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 연휴에 필리핀 항공으로 세부 샹그릴라로 갔다왔습니다.
영어도 못하는데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고생좀 했습니다....^^
앞으로 가실 분들께 혹시나 도움이 되실수도 있으니 간단히 후기 적겠습니다.
필리핀 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는 귀국할때 비행기가 새벽에 출발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오후 3시15분에 출발하는 필리핀 항공을 선택했습니다.
서비스는 무난합니다. 기내식도 무난하고요. 기종은 에어버스 a330인거 같더군요.
갈때는 한국인 직원이 없었습니다. 어짜피 밥먹고 바로 자니 별 불편은 없습니다.
올때는 한국인 직원이 있습니다. 모든 설명을 한국말로 해주더군요. 영어 못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세부공항
면세품 비닐가방을 들고 나오면 세관에 잡아서 검사합니다.
면세품이 있더라도 가방에 넣어서 안보이게 나오면 그냥 통과합니다.
인천공항에서 미리 가방에 넣어서 출국하는게 좋을거 같더군요.
공항세는 있다는 말만 들었는데, 가보니 세부에서 나올때만 내면 되더군요. 달러, 페소 다 가능합니다.
세관까지 통과하면 바로 앞에 샹그릴라 부스?에서 직원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가서 이름을 말하면 되는데, 이름을 말하니 제 이름이 없더군요.
필리핀에 있는 친구가 제 방에 과일좀 넣어준다고 몇일전 샹그릴라에 갔다와서는
제 이름의 마지막글자가 잘못 예약되어 있다고 해서 예상은 했는데,
제 이름과 비슷한 이름 조차도 없었습니다.
다만 의심되는 이름중 첫자와 마지막자는 제와이프의 이름, 가운데자는 제이름으로 조합된 이름이 있더군요.
하여튼 바우쳐 보여줘서 우선 셔틀을 탔습니다.
샹그릴라
체크인
디럭스 씨뷰룸으로 예약했는데, 뒷자리가 짝수번호더군요.
까페에서 디럭스 씨뷰룸 중 짝수번호는 앞쪽방이 아니라 뒷쪽방이라 가든뷰와 같다라고 들어서
홀수방으로 교체를 요청했습니다.
난 디럭스 씨뷰룸 예약했는데 짝수방은 씨뷰가 아니라고 들었다. 홀수방으로 교체해달라 이런식으로 말하니
직원 얼굴이 떫떠름한 표정으로 바뀝니다.
이것저것 확인해보더니 지금은 방이 없다. 오후되면 체크아웃해서 방이 나오니 그때 다시 오라고 하더군요.
그냥 방에 올라왔습니다. 7층이었는데, 아침에 보니 높은층이라 멀리 바다가 보이긴 보이더군요.
샹그릴라의 앞쪽편 수영장, 해변이 보이는게 아니라 뒷쪽으로 주차장과 가든이 보이고 멀리 바다가 약간 보입니다.
결국 방은 그날 저녁에 변경했습니다.
오후에 내려가니 아직 방이 없다. 우선 올라가 있으면 나중에 연락주겠다고 했는데, 저녁 6시쯤 교체해줬습니다.
영어를 못해서 한국인 직원을 찾았는데, 제가 내려갔을 때는 없더군요.
방교체를 안받았으면 1월1일 새벽과 저녁에 한 멋있는 불꽃놀이를 소리만 들을뻔 했습니다.
식사
아침은 타이즈와 아쿠아라는 식당에서 부페식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메뉴는 타이즈가 훨 많습니다. 아쿠아에는 타이즈에 없던 메뉴가 약간 있더군요. 또 식사시 바다가 보입니다.
점심은 예약안해도 되고 점심식사가 되는 곳에 그냥 들어가서 먹으면 됩니다.
하루는 해변에서 햄버거 먹었는데, 국내 햄버거 맛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그냥 보통이였습니다.
거기에서는 아이한테 색연필 3개와 색칠놀이 할 수 있는 종이를 서비스로 주더군요.
저녁식사는 당일 오전에 예약해야 됩니다.
하루는 부코바에서 민속공연 보면서 부페를 먹었는데 식사는 무난한 편이였고요, 4세 아이는 공연 보면서 재밋어하더군요.
단 서비스하는 직원의 팁을 요구하는 듯한 행동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잘못 느낀 걸 수도 있는데
와이프와 저 모두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팁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또 하루는 티오브스프링이라는 중식당에서 세트메뉴를 먹었습니다.
여기는 들어가니 코리안세트메뉴만 적힌 메뉴판을 주더군요. 저희는 두번째 세트메뉴를 먹었는데
이건 그저그랬습니다. 저희 가족이 중국요리 맛집 아는 곳이 많고 자주가는 관계로 별로였을 수 있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괜찮다고 하실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물
방안에 330ml짜리 비바생수가 있는데 이건 공짜이고, 에비앙생수는 돈을 내야 됩니다.
보통 방청소하고 나면 비바생수를 2~3병씩 새로 넣어주는데, 라면 같은거 드시려면 이거가지고는 모자르니
룸서비스로 전화해서 한 5병씩 가져다 달라고 하면 됩니다. 단 팁으로 1달러씩 주셔야 됩니다.
팁 안주시려면 방을 나가실때마다 남은 물은 가방에 넣어놓고 나가세요.
그러면 다시 물을 가져다 놓습니다. 샹그릴라에서는 투숙객이 방을 비울때마다 수시로 들어와서 방정리 하고 가더군요.
수영장, 해변
수영장은 가운데 있는 메인 수영장과 아쿠아식당쪽의 수영장이 있습니다.
양쪽모두 장단점이 있는데, 저희는 아쿠아쪽 수영장(오션윙 수영장?)이 좋더군요.
비치의자는 오전 늦게나 오후에 가면 햇볕 안드는 좋은 자리는 다 맡아놓은 의자가 있으니
아침식사하시고 바로가서 좋은자리로 맡아놓는 것이 좋습니다.
공짜로 주는 수건 받아서 비치의자에 걸쳐놓고 놀다가,
다른데 갔다오실 곳이 있으면 책이나 물건 몇개 올려놓고 돌아다니시면 됩니다.
해변에 가시면 무릎정도까지만 물에 들어가도 물고기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먹이를 주면 엄청나게 모여드는데, 사람과 일정거리를 유지하지 달려들지는 않더군요.
먹이는 빵을 챙겨놨다가 주셔도 되는데, 저희는 룸에 서비스로 주는 프링글스를 부셔서 먹이로 사용했습니다.
2~3mm 정도로 잘게 부셔서 주면 잘 먹더군요.
체크아웃, 공항셔틀
3시 15분 출발하는 비행기였는데,
리조트에서 12시 30분 셔틀 타고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좋은 자리로 발권받고 싶으신 분들은 이때 나오셔서 바로 들어가 발권하시면 되실 듯 하고
자리가 상관없으신 분들은 1시간정도 늦게 나오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이번 여행동안 샹그릴라의 시설, 서비스는 대부분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정말 또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는 아니더군요.
하지만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동남아에서 세부가 가장 낫겠다 싶네요.
다음번에는 샹그릴라로 다시 오기보다는 플렌테이션베이쪽으로 가볼 생각입니다.
아래 사진은 바꿔준 방 사진입니다. 바뀐 방도 가장 안쪽 구석이라 전망이 그리 좋지는 않더군요.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특급이라해도 성수기에는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많다보니
평소때보다는 서비스가 별루인것 같습니다..
혹시 담에 또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좀 한가한 시기에 오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플랜테이션베이는 샹그릴라와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또 색다른 느낌이 든답니다..
플랜은 식사부분이 샹글과 비교되긴합니다만.. 그래도 매력적인 곳 같습니다.. 전 담에도 플랜으로~~ ㅎ
1월에 샹글 가는데..많은 도움되었어요...
다음주에 샹글 가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당 ㅋ
제가 갔을 때는 서비스도 좋았고 한국인 직원이 친절하셔서 소주싸간거 한국인여직원에게 다 주고 왔읍니다.
아무래도 제일 바쁠때니 서비스가 소홀해지는건 사실인것같읍니다.
저도 예전에 크리스마스때 갔더니 정신없더군요^^
사실 우리는 휴가지만,직원입장에서 봤을 땐 일하기 싫겠지요...ㅎㅎㅎ...
담엔 좀더 한가하게 가시면 좋으실것같아요~
저는 샹글음식이 맛있었는데요....플랜은 샹글보다 훨씬 필리핀적이고 넓고 나즈막하답니다.
그리고 플랜은 해가 지는 석양이 젤루 이쁘답니다(영감님 말씀~ㅎㅎㅎ)
그래도 좋은 날 좋은곳에서 보내고 오셔서 부럽습니다...ㅎㅎㅎ...
음 ~~~~^^
많은 정보 감사합니다~~~~~~~~!!!!
샹글도 가보시고 플랜도 가보시고~~~
세부는 매력적이고 편한곳이죠^^
힘든데,,,휴양차 또가고 싶네요,,
그래도 부러워요~~^^ 전 얼른 또 가고 싶답니당ㅋㅋ 아이들하고 놀기는 정말 너무 좋은 곳이에요~ 저도 애들 크면 플랜에 한 번 가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