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수험생들께 도움이 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수기 남길게요~
적절하게 필요한것만 취하시고 필요없을것 같은건 버리시구요~~
1. 입문..
군대있을때부터 야간근무끝나고 나중에 무엇을 하고 먹고살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같은 학교인 동기가 있어서 이친구랑 얘기를 많이 하다가 기시를 보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글구 같은과 동문선배(97)가 밖에서 기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여 나중에 전역했을때 여러 정보도 구하고, 자료도 좀 받은 것으로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2004년초에 제대하고 2학기 전공만 무지하게 듣고 2005년 1차시험을 응시했습니다. 그땐 머
아는것도없고 자료도 없고했는데, 중도 변시준비하는 형들 밥터디 들가면서.. 1차는 한국사
과락만 넘기면 된다는 말만믿고 책도 1번 읽었나? 암튼 그렇게 허접하게 1차셤보니 한국사
과락은 넘겨서 합격인줄 알았는데, 평균이 60이 안되더라구요.. ㅋ
2005년 1학기엔 공업화학때문에 학교수업중 무기화학, 전기화학, 고분자화학, 이동현상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학점이 개판으로 나와서 이거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도 많이 하고,
자신이 없었죠.. 과기부에 계신 선배의 조언도 듣고 여름부터 휴학하고 본격적으로 올인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 스터디 구성
첨에는 아는사람도 없고 그해 2차보는 과 사람들과 그냥 같이 1달간 공부하다가 같은과
다른반(A반) 99선배가 기시준비한다는 말 듣고, 그형(앙리)과 같이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그 형도 처음시작하면서 96학번 선배에게 자료를 받은게 있어서 도움이 됬죠..그리고 또 다른반(C반)친구(귀재)도 조인하면서 본격적으로 중도에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그해 9월말에 이동현상경시대회가 기시 문제유형과 비슷하기때문에 그것을 응시했는데, 귀재가 은상, 앙리형 동상, 저는 ....ㅋㅋ 나중에 알고보니 7등인가 했더라구요..
그 이후로 머 밥은 항상같이 먹고 게임방도 같이 가고 술도 가끔씩 먹고, 같이 중도5열서 공부하면서 조낸 시끄럽다고 딴 사람들이 머라고 욕했을 거에요.. 그래서 문바로 앞에 고정석
만들고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스터디라 할수 없지만 같이 공부하는 사람이 있다는것이 아주 중요한것 같네여.. 처음엔
별로 몰랐지만, 공부하면서 모르는 문제 앙리형이랑 귀재랑 서로 알려주고, 막판에는 예상문제도 서로 찍어서 결과적으로 수월했던것 같아요.. 또한 다들 부지런해서 경쟁도 되고..
어느정도 공부된 상태에선가 1차 기출문제갖다가 내기하고..
혼자공부했으면 심심하고 의지도 약해지고 물어볼 사람도 없고 이럴것같네여...
물론 형친구들에게 말려서 겜방도 자주가고, 개판처럼 술마신 날도 꽤 있었구요...
앙리형은 시험2달전에 작업들어가고 난리였죠..ㅋㅋ 물론 잘 됬지만..
3. 이동현상
이동현상이랑 열역학이 100점짜리 가장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에 공업화학이 자신없고, 반응공학은 50점짜리라서 이 두과목을 90점이상 넘기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물론 결과보니 미달..) 글고 2005년에 저만 입상하지 못한 열등의식(?)이 크게 작용해서.. 무식하게 공부했습니다. 첨엔 웰티를 보며 한번 내용이해를 했는데, 솔루션이 판이 달라 문제를 풀어도 이거 맞춰볼 수도 없고 그래서 결국엔 문제는 포기하였죠.. 그다음 버드책은 수업때 교재여서
좀 애착이 가더라구요.. 내용중에 나온 예시문제 한번 싹 정리하고, 나중에도 문제에 답이 나온게 있으니깐 괜찮은 문제 뽑아서 풀어봤습니다..버드가 수학적으로 깔끔하게 답이 유도되서 쉘밸런스같은거 무조건 버드식으로 저는 익혔습니다.. Combined Momentum(heat, Mass) Flux를 이용하면 어떤 경우에서라도 변환이 자유롭고 적용할 수 있어서 무조건 이 방식대로 했죠.. 그리고 1차끝나고 민구형 학원강의 듣고 복습할겸 작년에풀어본거 몇개씩 풀어보고
감을 잡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동현상문제집을 싹 다시 풀어봤습니다. 무식하게 공부해서 문제도 다쓰고, 풀었지만, 나중에 또 볼때는 거의 문제 외워지더라구요..
이정도 하니 대충 이동현상 감을 잡은것 같았고, 미들맨 책을 또 봤습니다. 유체랑 열물질전달이 가정부분 잘 설명되어서 이해가 좀 수월해졌고, 좀더 체계적으로 다듬게 된 것 같네요. 무식하게 문제도 솔루션 없이 풀어지는대로 풀어봤습니다. 풀어봐서 괜찬은 문제 이거 풀어보라고 그런식... 모르는 건 물어보고.. 답이 없어서 앙리형이랑 귀재가 풀어봐서 답 나오면 , 답 맞으면 맞은거고 못풀면 바로 패스...ㅋ
4. 열역학
스미스 책으로 수업을 한번했었는데, 우선 스미스 내용 예제 문제까지 싹 풀면 감을 잡을 수 있더라구요.. 작년엔 그냥 별로 한것 없고, 1차끝나고 본격적으로 하나씩 다시 풀어나갔습니다. 솔루션이 있기 때문에 컴퓨터로 풀어버리는 터무니 없는 문제 말고, 해석적으로 풀수 있는 거 위주로 풀었습니다.
샌들러도 앞부분만 문제 위주로 답도 없이 풀어버리는 만행을 저지렀고, 샤움은 답이 있기 때문에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하면서 모르는 문제는 다 앙리형이랑 귀재한테 물어보고 토의해본거에요... 셋이 답 다 모르면 걍 제끼고...
아 2004년 1번기출문제가 어려웟었는데, 셋이 모이니깐 풀어지더라구요... 2003년꺼 3번인가 샌들러 문제에서 변형해서 조낸 복잡하게 낸것도 앙리형이 풀어내고.. 암튼 스터디가
시너지 효과를 낸것 같네요..
5. 반응공학.
무식한 스타일의 제 공부방법으로 2005년에 일단 레벤스필 앞부분만 싹 함 풀고 2006년에는 포글러 싹 풀었습니다. 수업에서 반응 2를 빡세게 배웠기 때문에 뒷부분 공부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수업때는 이게 반응인지 이동현상인지 구분을 못하였었는데..
제 스타일이 틀린것 같게 생각되도, 포글러 한번 싹 푸니깐 어떤 문제가 폴리매스로 풀어지는거고 어떤것이 가정잘하면 손으로 풀수 있는건지 감이 왔습니다. 앞부분이야 어느정도
내공있으신 분들은 다 푸실테지만, 뒷부분이 나올 수 있으니 이것도 다루는 것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인것 같아요.. 저는 포글러 RTD까지 거의 대부분 풀어볼려고 했습니다.
참..신건일사무관님 GS는 실력점검을 위해 막바지에 반드시 풀어보시구요..
아 전 멋도 모르고 그래도 혹시 나올만한 거 있나 하고 레벤스필 뒷부분(RTD) 며칠동안 다 봤는데, 그거 다 정리하고 앙리형이랑 귀재한테 알려줬죠... "형 이건 정말 넘겨도 될거 같아요..RTD는 포글러만 보면되요.."ㅠ.ㅠ
6. 공업화학
이거때문에 서브만드는데 3달정도 걸린것 같네요... 우선 1차할때 맥머리 유기화학을 조금씩 시간내서 반정도 정리하다가 1차끝나고 나머지 부분 정리하니깐 머 남는거 없고, 너무 시간만 보내는것 같아 조금하다가 마무리졌고, 바로 유기공업화학이랑 무기공업화학책 정리했습니다. 이건 머 제가 서브를 만들었는데, 200페이지 넘어서 앙리형이 책좀 그만쓰라고 한 말이 생각나네요.. ㅋㅋ 그래서 다시 변시유기공업화학인가 그 제본책보고 좀 간략하게 각 물질별로 테크트리 타도록 정리를 또 했고, 이것도 불안해서 간략하게 개요를 구해서(앙리형이 만들어준거) 모범답안을 한 60문제정도 주제별로 만들어 놔서 시험 2달전부터 2시간재고
답안쓰기만 했습니다. 고분자화학은 수업때 관련있는 부분만 강의록과 족보위주로 정리하고 전기화학은 머 별도로 안하고 무기공업화학책에 있는 부분만 이해했습니다.
제가 암기를 쓰면서 하는 스타일이라 무조건 썼습니다. 모범답안 만들어 놓것을 범위 무작위로 랜덤으로 4문제씩 뽑아서 쓰는거 연습하고 많이 틀리는 부분, 답 못쓰는부분 체크하고 또 반복하고 이런식으로 했습니다.
7. 시험D-5
8월에는 담배 필 시간도 거의 없이 가장 힘들게 공부한것 같네요...밥만먹구 앉아있으려니 이거 등골이 쑤셔서... 분위기상 일요일에도 학교 나오게 되고...
시험장이 고대라서 귀재랑 고대앞 고시원잡아놓고 고대도서관에서 막판 스퍼트를 했습니다.
폭풍전야라 할까 30분만에 담배만 조낸 피면서.. 쓸데없는 이야기만 하고 잠자리도 워낙 고시원좁아서 잠도 제대로 못잔것 같고.. 시간보내면서 2일정도 지나자 분위기 적응이 된것 같네요..
이때는 거의 문제 예상하기로 시간보낸듯... "형 이번에 자연대류 나올것 같지 않아요?"
그럼 형이 "너나 해" 이런식..ㅋㅋ "형 이번에 RTD나올거 같지 않아요?" 하면 "너나 해"
거의 공부는 안하고 이런식으로 보낸듯... 그래도 각자가 서브갖다가 정리는 하긴했죠..
이번에 운이 좋은게 이동현상에서도 셤바로전에 마지막 본 문제가 4번으로 나와주고, 반응도 레벤스필 반년동안 안보다가 전날 봤는데 셤 나오고.. 좀 운이 따라준것 같습니다.
아 공업화학은 우리 예상대로 나와줘서 정말 땡큐였죠... 전날에 4시까진가 외웠던것 같은데 촉매를 3시에 다시 정리해서 최종 외웠는데 그것이 문제 나와줄때 얼마나 감사했는지..ㅋ
그리고 답안쓰는연습도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거의 3달전터는 모든문제를 볼펜으로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작년에는 워낙 모르는 문제 많으니깐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았는데,어느정도 실력이 쌓이자 대부분 실전과 같이 풀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답안이 최대한
논리적으로 기술하고 중요한 과정이 빠짐없이 적절하게 들어만 있으면 무리없다고 생각하였거든요. 우선 문제를 빠르게 개요지에 짜봐서 계산을 날림으로 하고 답안작성을 하는 시간을 단축시킬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8.기타..
우선 운동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헬쓰는 밤에 11시쯤인가 중도끝나고 기숙사 꽁짜 헬쓰장가서 1시간씩 이틀에 한번은 운동했습니다. 야구부동아리 활동도 고시하면서 못하게 됬는데 이거라도 혼자 음악틀어놓고 노래부르면서 헬쓰했던 생각이... 1차끝나고는 학교근처에서 금정역으로 방을 옮기는 바람에(형 회사가 그쪽이라..ㅠ.ㅠ) 운동도 못하게 되었고 통학시간도 꽤 되서 맘이 아팠습니다. 고딩친구들이 "너희 어머니는 너 고시 떨어뜨릴라고 한다"는 말을 우스개로 한것 같네요..최종합격하니깐.."아 니네 엄마가 미리 알고 옮긴거구나.."ㅡ.ㅡ
앙리형은 고시하면서 몸짱이 된 케이스에요... 형이 워낙부지런해서 아침 6시부터 7시반까지 헬쓰할거 다 하구... 고시공부하는 사람 거의 드물거에요... 형의 근육이 몸짱이 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야위어가는 제 팔을 보고 부러워한 기억이 나네요..ㅋㅋ
아 글구 3명다 토요일 오후까진 공부하고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은 휴업했습니다. 다들 여자친구가 있는상태여서 데이트 하고 맛있는거 먹으러 가고...한번씩은 쉬었죠...
전 고시하면서 여자친구를 사귀었는데, 그래도 심적으로 안정되게 다른 걱정없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엇던것 같아요.. 귀재도 고시생 여친이 6년정도됬나? ㅋㅋ
(아 이거 넘 사생활 다 남발하는데...귀재 쏘리...)
9. 3차 시험
개인적으로 3차 시험도 2차시험 못지않은 압박이 심했습니다. 말빨도 없어서 면접때 엄청
긴장하고 발표전까지 다른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정말 걱정이었습니다.
이번학기에 '말하기'라는 수업을 들었습니다. 30명정도 학생들 앞에서 5분정도 시사적인 주제 말하는 수업인데 긴장감도 점점 사라져가고 서서히 두려움을 없애게 되었던 기회였던것 같네요..
2차발표후에 설명회가서 면접스터디 짜고, 대부분 행정직사람들이었지만, 참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하네여.. 사고의 폭도 훨씬 넓은것 같고, 행정직 사람들이 어떤 공부했나 이런거 차이를 많이 느꼈죠... 시사적인 배경지식도 하나도 없는 저로서는...ㅋ
토론에서도 한껀 한것이 우리 토론주제(연료전지)가 2일전에 말하기 수업 기말발표로 ppt로 발표한 내용이었습니다. 걍 시사적인거 배째고 최대한 면접과 관련된 것으로 학교 셤 볼려고 준비한 건데 대어를 낚게 될 줄이야.. 운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10. 마치고..
3명이 같이 고생하고 전원통과하게 되어 매우 다행스레 생각하고 있습니다.한명이라도 떨어졌음 얼마나 안습이었을까...운이 없는건지 면접때도 6명조에 다 같은조에 편성되는 영광이...(ㅠ.ㅠ)
그리고 이번 면접때 2분이 정말 아쉬운 결과를 받으셨는데, 정말 힘드실것 같습니다.. 저일 수도 있는데....ㅠ.ㅠ 힘내세요..머라 말씀드려야 할지..
앙리형이랑 귀재도 면접의 달인이어서 울조에서 내가 떨어질거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아 정말 피말렸죠..
옆쪽의 울과 변시스터디는 올해 6명중 5명이 통과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구요..
전 머리나쁘다고 생각하지만(1차를 간신히 통과했을정도니...ㅠ.ㅠ) 노력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앙리형이나 귀재야 워낙 센스있고 잘하는 사람들이니..) 다른 수험생들도 이 글을 읽으시고 희망을 잃지 마세요...
그럼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시고 화이팅이여~~
암것도 모르고 지식도 얇고, 두서없이 이리저리 썼는데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그냥 이런사람도 있구나 하고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길~~ 그럼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부디 다들 좋은 결과 꼭 얻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수고하셨어요~ㅋ^^
무엇보다 같이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았다는게 부럽네요. 우리학교엔 화공직이 없던데... 합격자는 커녕 준비하는 사람조차...
s대 같은데요~^_^ 합격수기 감사합니다. 전원통과가 정말 극적이고 좋네요~ ㅋㄷㅋㄷㅋㅋㅋ 님과같이 같이공부할수있는사람이 있다는게참 좋은것 같아요 저희학교에는 기시 준비생조차도 전무하네요
훌륭한 공무원 되실거라 봅니다 축하드려요
정말 부럽다.. 우리도 화공직 준비하는 사람 하나도 없는데.. 합격수기중에 완전 혼자 준비해서 붙은 사람은 없나보네요..ㅠㅠ 저렇게 스터디 만들어서 3~4명씩 합격해 버리니..
저런 경우도 있지만, 혼자 공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ㅎㅎ 장원이 완전 ?음! ㅎㅎ 완전 귀앤데?
앗 장원이형 여기서 뵙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