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이장우
이놈은 눈금이 없다.
나의 적당히와 너의 적당히
우리의 적당히는
각자의 지문이 다르듯 다르지 않던가
밥과 된장찌개를 만들며
어머님을 생각해 본다
가마솥에 밥을 할 때에
쌀의 양과 물의 비율 ,
아궁이의 화력과 시간도 적당해야
맛있는 밥과 음식이 된다
이 시절에 먹고 마셨던
누룽지와 숭늉의 구수함
할머니의 적당히를 알기 위해
엄마는 적당히의 눈금을 찾는데
얼마나 많은 세월을 모내셨을까
엄마의 마음속에 적당히는
세상 그 어떤 측정기보다
정확한 눈금으로 남아 있을 터
나는 지금도
세상을 사는 적당히의
눈금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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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시인
*2024년 계간문예등단 , 작품 <구절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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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이장우
미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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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1
26.07.26 09:1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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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적당히....
가장 쉽게 느껴지는 단어이지만, 사실은 가장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공감하는 언어를 멋진 시로 풀어 놓으셨어요!
어머니들의 손맛은 적당히에서 나오는 신비의 방법이잖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