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찾으시려는 분이 어떤분인지 궁금해요
-궁금하시죠? 그분이 생존해계실까 한번쯤 뵙고 싶은 여고시절 교장선생님이요
- 절 기억하실진 몰라도 제가 교장선생님 재직하실동안 학교에서 교육부장도 했고 선생님도 절 기억하실거에요 아마
햇수가 몇년전인지도 까마득한 옛날 강부자가 소녀의 꿈을 키우던 그시절로 거슬러올라간단 멘트와 함께 재연 시작
그시절 흔했던 교장선생님 훈화말씀
이정도 끼가 있어야 연예인된다는걸 증명하듯 수업시간에 대뜸 나가서 노래하고 있음
-얼마전 도내웅변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아이가 있다던데?
-강부자요~
-글짓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탄 아이는 누구인고?
-강부자는~
교장선생님이 칭찬해주시고 문득 강부자의 눈에 들어온것은
낡고 헤져있는 소맷단
어느날 교장선생님이 사는 관사로 놀러간 강부자와 친구들
-어어 너네 왔니 들어와~
그리고 강부자와 친구들을 놀라게 한것은
너무나도 단촐한 밥상
-선생님 식사를 이거밖에 안하세요?
-전쟁이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호의호식하니~
교장선생님은 학생 말 한마디한마디에 귀를 기울여주시던 참된 교육자였다고 함
-항상 헤진 양복 입으시고 동복 한벌 하복 한벌, 말씀도 조근조근 하시고
-사모님은 충남 한산에 부모님 뫼시고 있어서 토요일마다 자전거로 논산에서 한산까지 부모님 뵈러 가시고
-지금 연세가 가늠이 안가네요 그 당시 교장선생님으로 부임하셨으면 적어도 오십대..
-그래요, 제가 지금 암만.... 선생님 연세 낮춰서 생각할래도도 아흔에서 왔다갔다...
-아.... 그런 어르신을 저희도 뵐수있는 영광을 갖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늘끝까지 찾아가는 리포터들이 있어요
학교를 찾아가서 근무했던 기록을 찾았는데 현재 어디사는지는 모름
그래서 교육청 찾아가서 또 기록을 찾아보는데
이와중에 생년월일이 단기로 표기되어 있음
-금년에 100세.....!!
생존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지 놀라서 절레절레
-정년퇴임을 4294년 9월 30일.... 그러니까 1961년
-그때 퇴임하시고!! 그후에 어디 가셨는지....
결국 또 어디 살고있는지 모르니까 그분 고향 가서 찾아보는거로 결론이 나옴
-저 혹시 이석구 할아버님 아십니까
-네 잘알죠~
-생존해 계시죠
-다시 한번..
-생존해 계셔유!!
완전 잔치분위기
-근데 자녀들 따라 올라가셔서 여기는 재종만 거주 중인데 위치 알려드릴까?
-여기 올라가면 기와집이 있어요
-저 이석구 할아버님 생존해계시다는 연락 받았는데 건강하신지
-건강하셔요~
또 얼싸안고 난리남
할아버지가 거주 중이라는 경기도 의왕시로 다시 찾아감
-여기 1404호에 할아버지 한분 사시지 않아요?
-네 살아요 100살되신 할아버지
심지어 안경안끼고 신문도 읽으신다고 함
할아버지가 예배드리러 갔다는 교회로 찾아감
이미 연락받았는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안내해줌
예배드리는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VCR화면이 끝남
-연세가 가늠이 안돼서 살아계실까 싶었는데 거동도 가능하시고 신문도 보실 정도면...
이미 울먹울먹
-여러분 백살 되신 어르신 뵌 적 있어요? 없으시죠?
-교직에 계신 어르신들이요 사실 맘고생 하셔서 오래 못사시는데...
선생님 부르자 도우미 부축받으며 지팡이 짚고 걸어나오심
한바탕 눈물의 해후
-선생님 저 잡으세요
mc와 함께 양옆에서 부축해드림
-아이구... 오래간만인데
-지금까지 잊지 않고 날 생각해서 여간 감사한게 아니야
-선생님 건강하시군요 건강하셔요?
-비교적 건강하지~
-내가 금년에 100살이야~ 이렇게 나올 수 있는것도...
-아드님이랑 다 잘 모시셨나봐요 그러니까 이렇게 건강하지
-하하.... 그렇지
-선생님 옛날에 효도 많이 하셨으니까 그 효도 받으시는거죠
-선생님 저 기억나세요?
-기억나지...
-우리 선생님 잘생기셨죠~
-사모님은요?
-지금부터 십년전에 세상을 떠났어
-오남매 있는데 넷은 미국에 살고 셋째아들이랑 같이 살고 있어
-그럼 하루종일 무슨일로 소일하셔요?
-내가 생각하기로는 신앙과 건강
-오늘 텔레비젼에 출연한다고 넥타이도 이렇게 멋진거 매고 나오셨네요
-선생님~ 옛날에 강부자씨 기억나세요?
-그럼~
-어떠셨어요~
-강부자씨가...
-씨자 빼시구요 선생님
-부모님께 효도하고 용모라든지 언어라든지 인격이 있어서 친구들이 많이 따르고 리더쉽을 발휘했어....
-텔레비젼에 나오는거 평소에 보세요?
-그럼
-이렇게 거동도 잘하시고 교회도 다니시고 하는거 보니 제가 참 찾길 잘했구나 하는.....
영상 보면 연세에 비해 또렷하게 말씀하심
을사늑약때 10세 3.1운동 당시 24세 40대에 8.15광복, 50대에 6.25를 겪는 등 구한말과 현대사를 목격한셈
강부자는 방송 당시 50대 중반이었음
방송 몇달후 여고동창생들과 함께 찾아뵙기도 했음
첫댓글 와...
와 대박
우와아..
대박이다...
살아계실지 모르겠단 말에 연세가 어떠길래... 햇는데 100세 헉...........
다시 뵌 것도 감동적이야ㅜㅜ
와
와…
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