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시작하며
드래프트가 지난주에 있었네요
운이 좋게 휴가 중에 드래프트는 라이브로 볼 수 있었지만, 지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오늘 쓸 수 밖 에 없었네요.
전혀 예상못한 선택이어서 득실을 따지기 이전에 놀랐습니다.
중앙대를 듣자마자 역시 이강현 이구나 했는데 이주영 듣고 엥???? 뭐지 했습니다 ㅋㅋㅋ
2라운드 픽은 뭐 출신 고등학교를 듣고 이해를 했기 때문에 따로 평하지 않겠습니다.
KCC의 이번 드래프트 우선순위는 간단 해 보였습니다. 바로 빅3를 뽑는다 였죠.
6픽이 나오고 부터는 여준형/서정현만 있는 빅맨 백업라인 보강을 위해 신주영을 노렸을테고
신주영이 5픽에서 나간 순간 그냥 가드 지명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입니다.
4픽으로 조준희가 뽑히자마자 혹시나 신주영을 6픽에? 기대 했지만….아쉽게도 실패했습니다.
1. 선택지는 결국 가드 3명중 하나
6픽 KCC 상황에서 뽑을 수 있는 선택은 포지션면에서는 가드 이경도 or이주영 or 박승재 / 스윙맨 박종하 / 빅맨인 이강현 이렇게 였습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2라 끝까지 밀린 다른 빅맨인 이강현의 실링보다는 위에 가드와 포워드 포지션의 선수들 실링을 더 높게 10개 구단 모두가 봤습니다.
그렇다면 빅맨을 제외하곤, 스윙맨 or 가드인데 KCC 현재 젊은 자원들의 상태를 보면 스윙맨으로는 이근휘 / 김동현 가드로는 송동훈…..
이렇기에 스윙맨보다는 가드 쪽 보강이 좀더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실제 현장에서는 이주영/ 이경도 / 박승재 세 명중 하나를 뽑느냐의 싸움이 아니 었을까 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세명 모두 핸들러 롤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경도는 좀 더 1번에 가까운… 박승재와 이주영은 2번에 가까운 플레이 스타일이라는 차이는 있지만요.
이주영 / 박승재 / 이경도의 4년간 기록과 컴바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주영 : 11.7점 / 2점 야튜율 50% / 3점 야튜율 34% / 어시스트 3.7개 / 2점시도 1개 : 3점시도 0.79개
박승재 : 13.0점 / 2점 야튜율 54% / 3점 야튜율 31% / 어시스트 6.0개 / 2점시도 1개 : 3점시도 0.75개
이경도 : 11.6점 / 2점 야튜율 51% / 3점 야튜율 24% / 어시스트 7.1개 / 2점시도 1개 : 3점시도 0.40개
이주영 : 신장 181 / 윙스팬 188 / 스탠딩리치 238 / 레인어질 11.09 / 3.4코트 스프린트 3.4
박승재 : 신장 178 / 윙스팬 184 / 스탠딩리치 234 / 레인어질 10.62 / 3.4코트 스프린트 3.2
이경도 : 신장 185 / 윙스팬 191 / 스탠딩리치 241 / 레인어질 11.48 / 3.4코트 스프린트 3.6
이번 드래프티 들과의 대학 누적 기록비교 까지 해보면 이주영은 이번 30명의 드래프트 나온 선수들 중
3점성공률과 3점 개수 2위 (1위 유기상 / 3위 박무빈) 어시스트는 7위…
수치로 나타난 이주영은 좋은 슈팅과 평균이상의 어시스트 능력을 가진 듀얼 가드 정도에 선수로 보입니다.
한줄로 다운그레이드 박무빈의 느낌이랄까요.
2. 근데 왜 1번이 아닌 이주영을??
전창진 감독은 다들 1번이 리딩하고, 패턴플레이의 중독(?) 되 있는 것으로 모두들 알고 있죠. 단신가드 패티쉬(?) 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게 소리가 있죠. (전 우스게가 아니라고 생각하긴하지만요)
그렇다면 이경도라는 좋은 리딩을 가진 선수 혹은 단신의 패싱센스가 괜찮은 박승재가 좀 더 감독의 취향에 맞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신인지명은 그 선수를 뽑은 이유보다는 걸러야 하는 이유를 따져가며 소거하는 것이 맞아 보입니다. 이미 원하는 선수들을 모두 실패한 상황이니까요.
앞에서 이미 스윙맨과 빅맨포지션은 소거가 됬으니 차치하고
박승재부터 시작해보면, 이유는 간단해 보입니다. 이유는 이미 작년에 뽑은 단신의 송동훈 때문이죠.
작년 로터리를 174센치의 이 선수로 태웠는데 한 시즌 만에 4센치 더 큰 같은 유형에 선수를 뽑는다는 것은 결국 작년 감독의 잘못된 선택을 인정하는 꼴일 테니까요.
당장 박승재가 송동훈보다 확실히 낫다면 모를까, 비슷해 보이는 실링의 선수를 위해 감독의 작년에 선택은 실패라고 만천하에 인정하는 픽은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도는 슈팅력이 없는 선수는 결국 쓸 수 없다는 내부적 평가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KCC 에 입단 후 슛이 없던 선수가 조금이라도 개선된 사례는 과거를 찾아봐도 단 한 명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반은 농담이지만, 구단 유튜브에서 신명호 코치가 허웅선수에게 슛에 대해 조언을 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는 이 팀에서 슛이 이미 달려있지 않은 가드는 쓸 수가 없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 송동훈도 프로 기준 슛이 없어서 팀 내 전망이 어두워 보이는데, 대학기준 송동훈과 슛팅 능력을 비교 할 수도 없는 이경도가 이 팀에 온다?
SK나 캐롯 같은 경우는 드래프티 선수들의 슛팅 개선에 사례가 여럿있었지만 KCC는 슛이없는 선수를 뽑아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선수를 뽑을 수 없고, 뽑지 않아야 하는 선수들을 제외하니….
결국은 이것저것 거르다 보니 남는건 이주영 뿐이네요……
3. 베스트는 아니지만 준수한 선수인 이주영
대학리그 득점왕은 전혀 신뢰 하지않지만 이주영은 올 대학 득점왕 출신으로 장점은 슈팅과 득점력입니다.
슈팅이라는 같은 장점을 가지면서 볼없이 움직이며 스팟업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이근휘를 이미 보유하고 있지만.. 패턴과 패스가 없다면 이근휘는 전혀 좋은 역할을 해 줄 수 없습니다. 특히나 전창진 감독 아래 에서는요…
이주영이 차별화 되는 지점이 이부분인데 요약하면 슛을 본인이 만들어서 쏠 수 있다는 점이죠.
3점 스팟업이 극강으로 좋은 이근휘와 다르게 원드리블 점퍼 무빙 3점 미들샷 스탭백과 같은 슈팅 기술의 다양함도 모두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KBL 과 같이 극단적인 골밑 도움수비를 펼치며 많은 도움수비가 있는 리그에서는 더더욱 슈팅에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KCC에서는 커리나 릴라드와 같이 공을 가지고 농구를 하면서 동시에 슈팅이 주 득점 기반인 선수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최준용 송교창 이라는 장신 포워드 2명이 함께 코트에서 뛰는 팀이니까요.
핸들러 롤을 받는 선수 ( 이호현 송동훈 정창영 허웅 최준용) 5명중에서 KCC에는 현재 공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면서도 슛팅을 안정적으로 넣어 줄 선수는 허웅 하나입니다.
허웅선수가 부상이라도 당하는 순간 팀에 공격은 굉장히 뻑뻑해 질것입니다. 나머지 핸들러 선수들이 투맨게임 시도할 때 예륻르면 다운디펜스라는 한가지 수비 대응만 해도 되서 KCC 에 공격은 단조로워 지겠죠.
4. 이제부터가 시작
감독의 드래프트 후 코멘터리도 없는 것을 보면 이주영을 올시즌 중용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당장 2번자리는 급한 포지션도 아니고요. 특히나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비시즌을 강조하는 감독성향을 고려해본다면 더더욱이나…
기대와는 다른 이번 지명이 끝났는데 선수의 KBL 에서의 커리어는 이제시작입니다.
피나는 노력을 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KCC의 이주영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우승적기라는데 생각보다 1.2번의 포지션에 선수는많은거같은데
닥우승권 이라는거에는 잘모르겠습니다
허웅도 공격력은좋지만 수비엔약점이있고
우승권이라하면 1.2위권인데 그렇다고 KCC위에 SK말고 다른팀을 딱 두기에도 생각이 나질 않네요. 결국 승부처에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용병이 함께뛸텐데 재능의합이 타팀과 비교하면 떨어지지 않을테니요
다만 안정적인 팀이다라고는 절대 보지는 않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수비가 안되면 우승권보다 하위권에 가까울수 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