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시대 이후 추락했던 시카고 불스가 부활할 징조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센터 에디 커리(18점 8리바운드)와 식스맨 신인 벤 고든(23점)이 내외곽에서 맹활약한 덕에 92-87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카고는 최근 8경기에서 6승2패를 거두는 초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4연승 행진중으로 시카고가 정규시즌에서 4연승을 거둔 것은 조던이 마지막 우승을 이끌었던 1997~98시즌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같은 상승세가 초반 2승13패의 부진뒤에서 나왔다는 것이 더욱 놀랍다.
승리의 질도 높다. 단순히 만만한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들이 아니다. 최근 6승중에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같이 만만치 않은 팀도 껴있었다. 특히 클리브랜드에는 28점차 대승을 거뒀다. 강호 댈러스에게는 비록 패했지만 1점차까지 따라잡았다.
시카고가 이렇게 선전하는데에는 루올 뎅, 벤 고든, 크리스 듀혼의 '신인 3인방'이 펄펄 나는 것이 큰 요인. 거기에 2년차로 노련미까지 더해진 포인트가드 하인릭의 경기 운영 능력도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뭐니뭐니해도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은 NBA 4년차 센터 에디 커리다. 21일 포틀랜드전까지의 시즌 전체 기록만 놓고 본다면 지난 시즌과 큰 차이가 없다. 득점은 0.1점(14.7→14.8) 늘었고 리바운드는 0.3개(6.2->6.5) 늘었을 뿐이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 중인 8경기로 범위를 압축하면 득점은 평균 18.2점 7.5리바운드로 늘어난다. 거의 정상급 센터들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활약. 특히 60%가 넘는 필드골 성공률은 골밑에서 그가 대단히 매력적인 득점원임을 나타낸다.
2001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고졸출신으로 전체 4번에 지명됐을때만 해도 입단 동기 타이슨 챈들러와 함께 2~3년안에 NBA의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챈들러가 '제2의 던컨, 가넷'이었다면 커리는 '제2의 샤킬 오닐'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성장은 생각보다 더뎠다. 매년 기록은 올라갔지만 만족스럽지 못했고 특히 주전멤버의 기준인 평균 30분 이상 출전을 한번도 하지 못하는 등 약체 팀내에서 조차 입지를 확실히 잡지 못한 모습이었다.
올 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커리는 시즌 전 구단에 6년간 9,000만달러에 재계약을 해주던가 트레이드를 시켜달라고 요구했다가 웃음거리가 됐다. 뿐만 아니라 시즌 개막전에서는 겨우 17분 출전에 3득점 6리바운드로 부진했고 이후 아예 몇경기에서는 스타팅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경기당 30분 이상 코트에 나서면서 8경기 연속 두자리수 득점을 이어가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 타고난 재능만으로 놓고 본다면 커리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제 그는 본격적으로 재능을 실력으로 변신시키고 있다. 샤킬 오닐이 오기전에는 한때 '동부컨퍼런스 최고의 센터'라는 말도 들었다.
과연 커리가 꽃피기 시작한 자신의 재능을 앞세워 시카고를 영광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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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커리는 저 사진 말고는 없나요 항상 커리 얘기 나올때 저 사진이던데..-_-;;
뭐 느끼는 듯한 사진.. 저거 지겹도록 많이 본 듯;;
커리가 맥시멈 계약을 하려면.. 시카고 부흥 정도는 해야겠죠..
제발.. 성장좀 하세요.. 두분.. 챈들러 커리... 아직도 부족합니다...
커리도 요즘들어 잘 해주기는 하지만 꼭 커리 혼자의 활약보다는 하인리히, 고든, 챈들러, 뎅까지.. 모두 상승세의 주역이라고 생각되네요. 듀혼도 게임리딩과 특히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요.
핥녀사진같네요
하인릭 화이링~
시카고 입장에서는 커리야말로.. 계륵이 아닌가 싶네요.. 분명 크게 될 선수이긴한데.. 맥시멈 주자니.. 리스크가 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