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7일
전날 남은 반찬과 찌게로 간단히 아침식사후 리조트를 나섰다.
바로 리조트 뒷편이 채석강인걸 지금에서야 알았으니~~
밤에 밤바다라도 보러 나왔으면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해넘이 채화대가 바다를 등지고 멋지게 서 있고
인어공주의 동상이 있는 채석강
마치 시루떡을 겹겹이 놓은 듯한 모습을 보며 4학년 아이들의 과학시간에 지층 공부를 여기서 하면 확실히 머리에 남겠다 생각 했었다.
굴을 따는 사람들.
그 속에 이 동네분인 듯한 숙달된 굴따는 아줌마께 생굴 한봉지를 만원에 사고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층층의 채석강 모습을 보고 감탄하며 다닌 여행길.
마침 김장하는 집이 있어 돼지보쌈에 배추쌈 싼 것 몇 쌈 얻어 먹고 배추쌈까지 두뭉치를 얻었다.
200포기를 한다면서 무슨 여자들이 김장도 안하고 돌아댕기냐고 ㅎㅎㅎ
좀 전에 산 생굴과 환상의 조합인 배추쌈을 얻었으니 생각만 해도 즐겁고 행복하다.
이 곳에서 가까운 내소사로 향한 길
유명한 사찰은 역시 다르다.
평일 인데도 사람의 발길이 너무 많으니~~
너무나 큰 내소사의 가마솥.
왼쪽의 보통 시골집에 걸려 있는 가마솥이 장난감처럼 작아 보인다.
내소사의 애기 단풍길.
지금은 비록 앙상한 가지이지만 땅에는 아직도 단풍잎이 보인다.
빨갛고 아주 작은 아기 손과 같은 단풍들.
내소사를 나와 고속도로를 가는데 고인돌 휴게소가 나온다.
예상한 대로 고인돌이 놓여있다.
서해안 고속도로 준공 기념탑도 웅장하게 서있는 고인돌 휴게소
마침 가는 길 가까이에 곰소항이 있어 들렀다.
거기 해안에서 낚시하는것도 보고~~(사진 있었는데 어딜 갔나?ㅠㅠㅠ)
곰소 주차장의 대크 의자에서 채석강에서 산 굴과 얻은 배추쌈을 반찬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그 향기로운 굴과 고소한 배추쌈의 맛 이라니~~
이어서 대나무의 고장 담양으로 가서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었다.
이 곳은 청소비 명목으로 입장료 1000원을 받는데 덕분에 아주 정결하고 잘 정돈된 멋진 길을 유지하고 있다.
여름의 푸르름이 가시고 주황색의 잎이 떨어져 가고 있는 메타세쿼이아 길.
너무 멋진 길. 하늘에서 맞닿은 나무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
이 것은 나무이다.
인도네시아의 것인데 마치 돌로 조각을 한 듯한 모습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연못 앞 조그만 곳에 동전을 골인 시키려는 사람들이 있어 바닥에 동전이 가득하다.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20여분을 달려 간 곳은 죽녹원.
양쪽으로 빽빽한 대나무 숲이 장관인 길.
대나무를 이용한 물건을 만드는 장인들이 소개되어 있는 죽녹원.
오후 시간이어서 석양이 죽녹원의 대나무 사이로 비추어 너무나 아름답다.
폭포를 만들고 곰 인형을 여러 형태로 놓아 멋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게 하는 죽녹원이다.
어둠이 슬슬 밀려오는 길을 달려 오늘은 통영까지 가기로 했다.
통영 중앙시장 건너편 광장에 있는 거북선이 불빛속에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모습이다.
통영의 밤바다의 아름다운 모습.
이 곳의 모텔에 숙소를 정한 후 통영의 거리를 걷고 내일의 통영 여행을 설계했다.
내일은 통영 수산물시장에서 꼭 맛있는 회와 게를 쪄 먹을 계획을 하며 취침
(여행기 3편을 기대해 주세요)
첫댓글 메타세콰이어 길이 너무 멋지네요.
담양의 멋진 길.
강추 합니다.
대명리조트는 늘 좋은 위치에 있는 것 같아요. 채석강을 구경하시면서 싱싱한 생굴을 사셨군요. 젊은 시절, 친구들과 대천해수욕장에 갔다가 친구가 생굴 식중독으로 죽을 고생을 하는 걸 봤어요. 저는 그때 굴을 먹지 못해서, 화를 면했고요. 여름에는 굴을 먹는 게 아닌데, 왜 그때 그걸 몰랐는지 모르겠네요. 김장하는 집에서 무료로 배추쌈을 얻는 현지조달 능력에 감탄합니다, 내소사의 애기단풍, 메타세콰이아 길, 죽녹원의 대나무 길, 통영의 밤바다, 모두 인상 깊습니다. 웃음 활짝!
거제도의 대명리조트는 더욱 멋진 곳에 있더라구요.
본래 거제에서 잘 계획이 없었던지라 미리 예약을 안해서 못 갔는데 참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