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통합교육부모회에서 점심, 저녁, 다음 날 아침식사와 라면, 음료 등 간식을 준비해주셨습니다.
6. 순회투쟁 첫 날은...
23일 간의 인권위원회 점거 단식 농성에서 차곡차곡 쌓은 열정을 기반으로, 장애인교육차별 철폐의 함성을 전국으로 퍼트리는 순회 투쟁을 시작합니다. 각 지역교육청이 교육정책의 주요 집행단위가 된 지금, 교육인적자원부의 약속사항 이행의 성패는 지역교육청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되는 장애인교육차별철폐순회투쟁은 각 지역 교육청에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고 지역의 장애인교육 주체들을 조직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작년 순회투쟁의 결과로 조직된 경남, 광주 등 지역교육권연대의 활발한 활동이 장애인교육에 대해 끊임없는 고민과 실천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역순회투쟁을 통해 전국 모든 지역에서 장애인교육 차별실태를 온몸으로 경험하며 그것의 해법을 고민하고 교육현장에서 당당히 자신들의 요구를 세워가고 있는 부모와 교사, 장애인당사자들이 함께 만나는 한판 대동의 자리가 펼쳐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순회투쟁 첫 날, 비가 끊임없이 내렸지만 장애인교육의 열악한 현실을 눈앞에 마주하고도 ‘열심히 하고 있다’ ,‘예산이 없다’ 는 등의 말만 되풀이하는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우리의 강렬한 바램과 요구를 알리고자 인천지역의 부모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인천광역시 교육청 앞마당에 모였습니다.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의 출범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집회가 진행되어 ‘얼마나 많은 인원이 참여할까’하는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손을 잡고 교육청 앞마당으로 걸어 들어오는 부모님들을 바라보며 방금 전 걱정하는 마음은 내리는 비와 함께 땅으로 스며들어 사라졌습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집회를 마치고 늦은 저녁을 먹은 후, 지역 주체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간담회에서는 8월 25일 예정된 ‘교육인적자원부와 지역교육청과의 간담회’에 대해 주로 논의했습니다.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약속한 ‘특수교육발전5개년계획수정보완을 위한 간담회’는 인권위 점거 농성의 성과물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몇몇 지역에서 애초 교육인적자원부가 약속한 대로 부모와 교사, 장애인당사자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아닌 교육부의 정책을 홍보하는 자리가 되었다는 것을 듣고, 인천 지역의 간담회를 교육주체들의 의견을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자리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10시 간담회가 끝난 후 순회투쟁단은 순회투쟁 첫날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고, 인천 지역의 부모와 교사 등은 자리를 옮겨 다른 지역에서 진행 중인 장애인교육투쟁을 공유하고 인천 지역에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에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습니다.
7. 장애인교육차별철폐를위한전국순회투쟁 둘째 날(2004년 8월 17일)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06:30-08:00 기상 및 아침식사
08:00-09:10 인천광역시 교육청 앞 릴레이 1인시위
09:10-10:30 안산으로 이동
11:00-13:00 장애인교육권 보장을 위한 국립특수교육원 앞 집회
13:00-14:00 점심식사
14:00-15:30 수원으로 이동
15:30-18:00 경기도교육청 앞 집회 및 교육감 면담
18:00-19:00 저녁식사
19:00-22:00 지역단체(장애인, 학부모, 교사 등) 간담회
22:00-22:30 일일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