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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자네 사랑방 원문보기 글쓴이: 백금자
오늘은 아침부터 서둘러서 여기저기 사람 만나는 볼 일을 보러 나섰는데,
월요일부터 우리집에 오셔서 일을 도와 주시던 친정엄마를 모셔다 드리느라고
고향동네부터 돌았다.
담배농사를 하시는 작은아버지댁에 담배조리하고 남은 것을 얻어서 진딧물 없애는 약을 만들려고
제일 먼저 들렸더니 어디로 일을 나서셨는지 문이 잠겨 있다.
문은 잠겨져 있어 보아야 밖에서 다 열 수가 있는데 ㅎㅎㅎ
시골집에는 이렇게 문을 잠그고 일을 나가시는데 그래도 집에 사람이 없다는 신호이니
아무리 친척집이라도 돌아서야지....
그 다음으로 들린 집은 어릴 때 나한테 두들겨 맞은 후로 여자가 무서워서 장가도 못간다는 마을 이장친구집이다.
노인장대가 지붕키를 넘었다.
마당에는 고추가 맑간 빨강색으로 익어가고 있다.
정원을 잘 가꾸는 친구네는 언제와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지난번 미니밤호박을 좀 팔아 달라고해서 다 팔아주고 판 돈을 가져다 주러 온 것이다.
차를 한잔 마시고 호박판 돈을 주려니 잔돈 5000원이 없어 어머니 맛있는 것을 사 드리라고
그냥 만원을 내 밀었더니 친구는 씨익 웃으며
팔아주느라 애 썼다고 차비하라고 도로 내 놓는다.
돈 만원을 가지고 옥신각신 떡 사드려라 차비해라 하면서 실랑이를 하고 있자니
남편이 빙그레 웃으며 가져다가 나중에 어머니 떡을 사다 드리면 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어쩐지 실랑이하던 만원이 백만원은 된듯 행복한 돈으로 보인다.
어릴 때 이 친구랑 백만원 내기를 잘 했었다.
그 때는 백만원이면 생전 만져 보지도 못할 큰 돈으로 보였는데
지금의 나는 백만원으로 얼마나 행복해하고 있을까.
정원에는 머루도 익어가고
여주도 보석 같은 씨앗을 맺고 한창 전성기를 맞았다.
내년에는 나도 담에다 올려 보려고 두개를 얻어 챙겼다.
이 친구에게는 농사하는데 많은 신세를 지고 있다.
마을 단위로 나오는 씨앗은 나같이 외지에서 들어 온 사람에게는 차례가 잘 안오는데
새로운 것이 나오면 연락도 잘해주고 잘 챙겨주기도 한다.
고향마을로 난 재를 넘어 가랫골이라는 마을에 물옥잠 사진을 찍으러 들렸더니
재 아래 사는 아저씨께서 소에게 리어커를 달으시고 마을회관으로 물고추를 내러 가신다.
고추의 고장인 이곳에서는 농협에서 물고추를 매상 받아 가는데 시골에 마땅한 운반수단이 없으시니
옛날 방법을 이용하신다.
내가 어릴적에는 팔팔하신 장년이셨는데 어느새 이렇게 늙으셨다.
이 사진은 작년봄에 이 동네로 오디를 따러 갔다가 길에서 두 분을 뵈옵고
인사를 드렸더니 반가워하시며 집으로 들여 맛있는 것을 주셨던 날에 찍은 사진이다.
일년동안이나 컴퓨터속에 있다가 우연하게 오늘 빛을 보네~
내 또래의 자녀들이 많았는데 모두들 객지에 나가서 결혼하여 잘 들 살고 있고
지금은 두 분만이 농사를 지으며 고향에서 살고 계신다.
당연히 옛날이야기가 만발한다.
어르신은 이웃동네를 통털어 처음으로 딸을 고등학교에 보내신 분이다.
나 보다 두살이 위인 언니였는데 20리가 넘는길을 매일 걸어서 학교에 다녔다.
그 언니는 학교에서 10리가 다 되는 우리집을 지나 커다란 재를 넘어 가야 집이 나오니
학교에서 늦게 끝나면 혼자서 그 재를 넘어야했다.
어린 여자가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
비라도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면 도깨비가 나온다는 성황당도 지나가야하고
처녀가 목을 매 달았다는 골짜기도 지나야 하는데.....
동네 사람들은 여자를 고등학교에 보낸다고 늘 흉을 보고, 그 언니가 지나가면
그렇게 쓸데 없는 소리를 하며 아저씨를 흉 보았었다.
아무튼지 아저씨는 하루도 안 빠지고 고개로 마중을 나오셨다.
재 바로 아래 있는 우리집에서도 10리를 더 가야하는 길
언니가 늦을라치면 아저씨는 고개에서 우리아버지에게 소리를 지르신다.
"여보게 아우~ 우리 아(아이)가 아직 안 보이는가~"
"야~ 여기 재 밑에 올라가니 염려 마세요~"
하고 마당에서 소 죽을 끓이는 아버지와 교신을 하던 생각이 난다.
그렇게 애써 기르시고 가르치신 딸이 지금은 울산인가 포항에서 학교 선생님을 하고 있다고.....
두 분과 그런 옛 이야기를 나누며 나도 아줌니도 눈에 눈물이 글썽여졌다.
그냥 보내지 못하시고 텃밭에 배추를 한아름 뜯어 주셨던 날
올해는 자녀들이 번듯하니 통나무집을 지어 동네에 대궐 같은 집에서 살고 계셨다.
오늘의 목적지인 벼 사이에 있는 물옥잠을 찍으러 갔다.
이 아저씨와 같은 동네인 이곳에 역시 작년에도 벼 사이에 있는 물옥잠을 찍으러 왔었는데
이 논의 주인은 분명히 여자일 것이다
그리고 제초를 안하고 농사를 하는 것을 보니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일 것이다 라고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위에 농사지은 것도 보니 다양한 풀들이 빽빽한 걸 보니 역시 맞는것 같다.
밭에 농약이나 제초제를 안 치고 농사를 지은것을 풀이나 곤충을 보고 알 수가 있다.
제초제를 치면 거의 한두가지 독한 풀만 살아 남아 다양하지를 못한데 비해
오랫동안 제초를 하지 않으면 여러가지 다양한 풀들이 함께 하기도 하고 묵어도 오히려
꼴 보기 싫지가 않은 것이다.
사진을 찍고 보니 젊은여인이 어머니와 고추를 따고 있었다.
인사를 하고 보니 어머니는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를 잘 아는 분이고 젊은 분은 나와 안면이 있는
여성농업인 회원이었다.
들어가 차를 한잔 하고 가라고하여 집으로 들어 갔더니
들어가는 문에서부터 자연의 기운이 느껴진다.
이 동네에는 솔체꽃이 무척이나 많은데 그것으로 창문을 잘 꾸며 놓았다.
너무 환한 집을 별로 안 좋아 한다고하여 나 하고 맘이 같다고 맞장구를 쳤는데
나도 저렇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일단 맘이 맞는것이 많았다.
이 집의 주인은 이름이 은화씨
일찍 결혼을 하여 시어른과 같이 살고 있고 남편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이 두 집이 다 은화씨 집인데 시어머니와 다른집에서 살고 있다.
어머니는 본래 사시던 집이 편하시다고하여 속을 싹 수리하여 그곳에 사시고
다른 가족은 새로 지은집에 살고 있는데 밥은 같이 먹는다고.....
나도 이런식이 좋다.
우리엄마 아버지의 경우 새벽 서너시면 일어나셔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잘 나누시는데
며느리가 같이 안 살길 망정이지 같이 살면 엄청나게 신경 쓰이는 일일 것이다.
어머니도 며느리들이 오면 일찍 못 일어나시고 누군가 일어 날 때까지 누워 계시느라고
거꾸로 시집살이도 하시는데 이렇게
따로 같이 살면 훨씬 효율적이고 편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은화씨와는 처음 만난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 오래된 친구마냥 하는 말 마다
"맞어~ 맞어~"
하고 맞장구를 치고 감동을 하였다.
농사하는 방법이나 젊은사람으로써 시골에 적응하며 잘 사는 방식이 나와 어찌그리 맞는게 많은지
특히나 누가 알아 주거나 알아 주지 않거나 농사할 때에 농약이나 제초제를 치지 않는다는 것
아름다운 자연은 잘 가꾸어서 후대도 잘 사용하여야 하는 것등이 똑같은 마음이라 얼마나 반가운지.....
읍내에서 점심약속을 해 놓았는데 할 이야기는 줄을 이었다.
은화씨가 한 이야기중에 가장 좋았던 것은 우리는 시골에 살지만
남들이 못 먹는 가장 좋은 먹을꺼리를 먹는 것 만으로도 황제의 삶을 사는 것이니
그것으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란 자부심을 갖자는 것이었다.
그냥 보내지 않고 더덕을 가루로 말려 담았다는 된장을 좀 나누어 주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나는 생각도 안나는데 몇년전에 내게 쇠비름으로 효소 담는 법을 배워서 담그어놓은 효소를
맛 보여 주었다.
하기는 하였는데 어떻게 먹는지도 잘 모르고 해서 잘 보관만 해 놓았다는데
맛을 좀 보아 주라고해서 먹어 보니 아주 잘 되었다.
발효도 잘 되고, 색도 잘 나왔다.
쇠비름은 아토피에 좋은 효소이고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것이다.
식물에는 잘 없는 등푸른생선에 들어있는 DHA 성분이 들어있어 아이들에게 먹이면
면역력도 높아지고 머리도 좋아진다고
뿐만아니라 어른들에게는 성인병예방에도 좋고 피부가 좋아지며 특히 중금속해독에도 좋은 효과가 있어
옛부터 오래살게 해 주는 것이라 하여 장명채라는 다른 이름도 가지고 있다..
지금시기가 쇠비름효소를 담는 철이니 이것도 자세히 정리하여 효소방에다가......
그런데 이것을 잘 모르는 은화씨 표정을 주목하여 보시라.
효소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어디서 효소가 좋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온갖 잡초들로 만든다고 하니까 좋기는 한데 막상 먹어보지 않은상태에서
생각하기를 맛이 이상야릇 할 것이라 상상을 해서
딱 저런 표정이다.
그런데 맛을 보면 반대로
"이 것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네~"
하고 마음이 바뀌고 열리게 되는 것이다.
처음 만나 금새 친구가 되어 사진을 찍었다.
오늘 새로 얻은 친구 은하씨가 있어서 행복하다.
점심을 먹고 부지런히 옥수수를 따려고 들어 오다니 엊그제부터 혼자 걸어가는 아가씨가 눈에 들어온다.
그저께 제천에 다녀오다가도 이 아가씨를 보았고 어제도 읍내에 다녀오다 보았는데
예쁘게 생긴 아가씨가 혼자 저렇게 여행을 하고 있다니 궁금해 죽겠다.
더군다나 스치며 보니 외국아가씨 같은데 남편과 막 궁금해 하다가 물어 보자고 차를 돌렸다.
혹시 말이 안 통하면 어쩔까 아니면 무안을 당하면 어쩔까 하는 두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많이 궁금해 하기 보담은
도전해 보는 것이 내 방식이다.
" 하이~ 한국말 할 줄 알아요"
하고 말을 걸었더니 아가씨는 수줍게 웃으며
"저 한국사람이에요 그런 말 많이 들어요~"
하는 것이다.
며칠을 걸어 왔다는데 아직도 뽀야니 얼마나 피부가 고운지.....
같이 사진을 찍자고하니 수줍어서 그도 못한다고~
잠은 주로 여관을 이용하고 믿을만한 민박을 이용한다고한다.
경남 밀양까지 간다고하니 아직도 한달은 더 가야하지 않을까
여자 혼자 몸으로 어떻게 이런 어려운 싸움에 도전을 한 것일까 많이 궁금하지만
그것까지 물어 볼 수는 없었다.
고개너머에 우리집이 있으니 가서 밥이라도 한끼 먹고 가라고 하였더니
사양을 하였다.
그럼 음료수라도 하고 가랬더니 차를 얻어타지 않기로 하였고
오로지 걸어서 밀양까지 가야한다고......
애처롭고 아쉬운 마음을 나누고 헤어져 아가씨는 다시 갈길을 간다.
여행이 끝나면 연락을 하라고 명함을 건네 주었다.
집에 마침 시냇물님이 오셔서 옥수수를 삶는 길에 친구가 준 단호박을 같이 쪄서 드리고
남은 것을 봉지에 쌌다.
그리고 여자들에게 좋은 빛깔 좋은 효소를 병에 넣어 얼음을 가득 채워서 가지고 오토바이를 타고 나섰다.
아무리 생각해도 밥도 잘 못 먹고 빵과 우유로 때우는 것 같아 맘이 안 편해서이다.
차가 아니고 오토바이로 나선 이유는 조금이라도 지체하지 않게 하려고.....
그런데 이만큼 왔을 거라고 생각한 곳으로 달려가니 보이질 않았다.
분명 차를 안 탄다고 했으니 벌써 지나가지는 않았을텐데,
다시 오토바이를 돌려 거꾸로 내려가다보니 그제서 힘겹게 고개를 올라오고 있었다.
싸가지고 간것을 들려 주었더니 눈물을 글썽이며 반가워하였다.
인사를 하고 돌아오면서 꼭 친정동생 시집 보내는 언니마냥 눈물이 쏟아져서 남편등에다
눈물자국을 잔뜩 냈다.
무사히 승리하여 기쁜 얼굴로 만날 수 있기를.....
옥수수 따러 나서면서 아랫집 어르신들께 잠시 들렸다.
며칠전에 아는분이 배를 한상자 보내 주셨는데 배가 어찌나 큰지 하나가지고 온 동네가 잔치를 해도 되게 생겼다.
혼자 먹으면 마빡에 솔이 날까 보아 여기저기 나누었는데
어르신은 밭머리에 놓은 벌통에 벌이 들어와서 새로 분봉해 줄 벌통을 깍고 계신 중이셨다.
이런 벌통을 깍는 일도 이제는 하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없어져가는 일 중에 하나라 아쉽기만 한데.....
오늘 꺽을 수 있는 옥수수를 다 꺽고 옆에 고구마밭에 고구마를 한포기 캐 보았다.
벌써 꽤나 자랐다.
그런데 묵었던 밭이라 땅이 걸어서 고구마가 많이 달린 편은 아닌 것 같다.
고구마는 척박한 땅에 잘 되는데 순은 아주 왕성한데 비해 고구마 달린 것은 그리 실하지는 않다.
옥수수와 고구마를 한 솥 쪄서 교회에 가져가 함께 나누어 먹고,
돌아온 시간이 열시가 넘었는데 절여 놓은 깍두기꺼리가 기다리고 있어
물고추와 찐감자 찐고구마 그리고 찐호박을 갈아 넣고 깍뚜기를 담았다.
보나마나 맛있을 것이다.
세식구 저녁밥을 먹고나니 열한시가 넘었다.
오늘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많이 만나서 배도 고프지 않았다.
그 시간에 산을 올라 밭 지키러 간다.
오늘은 집에서 푹 쉬고픈 날인데 남편은 혼자 간다는 말은 안하니
같이 가야지 굳 나잇~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첫댓글 금자 씨의 그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은 어디서 생겨나는 것인지!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늘~~ 행복한 웃음 가득하신 금자씨??^^*~~ 어쩌면 참 신기 합니다..
가슴이 너무 따뜻한 금자씨

너무 부럽습니다...^^*
부지런하고....따뜻하고....남들을 더 열심히 챙기는 금자씨.....항상, 좋은일만 있기를 바래요...
따뜻한 사람을 만나서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는 그렇지님의 일상이 아름답습니다.
암만봐도 예뻐~~~~~~~
암만봐도 이뻐 2~~~~~~~
암만봐도 이뻐 2~~~~~~~
어찌 하루가 이리 길고도 뜻 깊습니까! 게으르고, 병약하고, 퍽퍽한 가슴 가진 도시인, 기.죽.었.습.니.다. *^^*
저도 내 년쯤 도보여행 계획을 잡고 있는데 강원도엘 가면 나도 저렇게 그렇지님을 우연히 만나봤으면 좋겠네요~난 집에 가자하시면 젭싸게 따라 갈낀데...ㅎㅎ 그렇지님의 삶이 아름답습니다!! ^^*
친절한 금자씨! 전 귀농드리머입니다. 참새랑은 또 다른 맛? 그러나 동류항 일 것 같은 아름다운 삶입니다.
소나기마을에서 본 에니메이션처럼 잔잔하게 에니메이년 한편 보고난듯 하네 그려~~~ 사랑이 충만한 금자씨~~~~ㅎㅎ
잘 산 하루가 행복한 잠을 가져오고 잘 산 인생은 행복한 죽음을 가져온다<----어디서 읽었더라??? 암튼, 그렇지 님은 귀감이 되는 사람입니다. 화이팅!!!!
마음 맞는 친구 한분을 또 만났네요. 하루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는 그러치님 홧~팅!!!
따뜻하고 부지런하고



맘이 차암 예뻐요


글을 읽다가 저 혼자 눈시울 붉어집니다. 금자씨 고운 마음씀씀이에 저 혼자 울었습니다. 사람사는 아름다운 모습 보여주시는 금자씨땜에 늘 행복하고 고맙습니다.
초보시라 눈물을 흘리십니다요~~ 우린 이젠 면역이 되었지요..ㅎㅎㅎ 그저~가슴이 훈훈해 진다는 말씀~~~(똥싸배기 동생 이란 글도 읽어보심이.....)
저도 가슴이 찡합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잘지켜주시는 모습 참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언제 일하고 언제 글쓰고 사진찍어 정리하고 정말 신기하군요...건강의 축복 많이 받아 늘 건강히 충만히 전해주세여.^^*
어쩜 그리 선하게 아름답게 살 수 있는지 . . . 감동입니다. *^^*
와

들통에 깍둑이 버무리는게 잴 맘에 들어요. 울엄마 모습이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