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커피가 떨어졌다. 마트에 사러 가야 하는데 딸랑 커피 하나만 사기 위해
큰 차를 몰고 나가기란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필요한 물품을 리스트 업 해서
한꺼번에 사러 가는 편이 기름값도 적게 들고 경제적이지 않나 생각된다.
아침에 일어나 인터넷으로 신문기사를 대충 훑어보고는 아침 식사를 한다.
6시 반에 출근하는 집사람이 혼자 밥을 먹는 것보다 나하고 함께 먹는 편이 좋다고 해서
억지 춘향이 노릇을 하고 있다. 식후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있어 현관 앞에 배달된 종이신문을
들고 들어와 펼쳐봐도 당췌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뭔가 허전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커피 인이 박힌 탓이다.
할 수 없이 옷을 주섬주섬 걸치고 아파트상가로 내려갔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귀가 싸늘했다.
커피점 바깥에 서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간판을 힐끗 쳐다보니 글자는 없고 퍼센트 기호만
붙어 있었다. 예전에는 커피 파는 곳을 다방이라 하여 브랜드 없이 팔았지만 요즘은 스타벅스나 이디야,
컴포우즈와 같이 브랜드가 대세다. 간판에도 보통 브랜드 이름을 붙이는데 텐퍼센트에선 그냥 퍼센트
기호만 붙였다. 우리가 의사전달을 할 때 말이나 글로 하지만 때로는 기호나 신호로 나타낼 때도 있다.
퍼센트(percent)는 per cent로 나타내기도 하는데 cent 가 '100분의 1 달러나 유로'를 의미하고
수학에선 백분율 즉 앞 수를 100으로 나눈 것, 기호로는 '%'로 나타낸다.
지금 쓰이고 있는 이 기호(%)는 원래 1425년경 이탈리어 per cento, 즉 “100에 대하여”라는 의미의
“P cento”의 축약형에서 발전한 것이라고 한다. 당시의 기호는 현재의 대각선이 아닌 수평선이라는 점이
지금의 것과 다른 1650년경의 유사한 기호로부터 발전했다고 한다.
(출처:위키백과)
백분율 외에도 천분율( 기호:‰ ), 만분율(기호:‱) 도 있고 더 작은 양을 나타내는 ppm(백만분율)도 있다.
ppm은 part(s) per million의 약자로 주로 농도를 나타내는 데 쓰인다. 가령 배에서는 보조보일러와 주 보일러가
있는데 보조 보일러는 추진기관이 디젤기관인 선박에서 각종열교환기의 가열 및 온수,난방, 갤리 등의 보조용으로
사용되는 증기를 발생시키는 것이 목적으로 압력이 10kg/cm2이하이고, 주 보일러는 스팀 터빈용 주 추진기관을
위한 스팀생산이 목적으로 증기압력이 65kg/cm2, 110kg/cm2 인 고압보일러이다. 보조 보일러에선 염분 200ppm
이 제한치이지만, 고압보일러에선 20ppm이 제한치이다. 염분이 제한치를 넘으면 운전이 불가능해진다.
참고로 사람이 혀로 짠맛을 느끼는 정도는 대략 100ppm내외이고, 수도물은 60ppm이하, 배테리 보충증류수는
1ppm이하 캐나다 북부 눈 녹은 물도 염분이 1ppm 이하이다. 배에서 만드는 조수기 물도 증류수로서 1ppm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