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의 단독보도 때문이었다. 이 매체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주역 등 특정 인원들은 자격이 미달이더라도 자격증을 쉽게 발급해 줄 수 있는 규정이 생겨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면서 “이번 주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합격자 명단엔 안정환 축구해설위원,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니어스> 역시 지난 달 인터넷 방송을 통해 해당 내용을 최초로 전한 바 있다.
이 소식이 유소년 축구 현장에 전해지자 지도자들은 안타까워했다. P급은 국내에서 딸 수 있는 축구지도자 자격증 중 가장 높은 단계다. D가 가장 낮고 C, B, A, P 순으로 올라간다. 유소년 축구 지도자들은 C급 자격증을 갖고 있다. 이 중 P급까지 올라갈 가능성을 잡는 건 하늘의 별따기다. 자격증마다 의무적으로 활동해야 하는 기간도 정해져 있어 C급에서 P급까지 올라가는 건 시간상으로만 따져도 10년은 넘게 걸린다. 물론 기간만 채운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A급에서 P급을 따기 위해 경쟁률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유소년 대회 도중 이 소식을 접한 지도자들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익명을 요구한 A 감독은 “우리 같은 지도자들은 꿈도 못 꾸는 일이다”라면서 “매번 2002년 월드컵 세대만 특혜를 받는다. 축구를 잘하는 것과 축구를 잘 가르치는 것은 다른 일이다. 그런데 현역 시절에 축구를 잘 했다고 해 한 번에 P급 지도자 자격증 심사를 받는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참으로 씁쓸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B 감독 역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이 현역 시절 대단한 축구인이었던 건 맞지만 A급 자격증 취득 이후 지도자로서의 활동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스포츠니어스>는 최근 P급 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한 D씨와 전화 인터뷰를 나눴다. D씨는 “내가 지도자 생활을 25년 동안 했다”면서 “그런데도 P급 자격 시험에서 한 번 떨어졌다. 여러 기준에 따른 점수가 있다고는 하는데 내가 몇 점을 받아서 떨어졌는지, 어느 부분을 보완하면 되는지 아무런 언급도 해주질 않더라. 지인들을 통해 어떤 게 부족했는지 열심히 추측하고 보완해 그 다음 시험에서 붙었다. 25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 P급 자격증에 도전했는데 한 번 떨어지고 나서는 그 이유도 말해주지 않아 많이 당황했었다. P급을 아주 힘들게 땄다”고 밝혔다.
@위대한 커플당엘리트(02세대)에 의존하니까요. 국대중심의 축구판이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최상위의 인지도에 의존해 뭉찬을 찍고 골때녀를 찍는 수준이죠.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의 빅리그와 비교하자면 우리에게 알려진 월드스타급 외에도 팀마다의 로컬스타들이 축구붐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넓은 풀을 유지해주고 있는데 우리에겐 요원할 뿐..
첫댓글 2002 세대가 적폐화되고 있는 상황이죠....
안타깝게도 말이죠
기사에 나온 차두리는 그나마 유스팀 감독도 하면서, 나름 지도자 생활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안정환은 뜬금업긴 합니다.
차두리는 이미 유에파 A급 자격증을 가지고있고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유에파 P급을 밟았을 사람이라 자격은 충분합니다. 유에파A급은 말이 A급이지 타 대륙 P급과 비슷한 대접을 받죠
축구붐을 조성하기 위한 일은 제대로 안하고 국가대표 프리미엄에만 기댄 결과..
@심빈 국대 프리미엄이랑 이거랑 관련이 있나요?
@위대한 커플당 엘리트(02세대)에 의존하니까요. 국대중심의 축구판이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최상위의 인지도에 의존해 뭉찬을 찍고 골때녀를 찍는 수준이죠.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의 빅리그와 비교하자면 우리에게 알려진 월드스타급 외에도 팀마다의 로컬스타들이 축구붐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넓은 풀을 유지해주고 있는데 우리에겐 요원할 뿐..
솔직히 축구 얘기로 가면 이제 장장 20년째 2002월드컵 얘기만 하고 있는데… 이제 2002년생 애들이 대학 갈 나이잖아요 (…)
이제 좀 벗어날 때도 됐다고 봐요. 크리그에 새로운 스타들이 없는것도 아니고 인방하다 감독들에게 욕 먹을 정도로 예능감 넘치는 선수들이 즐비한데…
kbk
문선민
정승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