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장갑하면 겨울철에 사용하는 방한 제품을 먼저 떠올리지만, 생활 및 작업 환경이 다양해짐에 따라 상황별 맞춤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오늘은 스포츠에서 사용되는 기능성 장갑에 대해알아보자.
운동의 효율을 높여주는 '헬스장갑'
우리는 기초체력 보강을 위해 헬스장을 주로 찾는다. 보통 초기에는 헬스 장갑이 필요한가?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운동 종류에 따라 헬스 장갑이 필요한 시점이 올 수 있다.
▲ 트로비스 TG8500, 흔히 볼 수 있는 헬스 장갑의 모습이다
특히 근력 증강을 위한 기구를 사용하게 되면 그 필요성이 크게 느껴진다. 무거운 기구를 맨손으로 잡게 되면 손에 굳은살이 생기며, 땀에 미끄러질 수 있다. 이때 헬스 장갑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장갑 형태 외에도 손목까지 보호하는 제품도 있으니 운동 과정에서 손목에 부담을 느낀다면 손목을 보호해 주는 헬스 장갑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골프장갑'
골프는 42.7mm의 작은 공을 정해진 타수 내에 구멍(홀)에 넣어야 하는 운동이다. 골프채를 정확하게 컨트롤 해 스윙을 완성해야 하므로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골프 장갑은 스윙 과정에서 보다 정교하게 골프채를 컨트롤 하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 캘러웨이의 골프 장갑, 라운딩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양피를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스윙에 사용되는 한 손에 장갑을 끼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른손잡이는 왼손, 왼손잡이는 오른손) 이는 골프채에 접촉면이 넓은 쪽에 장갑을 착용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 장갑 재질은 양피 가죽을 최고로 치지만 천연 가죽인 만큼 내구성이 떨어진다. 보통 연습용에는 인조 가죽이 많이 사용된다. 또 정확성을 필요로하는 운동인 만큼 장갑이 너무 크게 되면 스윙에 영향을 미치므로 소재에 따라 정확한 사이즈로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전 필수품 '등산장갑'
등산 장갑은 손으로 주변 사물을 잡았을 때 미끄러짐을 방지하거나, 넘어졌을 때 손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땀이 많이 배출되는 여름철에는 속건 기능이 들어간 제품을 많이 사용한다. 겨울 시즌용 등산장갑은 수분과 차가운 바람을 견뎌야 하므로 방수와 방풍기능이 필수적이다.
▲ 머렐 여성 테크니컬 쿨맥스 등산 장갑, 속건 및 흡습 성능을 내세우고 있다
등산장갑의 사이즈 선택의 기준은 계절마다 다르다. 여름철에는 정사이즈, 겨울철에는 장갑을 겹쳐 착용할 수 있어 한 사이즈 큰 제품이 유리하다.
'장갑'은 겨울 스포츠 필수품!
스키와 스노보드 장갑은 꽤 두텁게 만들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보온능력 극대화 뿐 아니라 넘어지거나 타인의 장비로 인한 부상을 막기 위해 이런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다.
▲ 루나상사의 스키 장갑, 방수 및 방풍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 DC 쉘터미튼 장갑, 엄지 장갑 형태를 취하고 있다
눈 위에서 펼쳐지는 스포츠다 보니 방수와 방풍 기능이 필수다. 눈이 장갑에 닿게 되면 필연적으로 물이 스며들게 되는데, 이 경우에 손이 급격하게 차가워 진다. 방풍기능은 활강 시에 발생하는 바람을 막아 방한 효과를 높인다. 보통 스키는 손가락 장갑, 스노보드는 엄지 장갑을 사용하는데, 스키는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는 반면, 스노보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의 스타일 따라 착용해도 무방하다.
부상방지의 필수품 '이륜차용 장갑'
이륜차용 장갑은 이륜차에 속하는 자전거(자전거는 도로교통법에 의해 차로 분류된다)와 바이크 탑승 시에 필요한 장비다. 낙차시 가장 먼저 지면에 닿는 부분이 바로 손이기 때문에 불편하다고 해서 장갑을 착용하지 않는다면 더 큰 부상을 입기 십상이다.
▲ 시마노 오리지널 반장갑, 여름철에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 필모리스 MTB 장갑, 미끄럼 방지와 손바닥에 부상 방지 젤 소재가 사용됐다
▲ 코미네 카본 프로텍트, 너클 가드를 비롯해 카본 슬라이딩 몰딩이 사용됐다
보통 여름철에는 반장갑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부상을 확실히 차단하고 싶다면 상시 긴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의 경우 상황에 따라 착용 장갑의 형태가 달라진다. MTB는 주로 평지가 아닌 산에서 타기 때문에 낙차의 위험이 커 보호소재가 사용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바이크는 자전거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낙차 시 더 위험한데, 그에 따라 보호구가 별도로 부착되어 있는 제품이 많다.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격투기 글러브'
권투나 이종 격투기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모두 장갑(보통은 글러브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을 착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두 종목은 장갑에 차이가 확연히 존재하는데, 권투는 손가락이 외부에 노출 되지 않고 이종 격투기는 반대의 형태다. 그 이유는 경기 진행 방식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권투는 오직 타격만을 하기 떄문에 굳이 손가락이 노출 될 필요가 없다. 이종 격투기는 타격 외에도 관절기 등도 사용하는 만큼 오픈핑거 형태가 된다.
▲ 트윈스 가죽 글러브, 8온스의 무게로 선수에게 적합하다
▲ 에버라스트 우먼스 MMA 글러브, 이종 격투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픈핑거 형태다
권투 장갑은 보통 벨크로나 끊으로 묶는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다. 여기에 용도 또는 사용자에 따라 무게를 달리한다. 보통 온스로 표시하는데, 무게가 자신에게 맞지 않을 경우 쉽게 피로가 누적된다.
오픈핑거 형태는 일반 권투 장갑에 비해 좀 더 날렵한 형태다. 이종 격투기에서 주로 사용하는 반장갑은 보호용 패드가 붙어 있는데, 권투 장갑에 비해 얇고 손목 부분 보호가 덜 되는 형식이다. 오직 타격만을 위한 권투 장갑에 비해 보다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디자인인 셈이다.
구기 종목의 '장갑'들...
▶ 야구
야구도 권투와 마찬가지로 장갑보다는 글러브라는 호칭이 더 익숙한데, 수비시 모든 선수가 예외 없이 글러브를 착용한다. 포지션에 따라 다른 글러브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인데, 일반 동호인들의경우 어느 포지션도 소화가 가능한 올라운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 미즈노 올라운드 글러브, 모든 포지션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포수와 1루수를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은 글러브 사이즈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소재는 소가죽을 고급으로 하지만, 이것도 등급이 따로 존재한다.
▲ 프랭클린 배팅 장갑, 내구성을 중시한 합성 가죽 제품이다
배팅 장갑은 배트를 스윙 했을 때 그립감을 높이는 것과 손바닥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착용한다. 배팅 장갑 역시 고급 제품은 가죽으로 제작되며, 인조 가죽 제품이 따로 존재한다.
▶ 축구
축구는 맨손으로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날씨가 추우면 골키퍼 외에도 장갑을 착용한다. 다른 스포츠와 달리 오직 보온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일반 장갑과 큰 차이가 없다.
▲ 아디다스 프레데터 FS 레플리카, 높은 그립력과 손가락 보호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축구에서 골키퍼는 공을 직접 손으로 다루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장갑 내부에 쿠션이 들어가 있다. 또한 단순히 손바닥과 등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닌 손목까지 충분히 보호해 주도록 설계되어 있다.
기획, 편집/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민재홍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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