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참 간사해서, 뭔가 좀 풍요로워지고, 평안을 누리게 되면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마치 자기가 모든 것을 다 이룬 것처럼 착각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잊기 쉽고, 하나님을 떠나기 쉽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인간의 간사함과 연약함을 너무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르치라고 한 노래에서 이스라엘이 풍요로워지자, 하나님을 떠날 것이라는 내용까지 담아서 노래하게 합니다.
15절은 이러한 이스라엘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수룬(יְשֻׁרוּן, Yeshuru, 영어로는 Jeshurun)은 “의로운 자”, “올바른 자”란 의미를 가진 단어로 이스라엘 백성을 영광스럽게 표현하는 시적(詩的)인 이름입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이름입니다. 그런데 그 이름에 걸맞지 않게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는 어리석은 악을 행하였습니다. 살찌고 비대하고 윤택해지자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신 반석이신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서 행한 대표적인 악은 우상을 섬기는 것이었습니다(16절, 17절). 그래서 하나님은 질투하셔서 크게 진노하시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백성은 늘 하나님만을 섬겨왔습니다. 그런데 애굽에서, 그리고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을 향하는 여정 속에서 만난 다른 민족들에게서, 그리고 가나안 땅에 거주하는 민족들에게서 그들이 섬기는 우상과 다른 신들을 접하고는 그 우상들과 신들을 섬기는 어리석음을 행한 것입니다. 그래서 반석이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떠나가고 맙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죄악은 결국 하나님의 진노를 격발(激發)하였고(16절, 19절, 21절), 하나님의 심판과 재앙을 초래(招來)하였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을 버리시고 이방 민족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벌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21절). 21절은 새번역 성경에서 이렇게 번역하였습니다. “우상을 섬겨서 나를 격분시켰고, 신이 아닌 것들을 신이라고 섬겨서 나의 질투에 불을 붙였다. 그러니 이제 나도, 내 백성이 아닌 딴 백성을 내 백성으로 삼아서, 그들의 질투심에 불을 붙이고, 어리석은 민족을 내 백성으로 만들어 그들을 격분시키겠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방 민족들을 들어서 이스라엘 백성을 치게 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징계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우상들과 다른 신들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는 극에 달하여 극심한 재앙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려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22절부터 26절까지 그러한 하나님의 극심한 진노와 재앙을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을 치는 이방 민족이 자기의 능력과 수단으로 이스라엘을 침략하고 차지한 것처럼 착각할까 염려한다고 말씀하십니다(27절).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이러한 일은 일어날 수도 없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이스라엘을 조금이라도 해(害)할 수 없음을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서 이스라엘을 치겠지만, 그들도 지혜가 있다면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攝理)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28절~30절). 그리고 결국은 이방 민족들도 하나님은 자기들이 반석처럼 섬기는 우상들이 하나님과 비교할 수 없는 열악하고 허황된 것임을 스스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31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들과 다른 신들을 섬기는 것에 진노하셔서 이방 민족을 들어서 이스라엘을 치게 하시겠지만, 그 모든 것들도 결국 하나님의 주권(主權) 아래 이뤄지는 일임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32절과 33절에 나오는 포도나무와 포도주는 이방 민족의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포도나무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결국 독이 든 포도나무이며, 포도주도 뱀의 독과 같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겉으로 볼 땐 매우 풍족해 보였어도 결국은 독처럼 악하여 멸망하게 된 것처럼 이방 민족이 이스라엘을 쳐서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들의 승리와 풍요로움을 결국 독이며, 그것으로 망하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잘 지키길 원하십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킨다는 것은 하나님만을 섬기며, 하나님만을 온전히 따르겠다는 언약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언약을 깨뜨리면 결국 하나님의 질투로 인하여 혹독한 재앙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내용을 노래로 만들어서 이스라엘 백성이 부름으로 인해 경각심을 갖고 온전한 믿음으로 살아가길 원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평안함과 풍족함을 누리길 원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잊고, 하나님을 떠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칫 한눈팔면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을 떠나 세상을 향하기 쉽습니다. 우리는 여수룬처럼 영광스럽게도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들입니다. 그렇기에 늘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두고, 하나님만을 온전히 따르는 복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자칫 흔들리지 않게 우리 스스로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여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주님, 우리 시선이 주님께만 고정되어 주님의 뜻대로만 살아가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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