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시여! 도와주소서./ 오월
신이시여! 태극기를 도와주소서.
태극기를 신의 손길로 만져 주소서
태극기를 흔들고 휘날리며
외치고 또 외치다 목이 메어 기도하오니
신이시여! 태극기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 주소서
우리의 부족함이 아직 많은지
우리의 정성이 모자람인지
계절이 오는지
계절이 가는지도 모른 채
가슴을 두드리며 태극기를 들고 외치었으나
태극기를 휘날리며 노래했으나
이념에 얼룩진 나라를 지키고자
불철주야 이 나라의 내일만을 염려하시며
이 나라의 부국만을 생각하시던
우리임 뵙지 못한 지난 시간
일 년이 백 년 같고
아직도 믿기지 않은 현실이 꿈만 같아
부르다, 또 부르다
가슴에 맺히는 한과 원통함에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두 손 모아 신께 기도합니다.
도와주소서!
이 나라를 살펴주소서
주권을 뺏기고 고통과 절망으로 신음했던 나라
형제의 가슴에서 흐르는 붉은 피가
온 산하를 적셨던 나라
가난과 배고픔을 이겨낸 나라
이렇게 참담한 세월을 이기고
민주의 꽃을 피운 이 나라
이 나라가 지금
죄 없는 대통령을 옥에 가두고
그것도 모자라
법치를 외면한 채 온갖 음모와 불법을 자행하며
주체라는 붉은 이념에
이 나라가 천 길 벼랑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사오니
신이시여! 신이시여!
이 나라를 버리지 마시고
이 나라의 아픔을 외면치 말며
사랑으로 이 나라를
이 민족을 구원하소서.
백두에서 한라까지 젖고 꿀이 흐르며
사랑과 평화가
온 누리에 가득하게 하시고
따뜻한 가슴들이
펄럭이는 태극기 아래
하나 되어 사랑으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