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으로 청소년 환자 줄었지만
고령층~청장년 감염은 계속 돼
이달말까지입원환자 증가 예상
'학교 개학하는 2,3월 다시 유행
마스크 착용-손씻기로 예방을
'발열, 기침 등으로 응급실을 찾는 인플루엔자(독감) 환자는 약간 줄어드는 추세다.
문제는 입원 환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 소재 한 대학병원 내과 교수는 19일 동아일보에 현장 상황을 이같이 전하며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고령층 등은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감 유행이 한풀 꺾였지만 이로 인한 입원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보건당국은 설 연휴를 맞아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환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독감 유행 꺾였지만...인원 증가세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월 2주차 (1월5일~11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인구 1000명당 86.1명으로
전년 대비 13.7명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인플루언자 의심 환자는 지난해 12월 3주(12월15일~21일) 31.3명,
12월 4주(12월 22일~28일) 73.9명으로 증가하다가 1월 1주(지난해 12월29일~올해 1월4일) 99.8명으로 정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플루엔자로 입원 환자는 계속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12월 3주 399명, 이어 12월 4주 841명,
1월 1주 1468명에 이어 1월 2주 1627명에 달했다.
2월 2주 바이러스로 인한 입원 환자 2943명 중 인풀루엔자로 인한 환자는 5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의료계에서는 인프루엔자로 인한 입원 환자는 앞으로 2,3주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학으로 아동.청소년의 감염은 줄었으나 청장년층과 고령층 감염은
지속되는 상태'라며 '고령층 등 고위험근이 감염된 뒤 1,2주 후부터 입원 환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1월 말까지는 입원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유행이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플루엔자는 12월 말에서 1월 초.중순 1차 유행을 한 뒤 2,3월경 다시 유행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2월부터 학교들이 개학하는 3,4월까지 다시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설 연휴 마스크 등 예방수칙 준수해야
질병청은 독감 유행이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201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유행하고 있다며
손 씻기, 기침 예절, 환기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을 이용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다수가 모이는
행사에는 당분간 참여를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중증화율이 높은 고령층, 임산부와 아동.청소년은 백신을 접종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설 연휴에 인풀루엔자 증상이 나타나면 가족 모임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설 연휴 기간 인풀루엔자 유행에 대비해 호흡기질환 전담 의료기관 312곳을 운영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비교적 증상이 경미한 경우 호흡기 전담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가까운 동네 의원과
발열 클리닉을 우선 방문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조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