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녘글밭] 03월 09일(목) '탄핵 선고와 백반토론'
박그네 참사로 대통령 탄핵 심판을 결정짓는 선고일이 3월 10일 11시로 확정되었읍니다.
그러니까 어제 오후 3시에 시작하여 2시간 30분 동안 열린 평의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2시간을 넘긴 5시에도 발표하지 않아 선고일을 잡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조마조마했었지요.
결국, 가까스로 선고일을 받은 셈입니다.
이러한 우리 사회의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정녕, 다행이라고만 여겨야 할까요?
80% 가까운 백성들이 탄핵을 찬성하는 마당에 말입니다.
지금까지 터무니없이 잘못된 관행이 ‘악법도 법’이라는 굴레를 강요했으니까요.
그래서 어제는 ‘수구 꼴통들의 단말마’라는 제목의 글밭을 일구었읍니다.
이제, 선고일까지 헌재의 심판을 기다리는 무지렁이 백성들의 처지가 된 셈입니다.
그래서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백반토론’을 들으시기를 권해 봅니다.
그런데 왜 뜬금없이 이 즈음에 ‘백반토론’을 들으시라고 권할까요?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어처구니없는 우리의 정치현실의 적나라한 모습을 여지없이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익살과 풍자와 해학으로 저들의 거짓에 여지없이 촌철살인을 하기 때문입니다.
원칙과 상식이 기본인 우리의 공동체 문화를 회복시키는 그야말로 큰 역할을 하니까요.
탄핵 결정 이 후에도 사람들의 뜨거운 촛불민심의 에너지가 절실하게 필요하니까요.
매 마르고 딱딱하게 궂어진 우리의 사회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요.
따라서 기다리는 동안 잠시 쉬면서 열심히 풀무질을 하자는 것이지요.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는 매일 낮 12시 10분에 방송합니다.
교통방송인 TBS FM 95.1MHz로 전파를 타는 최장수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직접 들을 수도 있고, 팟캐스트로 골라서 들을 수도 있지요.
이 방송을 진행하는 두 님들은 대화를 통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가십니다.
배칠수님은 원래 이름이 이형민님이십니다.
1999년에 가수 겸 방송인인 배철수님의 성대모사로 등장하셨지요.
지금은 성대모사의 으뜸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듯싶을 정도입니다.
전영미님은 1996년, MBC 공채 7기 개그맨으로 등장하셨지요.
님도 성대모사에 있어 둘째로 여기면 서러워 할 정도의 님이십니다.
두 님 다 72년에 나신 쥐띠이십니다.
오늘 몫으로 올려진 ‘나는 짐이다’의 ‘꽃이 피려고 춥다’는 아직 듣기를 못했읍니다.
이제, 곧 들을 참입니다.
어느덧 새벽은 아침을 훌쩍 넘긴 시간이 되고 말았네요. 아무튼, 고맙습니다.