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선동열과 ‘동갑내기 100승 투수’ 최동원 김시진,‘그라운드의 여우’ 김재박과 류중일,‘영원한 3할타자’ 장효조와 ‘불곰’ 윤동균.지난 20년간 프로야구를 누빈 수많은 별 중에서 이들 7명이 만장일치로 최고 올드스타에 뽑혔다.
18일 프로야구 원로들의 모임인 일구회와 경기운영위원,프로야구 기자단 대표 등 12명은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 회의실에서 프로야구를 빛낸올드스타 40명을 선정했다.
역대 올스타에 단 한번이라도 선정된 적이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무기명 투표에서 최다득표 순으로 투수 12명 포수 4명 내야수 12명 외야수 10명지명타자 2명을 추렸다.그 결과 선동열 최동원 김시진 김재박 류중일 장효조윤동균 등은 만점인 12표씩을 얻어 올드스타 중에서도 ‘왕별’로 인정받았다.
오는 7월 16일 올스타전에 하루 앞서 잠실구장에서 열릴 올드스타전은 한라백두(이상 가칭) 양팀으로 나눠 각각 올드스타 20명이 출전해 5이닝 경기로진행된다.이를 위해 선발된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표 참고)*이날 투표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대목은 투수 부문이다.총 47명의 후보 중 12명만을 뽑는 치열한 경쟁 끝에 6표씩을 얻은 정삼흠 하기룡이 커트라인으로정해졌다.
내야수 부문에서는 김성한 한대화 김용희가 각각 11표를 얻었다.이중 김성한은 투수 부문에서도 1표를 얻어 사실상 12표를 얻었다.외야수 부문에서 당당히 9표를 얻은 이순철은 내야수부문에서도 2표를 추가해 팔방미인의 자질이되레 손해로 작용했다.
지명타자로는 ‘최후의 4할타자’ 백인천과 ‘원년 홈런왕’ 김봉연이 각각9표를 얻어 이 부문 두 자리를 나눠 가졌다.6표를 얻은 김우열은 외야수 부문에서 3표를 얻었으나 표가 분산돼 아쉽게도 올드스타에서 탈락했다.
양팀 감독 1명씩 총 2명을 뽑는 감독 부문은 현역감독을 제외한 가운데 투표가 벌어져 나란히 7표를 받은 백인천 김영덕 감독이 선정됐다.백 감독은 선수로도 뽑혀 유일한 2관왕이 됐다.
KBO는 이들을 대상으로 본인의 출전의사를 확인한 뒤 개인적인 사정으로 출전이 어려우면 차점자가 대신 경기에 출전하도록 했다.
한편 이번 올드스타전에는 1982년 프로야구 개막전을 지켰던 심판들이 모두출전해 20주년의 의미를 더욱 높이며,미스터 올드스타와 감투상 미기상 등의개인상 수상자도 뽑을 예정이다.시구는 생존 중인 야구원로 중 최연장자인백기주옹(97)이 맡으며 원년 야구담당 기자 9명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