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정말 영화를 무척이나 보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죠. 요샌 정말 영화보기 힘드네요.
요새 영화들 제목도 알고, 인터넷을 통해 내용도 대충은 압니다만..
역시 직접 보지 않으니 그 감흥이 덜할수밖에 없습니다.(전국민의 4/1이 봤다는 괴물도 못봤음..ㅎㅎ)
예전에 봤던 영화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영화들 얘기나 해볼까 합니다.
그 첫번째 영화는.. 제가 처음으로 비디오라는것을 접하게 했던 ..영웅본색 1,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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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홍콩배우열풍이 불어닥쳤지요. 지금의 한류같은 것이랄까..
그덕에 주윤발을 비롯하여, 왕조현, 장국영, 유덕화 등.. 당대의 홍콩배우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CF도 찍고 난리도 아니었었죠.
바바리코트, 이쑤시개, 천진난만한 미소, 무한총알의 권총.... 주윤발은 그당시의 남자들의 로망이었죠.
그에 상반되는 이미지의 장국영은 모성본능을 자극시키는 얼굴이었구요.
이영화를 시작으로 오우삼표 '홍콩느와르'는 절정에 달하게 됩니다. 헐리우드에서조차도 동경해마지않는..
영화를 본지 오래되서 내용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네요..ㅡㅡ
인상적이었던 유명한 장면들이라면...
1편에서 살인청부를 하러 간 주윤발이 .. 식사중이던 방에 들어가 죄다 쏴죽이고 복도를 나오던중에 뒤에서 쏜 총탄에 무릎을 맞게 되죠.
그래서 절름발이가 되고 결국 최고의 킬러에서 바닥인생으로 떨어지게 되는... 그장면.
2편에서는 너무나도 유명한.. 장국영의 공중전화부스씬이죠. 아무것도 모르는 아내와 통화하면서 아이의 이름을 지어주던 그장면..
그때 흘러나오던 장국영의 노래도 최고였고.
이후로 저를 홍콩영화에 심취하게 만들었던 영웅본색..
이영화의 제작자가 서극감독이었는데.. 3편은 본인이 직접 감독을 맡게 되지요.
물론 영웅본색3도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1,2편만큼의 성공은 거두지 못합니다.
1,2편과 연결되지 않고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진행되면서 내용도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죠.
오우삼의 최고의 걸작은 <첩혈쌍웅>이라는게 평론가들의 얘기이지만.. 맨 처음 접한 홍콩영화라는 점때문인지 저에겐
<영웅본색>이 더 기억에 남네요.
자넨 신이 있다는 걸 믿나?"
"믿어, 내가 바로 신이야...신도 사람이지..
자신의 운명을 이겨내면 되는
거야"
-'영웅본색" 중에서-
첫댓글 공중전화부스에서장면슬퍼용
영웅본색2는 서대문쪽에 있던 극장에서 봤습니다... 주윤발이 극장에 나타나는 통에 난리가 났었죠... 그때 엽서를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고딩때였는데 그립습니다...
언제나 이런거 올리는 늘보형..... ㅡ,.ㅡ+ 스크롤의 압박이삼..ㅋ
1편밖에 못봤는데... 다시 보고 싶어요~
아직도 궁금한거...2편에서 최후에 4명 다 살았나요?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었다는...물론 어릴때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한것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