 내친김에 마지막 세트는
최선을 다해 달렸다. 3분 37초.
근 1년 내에 최고로 빨리 달린 것 같다.
올 겨울에 이렇게 빠른 달리기 훈련을 하면 내년 동아에서
싱글을 할 수 있으려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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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화요일(10km, 121km)
샛터--답내리 방향 1km 오르막 구간.
내리막 1km 전력주 3세트-- 4분 3초, 3분 58초, 3분 45초.
날씨가 꽤 춥다. 대략 영상 1~2도 정도 될듯 싶다.
오후 4시쯤 샛터에 도착하여 상의 반팔, 하의 타이즈, 그리고 장갑을
착용하고 주로에 섰다. 날씨가 싸늘하다.
옷을 더 껴입어야 하는것 아닌가 할 정도로 온몸에 한기가 느껴진다.
게다가 바람까지 쌩하고 분다.
달리면 금방 몸이 데워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달려갔다.
1km를 달리고~~2km를 달리고~~그리고 3km를 달리니
몸에 땀이 나기 시작한다.
이쯤해서 빠른 달리기를 해주는게 좋을 것 같아 내리막을 빠르게
달려 내려갔다. 다리에 대회의 피로가 조금 남아 있는지 주법이
부드럽지가 않다.
첫세트를 달리고 시계를 보니 4분 3초다.
2세트에서는 착지가 조금 부드러웠다. 3분 58초.
마지막 세트는 호흡도 좋아졌다. 피치를 더 빠르게 하여
속도감을 즐겼다. 3분 45초.
오랜만에 빠르게 달렸더니 몸이 조금 가벼워진 느낌이다.
추위를 이겨내면서 겨울철 동계훈련을 잘 해야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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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일요일(42km, 111km)
< 손기정 마라톤 대회 후기>
영일만의 서브포 페메를 했다.
최선을 다한 레이스였다.
그러나 서브포에는 미치지 못했다.
마라톤이라는게 투지와 의욕만으로 목표한 기록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한 대회였다.
영일만도 자신이 달릴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고
나 역시 영일만이 더 좋은 기록으로 달릴 수 있도록
보조를 다했지만 우리가 바라는 목표기록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한가지 원인을 꼽으라면 예상했던대로 30km 이후
장거리훈련 부족으로 인한 페이스 난조였다.
목표한대로 25km 지점까지 5분 30초 페이스 이내로 잘 갔다.
그러나 26km 지점부터 페이스 저하의 조짐이 보였고 결국 27km 지점부터
페이스가 다운되기 시작했다.
결국 30km 지점에서 서브포의 기준기록에 위협을 받았으며
35km 지점에서 구간기록이 32분이 넘어가면서 사실상 서브포는
물건너 갔다는 판단을 내렸다. 게다가 영일만이 오버히트를 할 정도로
피로가 극에 달했고, 계속해서 함께 달려간다는 건은 무리였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영일만이 피로를 회복하면서 천천히 걷다 뛰다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었다.
이후 나는 먼저 달려왔고 영일만은 자신의 페이스로 달려
4시간 17분에 골인했다.
비록 서브포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35km 지점까지 가장 빠르게 달린
영일만에게는 좋은 훈련이 됐을 거고, 다음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낼수 있는
발판이 됐을거라 여겨진다.
오늘 영일만과 서브포를 하기 위해 함께 달린 소중한 시간이
오랫동안 기억될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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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목요일(9km, 69km)
북한강 구암리 500미터 구간 7km 지속주--32분 41초.
요즈음 몸 상태가 그다지 썩 좋지 못하다.
이 정도 날씨면 팔팔 날아다녀야 하는데, 웬지 피로함이
몸에 가득 쌓여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업무가 힘든것도 아니고, 스트레스도 없고
이렇다할 문제가 전혀 없는데 말이다.
몸이 팔팔하지 못하니 달리기 코스도 부담이 없는 곳만 찾는다.
그래서 오늘은 대성철교 지나 구암리 평지길 500미터를 왕복하는
훈련을 했다.
목표페이스랄 것도 없지만, 그래도 4분 50초 이내는 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출발을 했다. 첫세트를 달리니 4분 39초가 찍힌다.
조금 빠른 것 같아서 속도를 늦추었더니 4분 52초가 찍혀 바로
목표페이스를 오버한다. 그래서 조금 빠르게 달렸더니 4분 40초대로
달려진다.
6세트를 비슷한 속도로 달리고 마지막 세트는 조금 빠르게 달렸다.
4분 39초, 4분 52초, 4분 48초, 4분 43초 4분 37초, 4분 39초, 4분 22초.
계--32분 41초(4분 40초/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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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수요일(12km, 60km)
영일만의 서브포가 살짝 보이는 것 같다.
오늘 오후 4시쯤 천클 훈련장소에서 영일만의 실력을 테스트 하기 위해
동반주를 했다.
훈련거리는 10km, 목표기록은 대략 52분 정도(5분 12초/km)
1km 천천히 달리며 몸을 푼뒤 시계를 세팅하고 출발을 했다.
출발부터 영일만이 빠르게 달려간다. 천천히를 계속 외쳐도 속도가
느려지지 않는다. 속으로~~처음부터 이렇게 빨리 달리면 안돼는데....
하면서도 그래 갈때까지 가보자~~ 하는 생각으로 뒤따라 갔다.
영일만에게 중간중간 후반을 생각해서 천천히 달리자고 주문을 했고....
장거리를 달린다는 생각으로 달리자며 여유롭게 달릴것을 조언했다.
1km 통과기록--4분 49초~~헐~~너무 빠르다. 영일만에게
호흡이 괜찮냐고 하니까 달릴만하다고 한다. 2km 통과기록 역시 4분 52초로
5분이내 기록이다. 그렇게 4km까지 5분 이내 페이스로 달리고
5km 구간기록은 5분에서 살짝 오버된 5분 5초.
5km 랩타임은 정확하게 24분 43초가 찍혔다.
영일만에게 내친김에 10km를 50분 이내에 한번 달려보는게 어떠냐고 물어보니
좋단~~다. ^^ 그러나 반환 이후로 호흡소리가 더 커지면서 속도가 조금씩
느려지기 시작한다. 느려진 속도는 회복될줄 모르고 계속해서 5분이 넘는
기록이 체크된다.
그래도 전반에 17초 정도 세이브를 해놨으니까 조금만 더 힘을 내면
50분 이내기록이 가능하니 집중하여 달려보자고 주문을 해도 페이스는
여전히 비슷한 속도를 유지한다.
마지막 2km를 남기고는 더욱더 독려를 했지만 거기까지 인것 같다.
그나마 속도가 더이상 떨어지지 않고 막판 2km를 달리고 골인을 했다.
최종기록은 50분 43초.
이 기록은 영일만의 10km 최고기록일 뿐만 아니라, 종전 52분대 기록보다도
2분이나 앞당겼다. 참으로 놀라운 희소식이다.
영일만에게 이번 손기정에서 잘 하면 서브포도 가능하겠다고 하니까
영일만이 히죽 웃는다. 그러면서 38km 지점에서 용봉이나 무인도님을
추월하면 날라가겠지 하니까~~ 형 그걸 말이라고 해요. ㅎㅎㅎ
무인도님은 아니라도 용봉은 후반에 잡아야 하는데...하면서
너털 웃음을 웃는다.
영일만 이 웃음의 의미를 잊지마라. 그래야 서브포를 이룬뒤
골인점에서 마음껏 웃을 수 있을테니까.....^^
< 기록 정리>
4분 49초, 4분 52초, 4분 55초, 4분 58초, 5분 05초.
5분 15초, 5분 22초, 5분 07초, 5분 13초, 5분 00초.
계--50분 4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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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일요일(26km, 46km)
< 스포츠 서울 마라톤 대회 후기>
스포츠 서울 마라톤 대회는 아마도 내년에는 폐지가 되어야 될 것 같다.
15년간 마라톤 대회에 참여를 했지만, 이렇게 개판인 대회는 없었다.
대회를 개최한 주최즉이 대회 개최능력이 없으면서 무조건 대회개최권을
따내고 나서 수익을 남기기 위해 준비없이 대회를 진행한 것 같다.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코스와 거리가 엉망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주로 안내자가 없어서 어디에서 반환을 해야 되는지도
알 수 없었고, 풀코스, 하프, 10km, 7km싱글, 7km 커플, 5km 코스가 서로
뒤엉켜 어디로 가야될지도 모르고, 얼마를 달린지도 모르고, 게다가 진행요원도
없으며, 몇몇 알바생이 있었지만 알지도 모르고~~그야말로 개판이 되버렸다.
날씨가 춤고 바람도 많이 불어 달리기 하기에 적절지 않았으나 마음을 다잡고
참가한 러너들은 입에서 거치른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출발해서 난지공원을 한바퀴 돌고 한강주로로 나와 예정된 코스인 홍제천쪽으로
가는게 맞는데, 처음부터 예정된 코스와 달리 가양대교 쪽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나도 참가자 200여명중 약 20위 정도로 달리면서 뒤따라 달렸다.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 선두권이 돌아오고 있었다. 그래서 계속 달려가면서
반환점을 찾아봤지만 반환점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앞서가던 사람들도
우왕좌왕하면서 반환하여 돌길레 나도 반환을 했다.
그리고 조금더 달려가니 7km 거리표시판이 있었다. 시간을 보니 페이스보다
500미터를 더 달린 시간이 체크되었다. 그래도 전체길이는 맞겠지 하면서
홍제천을 달리고 불광천을 달려 내려와 하프 후미주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뒤따라오는 풀코스 주자들을 보니 내 뒤에 2명 밖에 없고, 3km 쯤 떨어진
거리에 10여명이 달려오고 있었다. 이 주자들은 아마도 첫번째 반환점을 선두권보다
1.5km를 더 달려 반환한 것 같다. 더 가관인 것은 그 후로 후미 주자들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됐을까? 나중에 보니 이 친구들은 우리보다
10km를 더 달리고 반환을 했다는 것이다. 선두권과 후미권이 정반대의 코스를
달리고 있었으니~~
어쨌거나 완주를 해야 되겠다고 열심히 달려가다 보니 하프 후미 주자들이 골인점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풀코스 주자들이 어디로 갔는지 알수가 없고 안내하는 사람도 없었다.
결국 미아가 되버렸다.
한동안 갈림길에서 혼자 멍하니 서있다가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하고 생각하니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안내하는 사람이나 풀코스 주자들은 한명도 보이지 않고
날씨는 춥고~~거리 표시판도 보이지 않고 ~~그래서 이런 거리도 맞지 않고
개판인 대회를 완주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나냐는 생각에 더이상 달리지
않기로 하고 골인점으로 달려 들어왔다.
정말 황당한 대회였다
달린 시간을 보니 26km를 대략 2시간 3분 정도에 달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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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목요일(10km, 40km)
대성리--10km 탬포런. 5km 빠르게, 5km 천천히.
요즘 가을을 타나?
몸이 너무 무겁다.
그래서 오늘은 천천히 달리기로 작정을 하고 출발을 했다.
그래도 2km 가까이 가니 몸이 조금 빨리 달리길 원해서
1km 빠르게 달리고, 500미터 천천히, 그리고 또 1km를 빠르게를
반복하며 템포런 식으로 달렸다.
첫 구간에서 4분 9초에 달리고, 그 다음은 4분 6초에 달렸다.
천클 5km지점에서 반환하여 다시 빠르게 달리는데
바람이 엄청 많이 불어 몸이 뒤로 밀린다.
그래도 바람과 싸우며 열심히 달려 기록을 보니 4분 14초다.
다음 구간은 4분 3초, 그리고 마지막 구간은 4분 6초에 달렸다.
템포턴 1km 5회
4분 9초, 4분 6초, 4분 14초, 4분 3초, 4분 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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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화요일(10km, 30km)
대성리 C코스--8km 지속주--36분 41초.
이번주 일요일 스포츠 서울 마라톤 대회를 대비하여
빠른 지속주 훈련을 했다. 오늘의 훈련은 기록테스트를
하기에 가장 평탄한주로인 C코스에서 달리기로 했다.
일단 1km를 천천히 달린 다음 스타트 라인에 섰다.
몸이 가볍다. 이런 몸이라면 충분히 4분 30초 페이스 이내에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출발하여 처음 1km는 천천히 달린다고 생각하고 달렸다.
4분 35초 통과. 예상보다 기록이 좋지 않다.
몸도 잘 나가지가 않는다. 몸에 탄력이 없는 것 같다.
다음 1km는 4분 31초. 그런대로 선전을 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기록이 조금씩 밀리기 시작한다.
몸 역시 부하를 많이 받는 느낌이다.
이게 컨디션이 좋으거야? 안좋은 거야? 조금 헛갈린다.
결론은 안좋다고 판다~~그래서 다소 겸손한 모드로
남은 거리를 달려 마무리 했다.
4분 35초, 4분 31초, 4분 37초, 4분 31초. 4분 40초, 4분 36초.
4분 40초, 4분 30초---계 36분 46초(4;3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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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월요일(휴식, 20km)
누가 진정한 바보냐?
현대인들의 가장 큰 병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 그리고 수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수많은 사람들.
우리는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 수많은 감정변화를 겪는다.
때로는 엔돌핀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상처의 대부분은 스스로 만들어낸 덫으로 인해 비롯된다.
상대의 표정이나, 행동, 하물며 전화를 받지 않는다거나 문자의
답이 오지 않는 것으로도 수많은 생각을 한다.
어떤 경우는 아예 소설을 쓴다.
그리고 그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늪에서 허우적거린다.
그로 인해 괴로워하고, 급기야 잠도 못자고, 심한 경우 우울증에 걸린다.
이것은 상대에게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고 말하지만 이런 나쁜상황을
만든 것은 어디까지나 나 본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나쁜 생각이 일어나는 경우 그 생각을 멈춰야 된다.
그리고 바로 좋은 생각으로 바꿔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다.
더욱 더 진행이 되면 자신의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상대의 잘못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고, 급기야 상대를 공격할 구실을 찾는다.
그리고 실제로 공격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로 인해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어떤 경우 회복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바보들은 생각을 진행해 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늘 즐겁다. 나쁜일이든 좋은 일이든 그냥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그들은 언제나 웃는 모습이다.
그러나 바보들에게 바보라고 놀리면서 자신은 스스로를 더 큰 바보를
만들면서 바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바보인가? 아닌가?
그것은 좋은생각은 한없이 발전시키고, 나쁜 생각은 바로 멈추어
좋은 생각으로 전환할수 있는 지혜로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바보들을 보고 웃는게 맞는 것인가?
아니면 바보들이 우릴 보고 웃는게 맞는 것인가?
곰곰히 생각해볼 일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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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일요일( 10km, 20km)
월산리 마석 방향 2km 왕복 2회--8km 지속주 37분 48초. 조깅 2km.
오늘은 바쁜 날이다. 8시부터 중앙 마라톤 대회가 시작되고
10시쯤 전설님과 만나 잠실로 산성님 100회완주 응원을 가기로 했고
완주후 마석 디데이에서 100회 완주 축하행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벽에 운동을 하기로 했다.
아침 5시 30분쯤 일어나 운동을 나가려 하니 너무 컴컴하다.
그래서 조금 기다렸다가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집을 나섰다.
500미터를 달려 자전거도로에 진입하니 어둠이 많이 걷혀
달리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오늘 달릴 거리는 마석방향 2km 왕복 2회. 1.3km까지 오르막이고
이후 700미터는 내리막 길이다. 반환해서는 반대의 경사도가 이어진다.
대략 5분 페이스 정도로 달린다고 생각하고 다소 여유를 갖고 달렸다.
오르막~~내리막~~오르막~~내리막~~ 그렇게 8km를 달리고 달리기를
바쳤다. 이후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식사를 하고 중앙마라톤대회
중계를 봤다. 다들 열심히 달리는 모습들~~환상적이다.
10시에서 디데이에서 전설님, 무사이님과 함께 잠실로 가서 산성님
100완주 응원을 했다. 2001년부터 마라톤풀코스에 참가하여 드디어
대망의 100회 완주~~곁에서 보는 사람은 그냥 그저 그런 100회일지
모르지만 본인으로선 인생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화기애애한 산성님 축하연는 2차까지 이어지고 집에 오니 9시가 넘은
시간이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셨는지 정신이 흐릿흐릿하다.
그래도 즐거운 하루였다.
5분 8초, 4분 44초, 4분 56초, 4분 31초, 4분 55초, 4분 32초,
4분 51초, 4분 21초. 계--37분 4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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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금요일(10km, 10km)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려운 코스만 달린다고 능사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주중 훈련을 코스를 바꿔가며 달리기로 했다.
일단 주중에는 10km를 기본훈련으로 하고 그중에서 지속주 훈련을
8km 정도 하기로 계획을 잡았다.
코스는
A코스--대성리--청평방향 4km 왕복.
B코스--대성리--금남리방향 4km왕복
C코스--대성리 북한강변 2km 왕복 2회.
코스의 난이도는 A코스와 B코스가 비슷한데
A코스는 긴 오르막 두개를 넘어야 하고
B코스는 짧은 오르막을 여러개 넘어야 하는 장단점이 있다.
C코스는 구길로 강변을 따라 달리는 코스인데, 언덕이 없는,
대체적으로 평탄한 길이다. 스피드를 향상시키거나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C코스가 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C코스에서 훈련을 했다. 춘천대회의 피로가 어느정도
회복된 것 같아서 현재의 실력을 점검해보기로 했다.
목표페이스는 4분 40초 이내로 잡고, 만약 4분 40초가 넘으면
몸 컨디션이 좋지 않는 걸로 판단하고 조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첫 1km를 달리니 정확하게 4분 40초가 찍힌다. 이후 속도를 조금 올렸더니
4분 40초 이내로 달려진다. 2세트째는 조금더 빠르게 달렸다.
8km를 36분 21초에 달렸다. 대략 4분 33초 페이스 정도 되는 것 같다.
B코스 8km 지속주--36분 21초.
4분 40초, 4분 32초, 4분 35초, 4분 31초.
4분 37초, 4분 32초, 4분 33초, 4분 1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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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훈련을 참 재미있게 하시네요..힘
오늘도 열심히 달리십니다 ㅎ
페이스가 서서히 살아나시는듯 합니다. 11월도 멋지게 만들어가시길요~ 천리마님 힘!~
바보~깊이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헐~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허탈하셨겠습니다.
피곤한 빤스들이 너무 많아요 ㅎ 대회든 페이스메이커든 수고가 많으십니다
페메하느랴 수고했습니다. 다음에 준비를 더 해서 꼬~~옥 섭-4 시켜주세요.
다음엔 서브포의 지존이신 형님께서 한번 이끌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초반에 5분 30초이내 페이스면 너무 빠른것 같은데요.4시간 페메들 따라가면 보통 5분 35~7초정도로 달린것 같은데?
초반 페이스가 영일만에게는 쉬운페이스였습니다. 편하게 가더라구요.
전반에 비해 후반이 느려진 걸 가만해서 그렇게 달렸습니다.
초반에 5분 37초로 가면 끝까지 거의 이븐페이스로 가야 서브포가
가능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5분 37초 페이스로 달리면
대략 3시간 57분 정도가 나옵니다.
이번 손기정 4시간 페메도 30km 까지는 10명 정도 묻어 갔는데
38km 지점가니까 페메 둘이서 달리고 있더라구요. ^^
그래도 초반에 형님말씀대로 느리게 갔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