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느끼는 것이 있어 정리 해 봅니다.
음슴체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골프의 장비에 있어서 신기한 것이, 아무리 좋은 클럽이라도 본인과 궁합이 안맞으면 아무 소용 없다는 것.
한달전 구입한 신품 매버릭 드라이버 (서브제로).
원래 스윙이 약간 아웃-인 괘도인데, 예민한 서브제로 드라이버를 사용하니 거의 모든 샷이 페이드 또는 슬라이스.
제일 싫어하는 구질만 나오는 상황.
그래서 결단을 내려서, 사용한지 1년 정도 지난 (상처많은) 중고 매버릭 일반 드라이버 헤드와 맞교환.
뭐.... 공만 잘 맞아 준다면 아무 문제 없다는 생각에...
하지만,
역시 중심 타점 찾기 쉽지 않고 여전히 탄도도 살짝 페이드성....
스윙을 일부러 푸쉬나게끔 아웃으로 밀어쳐려니 몸도 힘들고 거리도 줄고,,,,
아무튼 드라이버 새로 구입한 후 총체적 난국을 겪게 됨.
그래도 대략 2주 정도 기간동안 연습장에 4번 정도가서
타점 잡고, 스윙 리듬을 다시 맞추니 캐리 190 미터 정도는 앞으로는 가는데,
탄도 높이와 방향이 좌우로 춤을 추는.... 나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채가 되어 버렸다는....
(현재 상태 샤프트: Tour AD SZ-5 Type II Stiff - 검색해보니 무게 57그램. 토크가 5.9. ㅜ.ㅜ 이건 스트프가 아닌 것이여~)
그러다가 며칠전 인터넷 중고시장에서 내눈을 빼앗은 드라이버 하나가 발견됨.
일단 이뻐서~
2009년도 판매시작한 것이라 기술력이 떨어질 지는 몰라도 일단 이뻐서~
그리고 가격도 착해서~
중고시장에 50불에 나왔는데, 사진을 보니 거의 신동품 수준.
아마도 구매해 놓고 모셔 놓다가 파는 것인가 봄.
인터넷에 찾아봐도 너무 오래된 드라이버라 정보도 없고
후기도 없고,,,, 그래도 이뻐서 그냥 사보는 걸로 결정.
판매자와 잘 네고해서 40불에 업어옴.
실제 상태를 봐도 거의 신동품 수준.
그날 곧바로 연습장 달려가서 티에 볼 올려 놓고 타격을 해보니,,,,
"이건 뭐지?"
타격음은 마치 알루미늄 야구배트로 야구하는 느낌?
대충 빗맞은 것 같은데 공은 앞으로 쭈~욱.
소리도 소리지만 관용성이 장난이 아닌 느낌이 팍!
대략 30~40개를 살살 치면서
몸과의 거리 잡고,
스윗스팟에 맞추는 연습해 보니,,,,,
"또다른 이건 뭐지?" 하는 느낌과 동시에,,,,,
"우하하하~ 나도 이런 탄도의 볼을 칠수 있구나!" 라는 느낌이....
암턴 글로 설명하기 힘든, 4년 정도된 골프 라이프에서 세상 처음 느껴보는 그런 탄도가 나옴.
뭐랄까.... 처음에는 낮게 쭈욱 앞으로 가면서 출발해서 갈수록 탄도가 상승하는 그런....
마치 프로들이 치는 듯한.... ㅎㅎ
비오는 밤이라 정확히 거리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목표한 곳에서 좌측으로 10미터 안쪽에 따박 따박 떨어져주는 볼을 보면서 얼마나 행복하던지....
당분간은 새로 구입한 신동품 드라이버와 매버릭 드라이버 두개 들고 다니면서 서로 경쟁을 시켜봐야 겠슴. ^^
이번에 구입한 신동품급 13년된 중고 드라이버는 Cleveland 2009 Launcher 9도. 샤프트는 S. (무게 52그램, 토크 5.3)
첫댓글 정말 좋은 가격에 입양 하셨네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고맙습니다. 조만간 필드에서 뵙길~ ^^
메버릭 샤프트를 집에 있는 스페어 샤프트로 바꾸어 봐야 겠어요.
KURO KAGE™ Silver TiNi 60S (67그램, 토크 4.4, 미드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