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가수 소찬휘(32)가 가수 출신의 사업가 윤준하씨(30)와 오는 4월에 결혼한다. 소찬휘는 영화 데뷔작 ‘미스터 레이디’가 3월에 개봉되면 곧바로 결혼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소찬휘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의 한 모델하우스에서 진행된 K2TV ‘야!한밤에’의 ‘진실 혹은 대담’ 코너에 출연해 ‘자영업을 하는 남자친구가 있다’고 고백했는데 그 주인공이 윤씨다. 그는 스포츠서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초 2월에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는데 ‘미스터 레이디’의 개봉이 늦춰지는 바람에 일정을 조정했다”며 “찬휘씨의 영화 스케줄이 모두 끝나면 바로 식을 올린다”고 확인해줬다.
단국대 무용학과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윤씨는 대학 시절 4인조 남성그룹 ‘쾌남호걸’로 데뷔해 가수로 활동한 바 있다. 그러나 너무 앞선 음악을 시도하는 바람에 평단의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 그 후 그룹 이름을 ‘글램’으로 바꿔 재도전했으나 역시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하고 가요계를 떠났다. 이어 윤씨는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다가 사업가로 변신해 현재 경기도 분당에서 퓨전 중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연예인 출신답지 않게 순진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연예계에 친한 사람이 별로 없다. 180㎝의 헌칠한 키에 하얀 피부를 지닌 귀공자형 미남이며, 알파인 스노보드 실력이 프로급인 만능 스포츠맨이다.
댄스곡 ‘Tattoo', '다시 나를 떠나버려'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소찬휘가 윤씨를 만난 것은 2001년 말 개그맨 백재현이 연출한 뮤지컬 ‘세븐 템테이션’에 함께 출연하면서다. 이때 둘 사이에 다리를 놓은 사람이 개그맨 백재현이다. 이 인연으로 소찬휘와 백재현은 영화 ‘미스터 레이디’에서 함께 연기했다. 소찬휘는 윤씨의 순수함에, 윤씨는 소찬휘의 털털한 성격에 반해 자주 만나다가 지난해 초부터 연인의 감정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 모두 나이가 30대인 데다 각자의 분야에서 안정된 위치를 확보했기에 단순한 연인 관계가 아닌 결혼을 생각하고 진지하게 만나왔다. 물론 양가 부모도 결혼을 허락했다.
윤씨는 “우리가 결혼식을 올린 다음 혹시라도 신문·방송·잡지 등에서 인터뷰를 요청한다면 나는 빼달라고 찬휘씨에게 부탁했다”며 “예전에 연예인이었고 또 연예인을 아내로 맞지만 나는 그저 평범한 남편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찬휘씨가 결혼한 후에도 노래든 영화든 뮤지컬이든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외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