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A 전산 오류에 미국 전역 비행기 이륙 중단 소동
정상원 기자 입력 2023.01.11 23:14 수정 2023.01.11 23:41
미 FAA 이륙 정보 제공 '노탐' 시스템 오류
2만편 이상 운항 지연
3시간 만에 운항 재개… 사이버 공격 증거 없어
11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로날드 레이건 워싱턴 국제공항 전광판에 항공기 출발편 지연 문구가 떠 있다. 알링턴=AP 연합뉴스
미국 전역 항공기 이륙이 11일(현지시간) 오전 전면 중단됐다 약 3시간 만에 재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 연방항공청(FAA) 전산정보체계 오작동 때문이었다. 사이버 공격 증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FAA는 이날 오전 9시까지 모든 국내선 항공편 운항 중단 명령을 내렸다. 조종사들이 이륙 전 반드시 파악해야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인 ‘노탐(NOTAM)’에 오류가 생기면서다. 앞서 오전 6시를 전후해 국내선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FAA는 초기 성명에서 “노탐 체계를 완전히 복구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 중”이라며 “일부 시스템은 복구됐지만 여전히 작동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미 전역에서 2만1,000편 이상 비행이 지연되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국제선 1,840편도 영향을 받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다만 이미 이륙해 이동 중인 항공편 착륙에는 지장이 없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항공기는 지금 당장 이륙하지 않을 뿐 여전히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방금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과 이야기를 했는데 그들은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이버 공격이냐’는 질문에 “그들은 모른다. 그들은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교통부에 이번 사고 원인을 총체적으로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또 사이버 공격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기 운항은 오전 9시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와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을 시작으로 정상화하기 시작했다. FAA는 정상적인 항공 운항이 시작됐다며 문제를 일으킨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ornot@hankookilbo.com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출처 : https://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11122350001708?did=NA
미국 연방항공국의 시스템 다운(2023.1.11)
© markusspiske, 출처 Unsplash
NOTAM 은 Notice to Air Mission 또는 Notice to Airmen 의 약자입니다. 바다에서 위험상황을 선장에게 예고하는 메세지를 모델로 하여 1947년 시작되었습니다.
NOTAM은 항로 또는 지상에서 장애상황을 전달하여 안전한 운항경로를 계획하는 데 도움이 주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활주로 폐쇄, 항로 제안, 관제시설 고장 등의 정보 등입니다.
미연방항공국(FAA)의 NOTAM 시스템이 1.11(수) 새벽에 다운되어 오전 9시 직전까지 1시간반 동안 미국내 출발 항공기가 운항되지 못했습니다. 미국 전역의 공항에서, 여러 항공사의 9,000편의 항공편이 지연되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F.A.A. outage highlights fragility of the aviation system”(1.11자) 기사에 따르면 화요일 밤 데이타베이스 파일 손상에 따라 시스템을 고치는 과정에서 새벽에 리부팅하면서 다운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영국항공, 루프트한자, 이베리아항공 등 일부 유럽 항공사는 FAA 시스템의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다른 통신 대안으로 운항승무원에게 운항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FAA의 수장은 현재 공석이며 임시대행직으로 운영 중입니다. 1월초 바이든 대통령이 덴버공항의 사장인 필립 워싱톤을 재지명했으나 국회 상원으로부터 전년부터 공청회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12월 사우스웨스트항공, 1월 미연방항공국의 시스템 다운에서 알 수 있듯이 단 몇시간 만에 수천편의 항공편이 지연이나 결항될 정도로 여파가 큽니다. 컴퓨터 시스템은 고도화되고 복잡해지고 또한 데이터 처리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시대를 앞서 가는 인프라 시스템, IT 인력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출처] 미국 연방항공국의 시스템 다운(2023.1.11)|작성자 조일주
항공기의 최첨단 추락 방지 시스템이 오작동한다면 어떤 일이?
[출처] 항공기의 최첨단 추락 방지 시스템이 오작동한다면 어떤 일이?|작성자 오동균
미국 연방항공국은 긴급 감항성 개선 보고서(안전 지침)를 발표했다. "737 맥스 기종의 받음각 센서(angle of attack)에서 오류가 발생해 항공기가 급강하하도록 자동 조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받음각 센서'는 날개와 기류의 각도를 알려주는 장비다. 받음각을 잘못 유지할 경우 항공기는 급속도로 아래로 추락하는 실속(stall) 현상을 겪게 된다. 쉽게 설명하자면, 어릴 적 종이 비행기를 날릴 때 무조건 위로 던지면 어느 순간 종이 비행기가 급격하게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실속(stall) 현상은 경험이 부족한 조종사가 돌발 상황에서 당황, 수동 조종으로 엔진 출력을 높이며 비행기 기수(nose)를 높이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9년 5월 대서양에서 급상승 뒤 급강하 추락한 228명이 숨진 에어프랑스 447편 사고다.
보잉 737 조종간 시뮬레이터/실속(stall) 상황 훈련 모습
조종사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조종간을 급히 당겨 기수를 올리지 않도록 철저히 훈련 받는다.보잉 737 기종 훈련용 시뮬레이터에선 실속(stall) 상황이 발생, 비행기의 고도가 급격하게 내려갈 경우 '띠띠띠' 하는 경보음과 함께 조종간이 안마의자처럼 떨린다.
노련한 조종사라면 이 상황에서 비행기 기수를 올리지 않고, 적당히 내린다. 구형 737은 경보만 해줄 뿐 사람이 손으로 조종해야 한다. 그런데 최신형인 737 맥스는 실속(stall) 상황에서 받음각 센서를 제어하는 MCAS라는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조종에 개입한다.
만약 정상적인 비행상황에서 소프트웨어가 실속 상황으로 잘못 인식한다면? 비행기는 저절로 기수를 내리며 속도를 높이게 된다. 미 연방항공국은 그래서 기계를 믿지 말고 조종사가 직접 챙기라고 지침을 내린 것이다.
[출처] 항공기의 최첨단 추락 방지 시스템이 오작동한다면 어떤 일이?|작성자 오동균
[워싱턴25시] 미국 전산 오작동으로 한때 항..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이 기사에서는 이번 사태가 러시아의 사이버공격이란 설이 있음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