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나는 산삼은 팥이다. 동지에는 팥죽을 먹고,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을 먹고, 백일에는 수수팥단자를 돌리
는 등 세시풍속을 살펴보면 팥과 관련된 일이 많다.
♦️성인이 되어 혼례를 올릴 때에는 상 위에 붉은 팥을 올려 가정의 화목과 자손의 번성을 기원했고, 이사할 때는 새로
운 집의 잡기를 쫓는 의미로 죽을 쒀 먹기도 했다.
♦️밤이 가장 긴 동지 때도 팥으로 죽을 쒀서 잡신이 얼씬 못하게 막았고, 동네에 초상이나 상가에도 팥죽을 쑤어 가지
고 갔다고 한다.
♦️물론 미신이지만 미신 속에 건강의 비법을 전래해 왔던 조상들의 슬기를 생각해 볼 때 그만큼 팥은 육체와 정신 건
강에 그만큼 도움이 되는 곡식이었다는 증거다.
♦️요즘은 죽이나 앙금을 제외하고는 인기가 많지 않지만 팥은 한방에서 약으로 쓰일 정도로 건강하게 하며 피부를 곱
게 하는데도 손꼽히는 천연재료다.
♦️팥을 씻으면 미세한 거품이 일어나는데 그만큼 사포닌이 풍부하다. 밭에서 나는 산삼이 바로 팥이다.
♦️비누가 없던 옛날에는 팥가루가 세수나 설거지 등 천연비누로 쓰였던 것도 사포닌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팥가루를 이겨 바르면 피부 속 깊숙한 곳까지 말끔히 씻어주고 미백효과와 혈액순환을 도와 뽀얗고 불그스레한 예
쁜 생얼을 만들어준다.
♦️본초식감에는 "팥은 기분을 평온케 하며 수분대사를 좋게 하고 소변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고 생선독을 해소한다"라
고 기록돼 있다.
♦️일본의 유명한 학자로 일본외사를 저술한 라이상요는 각기병과 신장병으로 여러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증상이 호
전되지 않자 팥과 잉어를 끓여 먹었더니 금시 병세가 호전되었다는 말을 기술하고 있다.
♦️팥죽을 먹을 때 설탕을 치는데 설탕은 팥이 위장을 쓰리게 하는 것을 막아준다. 반면 설탕이 사포닌의 효용성을 떨
어뜨리고 혈당을 높여 혈액을 걸죽하게 하는 주범이다. 팥빵의 앙금은 지나치게 달콤해 팥의 약리성을 상쇄시킨다.
이 설탕의 부작용을 커버하고 팥죽의 청혈기능을 충분히 보려면 소금을 일반보다 더 넣으면 때론 현기증이 날만큼
피가 맑아진다. 맛이 나쁠 정도로 넣는 건 아니다.
팥은 체지방을 분해하여 빠르게 배출해주며 혈관속의 중성지방과 같은 노폐물을 제거하여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
고 소화를 촉진시키고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변비에도 도움을 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팥은 산모가 젖
이 나오지 않거나 붓기가 빠지지 않을 때도 좋다.(한국의 보약)
첫댓글 맞아요
저도 살이많이쩟을때 팥을
삶마서 물로마셨지요
10쯤되니까 몸이가벼워
지더라고요 맛도구수하고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단팥죽이 먹고싶어
팥만 먹으면 배에 깨스가 차서 먹을수가 없으니 안타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