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Irrawaddy 2015-6-23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불교 단체, 미얀마 극우 불교단체의 방송국 설립 재정 지원
Ma Ba Tha to Trade Bullhorns for Broadcast Towers in Radio Deal
|
(사진: Steve Tickner / The Irrawaddy) 주말(6.20~6.21) 동안 양곤에서 진행된 창립 2주년 기념식장에서, 미얀마 과격 극우 불교단체 '마 바 타' 의장 바담따 띨로까 비운사(Bhaddamta Tiloka Bhivunsa: 좌측 2번째) 스님이, 태국 불교 대표단이 재정지원 양해각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기사작성 : Lawi Weng
(양곤) — [미얀마의 극우 민족주의 불교 단체] '마 바 타'(Ma Ba Tha: 정식명칭-'인종 및 종교 보호를 위한 연합회')가 자신들의 마이크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일은 태국의 불교단체 대표단이 '마 바 타'가 라디오 방송국 2곳을 설립하는 일에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이번에 미얀마를 방문한 태국 불교 대표단에는 세계 불교도 우의회(World Fellowship of Buddhists: WFB) 청년조직 회장도 포함됐다. 태국 불교 대표단은 '마 바 타' 창립 2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여, '마 바 타'가 방송국 설립 및 장비를 구입하는 데 4천만 짯(kyats: 약 3만5,800달러)의 재정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번 기념식은 양곤(Yangon)의 인세인 읍(Insein Township)에서 주말(6.20~6.21)에 개최됐다.
'마 바 타' 회원이자 거침없는 발언으로 유명한 [미얀마의 가장 대표적인 극우 승려] 우 위라투(U Wirathu)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이전에 오직 펜 밖에는 갖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마이크를 갖게 됐다. 태국 대표단의 보시(=기부)에 너무도 감사드린다. 우리는 우리의 종교(=불교)를 선양하기 위해 우리의 독자적인 언론 혁명을 시작할 것이다. |
태국측 대표 중 한명이자 '세계 불교도 청년 우의회'(World Fellowship of Buddhist Youth: WFBY) 회장인 폰차이 핀야퐁(Pornchai Pinyapong) 박사도 '마 바 타'의 창립 2주년 기념식 행사장에 참석했다. 그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태국과 미얀마 양국 모두에서 불교 승려들이 보다 공세적으로 자신들의 종교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불교가 소수 인구인 무슬림들의 위협에 처해 있다고 주장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위라투 스님 같은 분들을 가질 필요가 있다. 80% 정도의 승려들은 전통적인 방식에만 따라 행동한다. 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전사 같은 스님들을 필요로 한다. |
폰차이 박사는 지난 2009년부터 태국 국회에서 불교 문제를 다루는 여러 위원회들의 자문위원을 맡아 왔다. 그는 55년에 달하는 태국 반군의 역사적 망령을 언급하면서, 불교 라디오 방송국들의 설립을 정당화했다. 태국 최남단 지역 무슬림 반군 소요사태는 그 동안 5천명 이상의 태국 불교도들 및 무슬림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마 바 타'는 반-무슬림 행동주의로 유명하며, 미얀마 내 무슬림 소수파의 권리를 제한하기 위한 법률안 제정 운동 등을 진행해왔다. 국제 언론들이 미얀마 서부 아라칸(Arakan: 현재 명칭은 '라카인'[Rakhine]) 주에서 발생한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Rohingya, 로힝쟈족)에 대한 박해를 보도했을 때에도, 이들이 나서서 서방 언론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었다.
'마 바 타' 지도부는 유엔(UN) 및 해외 언론들에 항의하는 시위를 여러 차례 개최했으며, 국제사회가 미얀마 내의 인종 공동체간 폭력사태와 차별에 관해 잘못된 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로힝야족이 미얀마 내의 적법한 소수민족 자격이 있다는 것을 부정했다.
주말 동안의 창립 2주년 기념대회에서, '마 바 타' 대표들은 다가올 총선에서 불교 승려들이 현재의 집권 여당인 '통합단결 발전당'(Union Solidarity and Development Party: USDP)을 지지할 것도 촉구했다. 그리고 미얀마의 학교들에서 무슬림 여학생들의 스카프 착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
첫댓글 세계불교도우의회(WFB)라면
전 세계 불교도들의 가장 포괄적인 국제 단체인데요..
그곳의 청년회장이 이렇게 놀아나면 볼장 다 본거죠..
하여간 폰차이 박사라는 사람은
2012년에 한국의 '대한불교청년회' 행사에도 초청돼 왔던 모양인데요..
이제 불교 근본주의가
미얀마와 스리랑카에 이어서
태국으로도 확산돼 나갈 기미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