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정초에 토론토에서 20대 한인 유학생이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유학생 박모(22)군이 지난 3일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으며 정확한 경위는 5일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박군은 욕대학에 재학해 왔으며 의사로 알려진 박군의 부모가 급히 캐나다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토론토총영사관 진정무 경찰영사는 5일 “현재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자세한 것은 좀더 알아본 후에야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 다운타운의 고층아파트에서 한인대학생 박지훈(21)군이 추락,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일) 새벽 5시경 웰슬리/팔러먼트 부근 고층아파트(2×× Wellesley St.) 화단에 박 군이 숨져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박군은 전날인 2일 밤 이 아파트 30층에 사는 선배 배모씨 집에서 밤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배씨는 4일 오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훈이가 개강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며 술을 마시자고 해 2일 밤 집에서 내 여자친구와 함께 3명이 술을 마셨다. 그러다 나는 밤 12시쯤 여자친구와 함께 방으로 들어갔고 지훈이는 거실의 소파침대에 누웠다”고 당시 상황을 울먹이며 설명했다.
그가 설명한 상황을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다. 새벽 4시쯤 누군가 물을 쓰는 소리에 잠시 잠이 깬 배씨는 지훈군이 화장실에 갔겠거니 생각하고 다시 눈을 붙였다. 그리곤 새벽 5~6시쯤 동이 틀 무렵 아파트 바깥에서 ‘쿵’ 소리가 들려 눈을 떴지만 이때도 쓰레기차의 수거소음으로 여기고 곧 다시 잠을 청했다.
아침 9시쯤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문을 열어보니 경찰이 “이 집에서 없어진 사람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때야 깜짝 놀라 거실 쪽을 보니 지훈군이 없었다. 당시 경찰이 자세한 것을 설명해주지 않아 후배에게 무슨 일이 생겼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배씨는 “지훈이가 새벽에 담배를 피우러 베란다로 나갔다가 사고가 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추정했다.
5일 아침 취재진이 아파트를 찾았을 땐 현장은 말끔히 치워져 있었다. 지훈군이 떨어졌을 것으로 보이는 아파트의 발코니 난간 높이는 약 115~120cm로 성인남성의 팔꿈치 정도였다. 바로 전날 토론토 일원에 강풍을 동반한 눈이 쏟아져 베란다가 상당히 미끄러웠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지훈군이 발코니로 나가기 전 자신이 사용했던 이불 등 침구를 깨끗이 정리해 놓은 점으로 미뤄볼 때 사고사가 아닌 자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배씨는 “지훈이는 자살할 아이가 아니다. 그날도 전혀 그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학점문제 등 학교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토론토경찰국의 C모 형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30층 발코니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5일) 또는 내일 중으로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단순자살과 사고사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격적 소식을 전해들은 박군의 부모는 4일 밤 9시 대한항공편으로 토론토에 도착, 5일 담당경관과 만남을 가졌다.
4년 전 토론토로 유학와 2년 전 영주권을 취득한 지훈군은 한 살 터울의 여동생과 함께 노스욕의 콘도에 살고 있었다. 토론토 요크대 수학과에 재학 중이던 그는 한인학생회 임원으로 뽑힐 정도로 적극적이며 대인관계가 원만한 학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에도 일가견이 있어 한인학생회에서 체육 관련 행사를 도맡아 진행하기도 했다.
지훈군과 함께 요크대한인학생회 임원으로 활동해온 유모(24)양은 "가슴이 멍하다. 정말 착한 동생이었다. 말은 많이 하지 않았어도 묵묵히 맡은 일을 하는 책임감 넘치는 친구였다”고 말했다.
최근 한인사망사건
가장 최근인 지난달 3일에는 노스욕 거주 조재원(48)씨가 칼로 자신의 가슴을 찔러 자살했다. 직전인 11월13일에는 영어연수를 위해 토론토에 머물던 송희명(32)씨가 세 들어 살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들은 타살이라 주장했으나 경찰은 자살로 결론지었다.
3월18일엔 유학생 문부성(13)군이 스노밸리 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다 나무에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2월 초에는 실종됐던 토론토 황혜영(42)씨가 8일 만에 사체로 발견됐다. 역시 경찰은 자살로 사건을 종결했다.
또 2월20일 밴쿠버 인근 코퀴틀람에서 김모씨가 부부싸움 끝에 부인을 칼로 여러 차례 찌른 후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도 있었다.
한편, 지난해 11월엔 토론토 어학연수 및 취업차 방문했던 송희명(32)씨가 블루어 한인타운 인근 월세방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사인을 자살로 종결했으나 유가족들은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었다.
첫댓글 스키장에서 나무에 부딪쳐서 사망하게 되면 누가 책임을 지는건지요? 아시는분??
스키장이 책임을 져야 하는것 아닌가요?
반반아닌가싶어요. 스키어나 보더도 안전장비로 자기몸을 지킬 의무가 있을걸요..물론 스키장이 펜스를 설치안한 부분도 있고요..그래서 반반아닐까요?? 얼마전 신문에 보니 헬멧강제착용관련법안을 발의한다고하등데..에혀..
흠~ 결국 자연이 사람보다 우선이네요.
자연보호가 인간의 생명보다도 더 중한 것 같이 느껴지는군요.
그렇게 생명을 위협할수도 있는 나무들이 즐비해 있다면 의당 안전철책이라든지 뭐든 해놔야 하는것 아닌가 싶은데..스키장에서 나무에 부딪쳐서 목숨을 잃었다는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네요.
그리고 어느 나라에서도 어린이 말고 어른들이 스키 타면서 헬멧을 쓴 광경이 있는 사진 혹은 켈린더도 본적이 없는데 헬멧착용강화라니.. 그렇게 위험하게 나무들을 방치해논게 문제가 아니고 헬멧착용을 안한 사람의 탓이 결국은 된거네요~
아유...진짜 한국의 건실한 청년이 ....안타깝네요...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런소식 있으때 마다 가슴이 철렁...., 너무 안타갑고,가슴이 아프네요. 모든 부모의 마음이겠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는언니 오빤대.......이렇개 뉴스까지 떳을꺼라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인에 명복을 빕니다~ 부모님 맘이 어떨지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하겠네요.
이런 비보를 접하게 되어 참 할말이 없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동안 애지중지 건강하게 잘키운 부모님들의 맘은 어찌 할까요...한국과는 너무 먼거리에 유학와서 이렇게 슬픈것을 보게 되다니...젊은 청년의 죽음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