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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 시 : 2024년 08월1일(목)&2일(금)
2. 등반지 :설악산 미륵장군봉(1일) & 설악산 장군봉(2일)
3.등반형태:멀티피치 클라이밍
4.등반루트:미륵 2009, 장군97
5.참석자(호칭생략) :정동혁, 이형복, 김지수, 외숙, 조민구
6.등반소요장비:암벽등반장비,행동식,충분한식수
7. 내용
동혁이형이 이끄는 2박 3일 설악등반여행의 첫 등반지는 미륵장군봉이었습니다.
다행히 첫날은 흐리고 바람도 많이불어 등반하기 너무나 좋은 날씨였습니다.
8월의 한여름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을 시원한 날씨였구요.
덕분에 아주 쾌적한 등반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민구 선배님은 시작할 때 종아리에 다시 통증이 발생하여 등반을 쉬셨습니다)
첫날 미륵장군봉의 등반루트는 미륵2009 였습니다
등반 순서는 동혁이형, 저(형복), 김지수, 외숙 선배님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1P
1피치는 2,3 번째 볼트가 크럭스였습니다.
2,3,4 볼트가 어려운 구간이라 볼트가 연달아 가깝게 있었는데, 예전에는 3번째 볼트가 없어서 추락을 많이했었다고 합니다
저는 스위스 가기전을 포함해서 거의 한달만에 등반이었습니다.
발가락도 아직 아팠고 오랜만이라 그런지 전완근도 금방 땡겨서 정신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어디가 어떻게 어려운지도 모르게 3번정도의 자유등반 시도 후 퀵드로를 잡고 인공등반으로 크럭스를 통과했습니다
다시 실내암장과 훈련을 해서 등반에 대한 감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와 78기 게스트 지수님이 시간이 조금 걸렸고 외숙 선배님은 금방 올라오셨습니다
2P & 3P
2P와 3P는 난이도가 쉽고 짧아 한꺼번에 올랐습니다
2P는 경사가 낮아 빠르고 움직일 수 있었고 3P는 스포츠 루트 느낌의 코스여서 외벽을 많이 다녔던 지수님이 즐거워했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등반에 조금 버거웠습니다. 다행히 코스가 쉬워 인공등반을 하진 않았지만 무브를 찾는데 시간이 오래걸렸고 체력적으로도 쉬는시간이 많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날씨가 좋아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맘껏 만끽했습니다
4P
미륵 2009의 하이라이트 4P 오버행 구간입니다.
오버행 진입전까지는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오버행 시작점에 볼트가 있고 그 위로도 볼트가 있어 인공등반으로 쉽게 올라갈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동혁이형은 오버행 시작점부터 저희를 위해 슬링을 설치하며 자유등반을 시도하였습니다.
첫 시도부터 뭔가 아슬아슬하게 성공할 것 같았는는데, 아쉽게도 5번 정도의 시도 후 인공등반으로 올라갔습니다.
저는 밑에서 동혁이형의 자유등반이 성공하길 기원하며 열심히 빌레이를 봤습니다
저는 1,2,3P 에서부터 예전에 비해 등반 실력 및 체력이 낮아진걸 감안하여 바로 슬링을 잡고 등반했습니다^^;
(얼른 다시 운동 및 체력훈련을!^^)
4P까지만 진행한뒤 하강하였습니다.
해가 전혀 나지 않아 덥지 않았고 바람까지 많이 불어 매우 시원한 날씨였습니다.
모두 등반을 무사히 마치고 다음날 등반을 위해 일찍 하산하여 야영준비와 식사를 진행하였습니다
2일(둘째날)
둘째날은 장군봉을 가기로 했습니다.
동혁이형이 적벽도 고려하였지만 저의 예전 어깨부상과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체력, 그리고 78기 게스트 지수님의 경험 등을 고려하여 장군봉으로 결정하였습니다. 루트는 작년 가을 하이라이트를 맛보지 못한 저를 위해 장군97을 진행하였습니다. (작년 가을 장군97 4P 등반 중 우천으로 하산)
1P
이날은 어제와 달리 날이 더워 어프로치도 쉽지 않았습니다. 땀을 비오듯 쏟아내며 등반지에 도착했습니다
1P는 경사가 높지 않은 슬랩으로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저도 어제 하루 등반한덕에 몸이 조금 더 적응한 느낌이 들었고, 코스도 어렵지 않아 무난하게 등반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두 항상 처음엔 긴장되기에 방심하지 말고 추락하지 않으려 신경써서 등반했습니다.
2P&3P
이번에도 어제와 같이 2,3P 는 동혁이형이 한번에 진행하였습니다.
코스는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경사가 있고 한번에 길게 진행하여 로프의 무게가 느껴지는 등반이었습니다. 햇빛이 나오면 피할곳이 없고 바람도 어제처럼 시원하게 불지 않아, 체력전이 된 등반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진도 찍을 여유가 없어 사진을 많이 못찍었던 것 같습니다
4P
작년에 우천으로 못한 장군97의 하이라이트 4P 입니다.
햇빛으로 인해 달궈진 지면과 더위로 인한 체력저하로 매우 고생했습니다.
동혁이형 또한 신발이 밀려 몇번의 텐션을 받아야했으며, 저 개인적으로는 큰 고비였습니다.
하이라이트 크럭스 볼트 전까지는 레이백으로 올라갈 수 있는 좋은 코스였습니다. 홀드가 좋아 레이백을 제대로 해볼 수 있었습니다. 크럭스 부근은 바위가 매끈하고 좋은 홀드가 없어 제 실력으로는 매우 힘든 구간이었습니다. 다행히 동혁이형이 슬링을 걸어두어 슬링과 퀵드로를 잡고 올라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마지막 볼트 이후였습니다.
마지막 볼트 이후에는 왼쪽 사선 10시 방향으로 자유등반으로 올라가야했습니다. 동혁이형이 옆에서 알려준대로 홀드가 보이고 어떤 무브로 해야할지 이해는 됐지만 이미 그때 저는 크럭스에서 오래매달려있던 터라 체력이 없었습니다. 발이 버텨줄 자신이 없었고, 체력저하가 멘탈적으로도 이어져 많은 고전을 했습니다. 결국 발이터져 추락하며 팬둘럼을 쳤습니다. 다행히 전날 민구선배님의 등강기를 받아둔 덕분에 등강으로 올라갔습니다.
올라온 뒤에도 지쳐 쉬느라 정신이 없었고, 동혁이형이 빌레이를 봐주었습니다.
제 뒤로 지수님과 외숙선배님이 후딱후딱 올라오셨고, 저때문에 땡볕에 기다리시느라 다들 고생이 많으셨습니다ㅠ
계속되는 더위와 체력저하로 4P 완료 이후 하강을 진행하였습니다.
하산완료 후 막국수와 시원한 음료 등을 마시며 체력을 회복하였고
저는 전일정 참여 예정이었으나 이날 등반으로 체력을 모두 소진한듯 하여 다음날은 쉬었습니다^^;
3일째는 대장님과 두영이, 자영선배도와서 울산바위를 가는 날이었지만 저는 등반도 워킹도 하지않고 쉬기만 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서인지 저는 이날 사진도 안찍었네요^^;
오랜만에 등반인데 너무 준비없이 온거 같아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첫날은 날씨도 시원했고, 둘째날은 맛난 음식들을 먹으며 즐거웠습니다^^
역시 준비를 많이하면 할수록 등반을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는것 같습니다.
당분간 휴식을 하고 난뒤 앞으로도 항상 체력훈련과 등반준비를 틈틈히 해야겠습니다
덥고 습하고 힘든 날씨에 등반을 안전하게 이끌어준 동혁이형과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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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러워용~ 전 내일부터 암벽반으로 설악산 수련하고 올게요~
오오.. 엄청 기다리고 있었는데 상세한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다 다녀온 기분이예요! ㅋㅋ
멋진 산행보고.
체력이 회복되지 못한 원정 후 등반이라 고생을 많이 하셨지만 등반 의지는 최고.
3일간 연속 등반하신 세분(동혁,지수,외숙)은 강철 체력
등반보고를 보면서 가지 못 한 아쉬움을 달랩니다 .잘 봤습니당~~
좋은 사람들과 좋은곳을 다녀와서좋고
좋은 사람들과 맛난 음식먹고
서락의여행 즐거웠습니다
모두들감사해요~^^
제일 바쁜 세컨으로 선등빌레이어로 자일을 정을 나누어 즐거웠습니다. 늘 안전등반에 고민하고 공부하는 형복씨 얼른 회복해서 가을을 즐겨보아요 ㅎㅎ 고생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