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12~13 오랜만에 먼섬으로 박용진프로님과 나갔다.
연도로 가려고 여객선터미널에서 티켓팅을 하니 매표소 안내원이 안도에서 배를 갈아타라고...
금호훼리가 정기검사 중이라고 한다.
인상이 확~ 바껴버린 박용진프로님... 방한의복 허벌나게 준비하고 잡동사니 보따리를 잔뜩 가져왔는데..ㅠㅠ
다른 곳으로 갈까? 하다가 일단 부닥쳐보자고 꼬셔서 들어갔다는...ㅎㅎ
금오도 뛰었던 해묵은 배로 오르니 비좁은 선실은 도서민들이 콩나물 시루되어 쪼그려 앉아 들어 설 공간이 없다.
요상한 창고 같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썰렁하더군...
박용진프로님은 쥐똥이 있는 것 부터 확인하고...^^
오메~!! 배가 허벌나게 늦어 안도에 도착한 시간이 4시가 넘었다.. 안도까지 2시간 15분이 걸려...ㅠㅠ
더구나 임시 연락선이 큰 낚시선인 줄 알았는데 작은 어선...
승객은 많이 싣고 배가 작아서 위험하고 멀미할 것 같다고 박용진프로님 얼굴이 하얗게 변한다.
이런~ 우짜~~
그냥 안도에서 놀자고 하신다.
사리물때이라서 안도에 딱 맞는 곳이 있기에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자고 하였고 민박부터 정했다.
먼저 워킹으로 갯바위 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입담 좋으신 박용진프로님이 하얀 스타렉스 타고 온 루어인과 희희낙낙하더니...
회장님~ 이분들과 갯바위 들어갑시다...하고 부르신다.
스타렉스 두분은 안도 갯바위를 잘 모른다고 해서 저분이(나..^^) 이쪽 지리를 훤하니 같이가자고 했더니 무지 고마워하신다고..ㅎㅎ
입담 좋으신 박용진프로님 덕을 톡톡히 보았다.
일단 동쪽 갯바위 이동주프로 포인트로 진입하고 싶었는데 박용진프로님이 자신이 없다고...ㅠㅠ
하는 수 없이 동쪽 방파제 주변 갯바위로 정하고 가이드를 했다는...
폴브라더스가 재미 보았다는 곳으로...
그리고 어제 국동낚시 김희종사장이 동쪽 방파제에서 엄청난 볼락을 잡았다는 정보를 믿고...
스타렉스 두분은 갯바위 좀 더 진입하고 엉덩이 무거운 박용진프로님과 가까운 갯바위로...
나는 채비를 완료하고 준비 땡~!! 하고 있는데 박용진프로님은 옷을 얼마나 입었는지 눈사람같이 둥그레동그레...ㅋㅋ
한참 채비를 하고 있는 박용진프로님 뒷테..ㅎㅎ
내가 먼저 작은 사이즈 볼락을 잡고 있는데 옆에 있는 박프로님 로드가 처 박아...
오멩? 왕뽈이넹?
마침 내가 잡은 작을 뽈과 인증샷...
오늘 왕뽈 행진으로 대박날 줄 알았지...ㅎㅎ
하지만 왕뽈은 나타나지 않았다.
쫌 갠찬다는 걸로 한방 박고...
가끔 씨알 좋은 볼락이...
이정도만 되어도 시내권과 돌산권에서 잡았으면 떳떳하게 인증샷을 할 사이즈.
오~ 나에게 왕뽈이...
집어등 밝히자 마자...
워킹 많이 할 것 같아 간이 집어등을 가져왔더니 많이 아쉬었어...
더구나 박용진프로님은 방전된 밧테리를 가져와 비실비실하고...
박용진프로님꺼 보다 못미치지만 준수한 씨알이다.
배가 좀 불렀지만 담았다..
딸내미 식구들이 휴가로 집에 도착했다고 해서....ㅎㅎ
만조가 8시... 시간에 맞춰 패스트푸드로 늦은 저녁을,,,
박용진프로님 덕에 갯바위에서 훌륭한 상을 차렸다.
꼭 빠지지 않는 닭다리 튀김...ㅎ
따복따복 잘 나온다.
씨알도 돌산권보다 낫고...
날물 때 방파제로 이동하였더니 갯바위보다 마릿수 좋고 씨알이 크다.
김희종사장의 정보 조언이 어찌나 고맙든지....
1차 키핑...
날물을 더 보고 싶었는데 스타렉스팀이 이제 들어가고 싶다하여 미련을 많이 남기고 민박집으로 철수.
민박집으로 돌아와 종합조과...
벌써 만쿨이 되어 새벽장이 걱정되더군...
민박집에 돌아와 비닐봉투에 키핑한 박용진프로님 조과 한방 박고,,,
펼쳐 찍자고 하니 너무 깔끔하시어 저지 당하고...^^
따끈한 떡국으로 몸을 녹이면서....기분이 좋으니 떡국 맛도 좋아...^^
오늘의 대박, 손맛 뒷담으로 잠자리에서도 잠을 설쳤다는...ㅋㅋ
이번 출조가 목적지로 가지 못했지만 예상외의 조과에 만족 & 뽀땃한 마음으로...
대박의 조건이 딱 맞아 떨어졌다.
내가 좋아하는 사리물때에 만조시간..달없고 바람없는 날... 또 손도 시리지 않은 기온..
그리고 물색...물색이 맑으면 민감해져 몇마리 나오거나 털리면 바로 가라앉는데 물색이 약간 흐려 중층 이상에서
계속 놀아주어 마릿수하게 되었다.
이런 조건 맞추기 어려운데...더구나 끄떡하면 바람 탱탱부는 겨울에...운이 억수로 좋았던 출조였다.
2시부터 들물이라 4시에 알람 맞춰 놓고...
어김없이 4시 기상.
평소 늦장부리시는 박용진프로님이 나보다 더 빨러....^^
8시에 철수하기에 맘이 바쁘셔...
어젯밤 손맛을 보고 싶어서...
안도에 가면 꼭 빠뜨리지 않는 길가 포인트로 갔는데 여그도 씨알이 갠차나...
오메~ 기분 존거...
쪼아쪼아...노래를 부르면서...ㅋㅋ
박용진프로님 첫 수..
채비가 나보다 조금 늦어서...^^
입주뎅이를 보면 얼마나 큰 씨알의 볼락인지 알겠지...^^
박용진프로님의 새벽장...
원터치 투입구 볼락통에도 이렇게 비닐팩에 담아...
그래서 볼락 잡은 시간을 빼앗긴 것 같아..
너무 깔끔깔끔하셔...^^
많이 잡으셨다.
나의 자작고기주머니...
이것도 상당량의 마릿수이다.
한참 낚수하는데 박용진프로님이 잡을만큼 잡았고 뒷간도 가고 싶다며 내 옆에 서성거리셔서 걍~ 철수하기로...
나도 잡을 만큼 잡아서...
어젯밤에 잡은 쿨러 구녁 메꾸게 몇마리만 더 잡으면 되겠지...했는데 메꾸고도 남아 삐꾸통에 담아 왔다는...
이렇게...
구녁 메꾸고...
고기주머니에 남은 30여마리 볼락...
삐꾸통에 담았다.
박용진프로님 조과..
내 쿨러보다 더 커서 미흡하게 보이지만 씨알면이 좋다.
원만한 사이즈는 돌려보내서...
만쿨 오바로 여유있게 비빔밥으로 아침식사...
이 배...
속도 디게 느려...
선실도 비좁고...
12월19일까지 정기검사로 이 배가 다닌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안도에서 철수 중...
노란 쿨러 무겁게 들고가시는 분이 박용진프로님...ㅎㅎ
동출해준 젊은 낚시인들의 배려에 감사의 뜻을 전하려고 스타렉스팀을 찾았는데 보이지 않더군...
남루클이라고 말이나 해줄껄...
혹, 이 출조일기 보시면 댓글 부탁해요...^*^
점심은 딸내미 식구들과 볼락 만찬을...
가로로 썬 회... 회덧밥용 회... 뽈뼈따구 튀김... 사위가 젤 많이 먹었다는...
볼락 한마리에 두쪽이 나오는 회로 겨자장 뭍여 김밥에 싸먹는 맛이 젤 일품이더군...
회만 집어 먹으면 금방 질리는데 마눌이표 김밥과 먹으니 고들꼬들 맛나...
담에도 이러케 묵어야지...ㅋㅋ
아침에 잡은 싱싱한 볼락구이...
아 쎄꼴려~~~ ㅋㅋ
회장님 사모님표 김밥 먹고 자와요 ~~~ 진짜 맛있는데......
언제 곡성팀 여수 번출하면 특별히 싸주라고 할란다...ㅎㅎ
회장님...번출함해주세요..볼락잡고싶습니다...안그러면 조용히 갈까요?ㅎㅎㅎ
오늘 돌산 새벽장 꽝쳤네...젖뽈 하나 못잡은 완죤 꽝....
번출했다간 몽뎅이 맞것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