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풍속도가 달라졌다. 어느새 반신욕은 일상이 되었고, 친구들과 커피숍 대신 찜질방에서 수다 떠는 일이 많아졌다. 일주일의 첫날을 때밀이에서 시작한 어릴 적 목욕 풍경은 데일리 샤워로 이어졌고, 이젠 아침저녁으로 반신욕을 즐긴다. ‘잘 먹고 잘살자’라는 웰빙이 한몫 톡톡히 한 셈. 덕분에 스파 살롱은 물론 사우나와 찜질방의 수준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최근 새롭게 문을 연 트렌디 스파는 10곳 안팎. 단순히 몸을 릴랙싱하는 개념을 넘어 전문의까지 있어 비만과 건강까지 체크해주는가 하면, 고대 로마시대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욕조와 샤워 시설을 구비해놓은 여성 전용 사우나, 마치 발리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인테리어와 스파 마사지 프로그램 등 스파 살롱의 발전은 거의 무궁무진하다. 컨셉트도 다양하고 스타일도 다양한 스파 살롱 제대로 즐기는 법부터 반신욕 다이어트, 건강까지 챙겨주는 목욕 비법까지. 뜨고 있고 유행하는 목욕법을 집중 탐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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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욕은 하루에 몇 분 정도 하나
20분 정도씩 두 번 반복한다. 처음에는 미지근한 물로(39℃) 반신욕을 즐기고, 그 다음 차가운 물로 샤워한다. 반신욕은 배꼽 아래만 물이 차도록 하는 게 포인트.
하고 나면 살이 정말 빠지나
눈에 띌 정도로 살이 쑥 빠지진 않는다. 하지만 반신욕으로 땀을 빼고 나면 소화도 잘 되고 500g 정도 줄어든 것 마냥 몸이 가볍다. 실제로 제대로 반신욕을 즐기면 한번에 500g 정도 빠진다.
좋은 점은
피로가 풀린다는 점. 매일 샤워를 하는 시간과 비슷하게 걸리므로 번거롭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반신욕을 하면서 책을 볼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원래 사람 몸은 상반신에 열이 많고 하반신은 차갑다. 반신욕으로 하반신을 따뜻하게 해주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몸의 피로가 모두 풀린다. |
주로 사용하는 뷰티 제품은
제품을 고를 때 향을 중요시하는 편이다. 자몽향이 좋은 배스 소크 제품을 사용한다. 목욕 하기 전에 보디 스크럽제로 몸의 각질을 제거해주면서 마사지하고 반신욕을 하면 한결 몸이 가벼워진다. 암웨이의 아티스트리 릴리빙 배스 소크를 좋아한다. 목욕 후에는 피부에 탄력을 주기 위해 퍼밍 젤을 바르는 것도 잊지 않는다.
반신욕할 때 옆에 두는 아이템은
반신욕 덮개, 소화제, 추리 소설과 시원한 과일. 반신욕 덮개는 물의 온도를 유지해주고 반신욕을 즐기는 동안 책을 보거나 차를 즐길 수도 있다. 소화가 안 되는 경우에는 소화제를 먹고 반신욕을 하기도 한다. 더부룩한 속이 개운해진다.

자주 가는 사우나는
경기도 포천군의 웨스턴 밸리와 명덕천, 그리고 경기도 남영 탄산 스파랜드.
특별히 그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일주일에 한 번은 서울을 벗어나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 마침 포천의 웨스턴 밸리는 시골 별장과 가깝고 사우나와 찜질방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좋다. 유황 온천물이라 피부에도 좋고, 노천탕·한방탕·옥체험방·황토방 등 여러 탕과 사우나가 있어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사람도 서울처럼 많지 않아 여유롭다.
즐기는 탕이나 사우나는
한방탕과 탄산수탕, 황토, 숯, 불가마 사우나. 남영 탄산 스파랜드에 있는 안마탕은 수압의 세기가 세지 않고 적당해 수압에 몸을 맡기면 몸의 피로가 확 풀린다.
자신만의 사우나 즐기는 방법이 있다면?
사우나에서 간단하게 이태리 타월로 각질을 제거한다. 몸이 개운해진 상태에서 얼굴과 몸에 수분 크림을 바르고 찜질방에 간다. 찜질방의 뜨거운 온도에서도 몸의 수분을 빼앗기지 않고 수분 크림이 피부 속에 스며들어 피부가 부드러워진다. 노천탕에 가면 항상 얼굴에 시트형 마스크를 붙이고 휴식을 취한다. 적당히 태닝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
몇 시간 정도 즐기나
5시간. 점심때쯤 가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뒤 탕과 사우나, 찜질방을 오가며 일주일간 쌓인 피로를 푼다.

집에서 목욕하면 좋은 점은
조용하고 편안한 상태로 목욕을 할 수 있다. 물론 혼자만의 명상이나 사색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하는 업무가 많아 요통이 많다. 반신욕을 하거나 샤워 타월을 등 닦는 것처럼 쥐고 팔을 쭉 뻗어주면 굳은 등을 펴줘 요통을 줄여준다.
목욕 횟수는
일주일에 2∼3회. 보통은 샤워를 하고 많이 피곤한 날(보통 주말에 가까울수록)에 반신욕을 한다. 샤워할 때는 지압봉으로 발바닥과 손바닥 구석구석을 눌러주기만 해도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몇 분 정도 하나
주중에는 20분, 주말에는 45분 정도. 반신욕할 때 물 속에서 발을 움직이거나, 일어나서 종아리를 흔들면서 물을 저어주기만 해도 땀이 나고 운동이 된다. 물 속에서 운동하거나 마사지하는 게 그냥 자극하는 것보다 땀도 많이 나고 피로도 잘 풀린다.
목욕할 때 옆에 놓는 제품은
아로마 향초, 반신욕 덮개, 허브티와 캐머마일티, 은은한 조명. 허브향이 좋은 티를 마시면 스트레스도 풀어주고,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사용하는 입욕제나 오일은
톡 쏘는 민트향이 좋은 오리진스나 록시땅의 보디 스크럽과 배스 솔트를 좋아한다. 오일이 풍부하게 담긴 구슬 형태의 버블 배스도 좋아한다. 여기에 요구르트를 같이 넣으면 피부가 한결 부드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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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자주 가나
일주일에 한 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사우나에 가려고 한다. 최소 5∼6시간은 즐긴다.
자주 가는 한증막은
일산 황토마루 한증막. 전체에 원적외선이 방사돼 3분만 있어도 땀이 비오듯 흐르면서 몸이 완전히 릴랙스된다. 특별히 탕은 없고 한증막만 있는 한증막 전문 사우나다.
효과는
한증을 즐긴 다음날은 확실히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무거운 팔다리가 가뿐해진다.
함께 받는 케어가 있다면
등 마사지와 부황. 여름이라 부황을 자주 하진 못하지만 혈액순환에 탁월하다. 어렸을 때부터 가족이 함께 부황을 즐기는 터라 자연스럽게 사우나에 가면 하게 된다. 처음에는 조금 아프지만 습관이 되면 오히려 부황을 안 하면 살 수 없다.
한증막 후에 하는 목욕법은
몸에 땀이 나서 몸이 개운한 상태로 이태리 타월로 각질을 제거해준다. 특히 굳은살이 잘 생기는 발뒤꿈치와 팔꿈치를 문지르고 마사지해주면 한결 부드러워진다. 때를 미는 건 몸의 구석구석을 비벼주고 눌러줘 마사지 효과도 있다.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배스 타임. 마사지와 운동을 적절히 하면 그 효과가 배가 된다. 몸이 따뜻해지면서 혈액순환도 잘되고 근육과 관절이 느슨해져 몸의 피로도 잘 풀리며 운동 효과도 뛰어나다. 목욕할 때 몇 가지 지압과 마사지, 운동으로 몸의 고민을 해소한다.
손을 몸 뒤쪽에 대고 몸을 지탱하면서 허리와 엉덩이를 공중에 띄운다. 이때 무릎은 직각으로 구부린다. 또 무릎을 가슴 쪽에 갖다 대는 동작을 좌우 번걸아해주면 자연스레 배에 힘이 들어가 장 운동이 활발해진다.
혈액순환이 잘되어 땀이 잘 나고 신진대사도 활발해지는 온도다. 에너지 소비량도 높아 물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몸은 운동을 하는 듯한 상태가 된다. 물의 양은 욕조에서 상체를 세운 상태에서 가슴 밑에 오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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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타월을 욕조 끝에 두고 그 위에 목을 대고 편안한 자세로 눕는다. 목 뒤의 타월을 뒤통수를 감싸면서 눈 위에서 교차시킨다. 타월을 힘차게 바깥쪽으로 잡아당기면서 손으로 관자놀이를 꽉 눌러준다. 관자놀이와 양 미간의 지압점을 따뜻하게 하면서 자극을 주면 한결 머리가 맑아진다. |
반신욕할 때 욕조 안에서 느긋하게 앉아 팔꿈치를 가슴 밑에 둔다. 손바닥을 펼쳐서 욕조 안쪽에 갖다 댄다. 이 상태에서 힘을 최대한 주고 6초간 정지하면 가슴이 모아지고 탄력 있게 가꿔진다. 좌우 번갈아가면서 5번씩 한다.
조금 긴 타월을 등에 두르고, 팔꿈치로부터 약 4cm 위에서 팔꿈치가 직각이 되도록 모양을 잡아준다. 이때 양손은 허리에 댄다. 양 팔꿈치를 뒤에서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양 손으로 타월을 팽팽히 당겨준다. 이것을 3초 동안 해주면 굳은 어깨도 풀리고, 등 모양도 예뻐진다.
욕조 안에서 무릎을 가볍게 굽혀 올려준다. 그 상태에서 발가락 끝만 욕조 바닥에 붙이고 발뒤꿈치는 공중에 떠 있는 상태로 만든다. 손가락은 될 수 있는 한 쫙 벌리고 팔꿈치 각도가 90도가 되도록 굽힌 후‘앞으로 나란히’포즈를 취한다. 양 손을 재빠르게 오른쪽으로 물 가르는 듯 돌려주면서 동시에 무릎을 왼쪽으로 비튼다. 다음은 손과 무릎 방향을 바꿔준다. 포인트는 확실히 비틀면서 재빠르게 움직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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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은 허리에 두고 어깨너비 정도로 다리를 벌린 채 욕조에서 일어난다. 무릎은 물에 잠길 때까지 굽힌다. 엉덩이가 수면에 닿을 정도만 굽히고 다시 일어난다. 일어날 때도 무릎은 완전히 펴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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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 끝에 걸터앉은 다음 무릎 아래를 욕조에 담근다. 온수에 30초 동안 머무른 뒤 차가운 물로 15초 동안 샤워한다. 차가운 물을 뿌릴 때는 무릎 아래부터 발끝을 향해 위에서 아래로 뿌려준다. 손과 발이 쉽게 차가워지는 사람에게 좋다.
목욕의 원래 목적인 릴랙스를 잊어선 안 된다. 효과를 보겠다고 목욕하면서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마사지해주면 오히려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 그날 따라 유난히 피곤한 신체 부분을 중심으로 운동하거나 마사지해주면 효과 만점. 반신욕이나 목욕을 한 뒤 흘린 땀과 물을 닦아준 뒤 욕조 안에서 운동하는 게 효과적이다.
젖은 타월이나 스펀지를 둥글게 말아 무릎과 무릎 사이에 끼운다. 허벅지에 힘을 주면서 타월에 스며 있는 물기를 무릎으로 짜낸다. 쉽게 살찌는 허벅지 안쪽의 살을 탄탄하게 가꿔준다. | |
첫댓글 반신욕 좋다고해서 해볼라고 했는데 정보 감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