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는 집값 하락에도 청약 광풍이 여전했다.
대전일보|맹태훈 기자|2022.07.20.
세종 지역의 청약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지방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투기과열지구로 남아있지만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탓에 세종에서의 첫 민간 사전청약에도 불구 청약자가 구름처럼 몰렸다. 7월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4-2생활권 H3구역 '세종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의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전체 120가구 모집에 청약자 7452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62대 1로 집계됐다.
공급규모 별로는 91㎡ A타입(7가구)의 경우 해당지역(세종시 1년 이상 거주자)이 280대 1을 기록했고, 기타지역(전국 청약)이 578대 1을 나타냈다. 91㎡ B타입(12가구)도 해당지역 166대 1, 기타지역 35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2가구를 모집하는 91㎡ C타입은 해당지역에서 145대 1, 기타지역에서 30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18일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는 총 152가구 모집에 2740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 18대 1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 가운데 10가구가 배정된 생애최초 59㎡A형에 해당지역 697건, 기타지역 441건 등 총 1138건의 접수가 몰려 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청약자가 대거 몰린 배경은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점과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세종 지역에는 주택 공급물량의 60%를 세종 거주자에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40%를 우선배정에서 탈락한 세종 거주자와 기타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전국구 청약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종의 주택가격이 1년 가까이 내리막길을 타고 있고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투기과열지구로 남아있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 일로이다. 또한 해당 아파트는 세종 첫 사전청약으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체 공급물량 중 40%에 대해 전국 청약이 가능하고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심리도 여전해 청약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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