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때였나요... 그친구가 전학을 왔더군요... 아버지를 따라 영국에 갔다가 왔다는데... 얼굴이 너무나 하얗고 으젓한 모습에... 우린 그 친구를 "영국신사"라 불렀답니다... 여자들의 선망의 대상이였죠...
지지난 초봄이였나 봅니다... 평택에 있는 녀석이 강남에 올일이 있다며 간단하게 술이나 한잔 하자구... 자주 서울쪽으로 오는친구가 아니였기에 흔쾌히 고기와 소주도 한잔 먹구... 분위기 좋은카페에서 커피도 한잔 마시며 옛날 초등학교때 이야기...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군대 이야기... 그리고 제일 싫어 하는 군대에서 운동하는 이야기... 족군가 농군가... 군인으로서의 생활... 돌아오는 겨울에는 군대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스노우보드도 타러가자며 약속했었는데...
그날을 마지막으로 영하를 볼 수가 없습니다... 바른생활의 교과서같던 친구... 그래서 더 안타깝습니다... 약속했던 보드도 타러 갔어야 했는데...
서서히 잊혀지는 친구 생각에 마음이 아프지만... 그친구와 다른 5명의 고인들의 희생 덕분에 우리는 이렇게 마음놓고 생활할 수 있는게 아닐까... 라는 위로를 해 봅니다...
첫댓글 매우 안타까우셨겠네요. 고 윤영하 소령님 외 모든 순국 장병 분들은 죽어서까지 이 나라의 방패가 되어 주실 것입니다...
친구분..지금은 볼수 없지만... 맘 속엔 있자나여... 그 친구분과 함께 하셨던 추억... 기억하셨음 좋겠습니다. 힘내세요...홧팅!
힘내세여... 그분은... 우리들 마음속에 영원히 있답니다... 화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