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문을 연 최초의 국립도서관이자 세종시 최초의 문화시설
작년 10월 열린 제1회 세종축제에서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인공호수인 세종호수공원을 무대로 펼쳐진 축제는 내내 기억에 남았습니다. 호수공원에는 세종대왕 조형물이 둥둥 떠 다녔고, 호수공원 건너편 푸른들판에는 건강축제가 열려 시민들의 건강을 체크했습니다. 전 건강축제 안내요원으로 자원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 때 세종국립도서관 개관 소식을 들었습니다.현수막에 2013년 12월 12일개관이라 적혀 있었습니다. 이 도서관은 지방에 문을 연 최초의 국립도서관이자 세종시 최초의 문화시설이라고 했습니다. 개관하면 꼭 한 번 가보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문을 연지 어느덧 6개월을 맞았습니다. 보도를 통해 들은 세종도서관은 세종시의 명물로 불릴 만큼 인기가 있다고 했습니다.
<책을 펼쳐놓은 모양을 한 세종국립도서관 입구>
세종도서관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보며 저도 지난 11일 다녀왔습니다. 도서관 담당 주무관님께 사전 취재 의뢰를 했더니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드리지 않는 범위에서 취재가 가능하다고 친절히 안내해 주셨습니다. 취재요청 시 처음에는 떨리기도 했지만 따뜻하게 대해주시니 마음이 가벼웠습니다.
세종청사 옆 중촌정류장에 내리니 인적이 드물고 한산하다고 느꼈습니다. 10분 정도 걸어 문화체육관광부 옆 도서관에 가까워지니 오가는 사람이 눈에 띄었습니다. 건물은 독특했습니다. 한눈에 도서관이 연상되었습니다. 책을 펼쳐 놓은 모양이 새의 모습 같기도 했습니다. 내부는 대리석으로 되어 있어 무척 깔끔합니다. 전면 유리와 높은 층고가 확 트인 시야를 제공합니다.
도서관 안은 한창 북적이는 백화점 내부처럼 이용객이 많았습니다. 쇼핑센터에서 물건을 사듯 읽을 책을 사고, 읽는 사람이 많은 세상은 상식이 통하고 품격이 높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층 일반 자료실에 비치된 군인관련 도서>
로비에는 고운 색상의 소파들이 놓여있어 쉼터로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들리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에너지는 태양열과 빗물을 활용하고 건물 전체는 친환경 건축자재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곳은 정책정보도서관이기도 한데 정책도서관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정책 입안, 수행, 평가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들을 취급하는 곳이랍니다.
세종특별자치시 다솜3로 48(어진동)에 위치한 이 도서관은 총면적 21,076.64㎡(9,200평)로 지하1층, 지상 4층으로 지하1층에는 서고와 어린이 자료실, 1층에는 일반자료실과 청소년자료실이 있습니다.
<안락한 의자가 있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휴가나오는 군인들이 꼭 한 번 들러 봤으면 합니다>
<영화 DVD를 빌려보거나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멀티미디어실입니다>
2층은 일반자료실과 정책정보 자료실로 미디어열람석과 디지털열람석이 있습니다. 영화 DVD를 빌려보거나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습니다. 신문자료코너와 연속간행물코너에는 각종 신문, 월간지 등의 자료가 비치되어 있어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3층은 강의실, 교육지원실, 관장실, 회의실 4층은 식당, 카페테리아, 직원 휴게실, 체력 단련실로 꾸며졌습니다
주말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어린이들, 공부하는 학생, 어른들 등등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사람이 이용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밀려 책을 멀리한다고 하지만 이곳은 아니었습니다.
2층 일반자료실에는 군인관련 도서가 모여 있었습니다. '군인과 함께하는 청춘동행'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담으로 28살의 늦은 나이에 입대해 한참 동생뻘인 동료들과의 군 생활을 담은 내용이었습니다. 전역한 선배가 현역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군인을 위한 경제이야기', '행복한 군인 육군대령과 함께하는 긍정일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군복 입은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휴가 나온 군인들이 이 곳을 이용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년 10월에 열렸던 제1회 세종측제에서 선보인 세종대왕 조형물이 세종호수공원에 떠 있다>
<세종호수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1회 세종축제에 초대된 가수 김태우 씨. 이 축제 자원봉사요원을 하면서 세종도서관 개관소식을 알았습니다>
제가 군인이었을 때 '휴가 나가면 뭐하면 알차게 보낼까' 고민했는데 휴가 시 이 곳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호수공원도 덤으로 보고 오는 7월로 출범 2주년을 맞는 세종 정부청사를 구경하면 정부정책에 더욱 관심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역시 말로만 들었던 세종 정부청사에 발을 디디니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습니다. 지상 1층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및 편의점에는 도서관 이용자들을 위해 문구용품, 간이음식 등을 판매하고 지상 4층의 '세종햇살마루'와 '세종호수마루'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커피전문점에 들어가 차 한 잔을 마시며 다음엔 친구들과 같이 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깔끔한 내부와 많은 자료, 여러가지 편의시설들을 보니 왜 이곳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취재:청춘예찬 김가람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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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청춘예찬 원문보기 글쓴이: 굳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